?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1.12.주님 공현후 토요일                                                                    1요한5,14-21 요한3,22-30

 

 

 

주님과의 우정友情

-겸손과 지혜, 그리고 자유-

 

 

 

늘 열려있는 제 집무실입니다. 누구나에게 활짝 열려있는 구원의 문인 주님이십니다. 제 집무실을 영적 야전사령부와 같다 했더니 한 도반은 영적 야전병원같다 했고 저 역시 웃으며 공감했습니다. 어제도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면담성사후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가슴에 맺힌 것이 다 풀린 듯 참 자유롭고 편안합니다. 다음에 또 와도 됩니까?”

“고백성사의 은총입니다. 주님을 만날 때 위로와 치유, 기쁨과 평화의 선물입니다.”-

 

자매님과 주고 받은 문답입니다. 고백성사후 말씀처방전에 “웃어요”, “괜찮아 힘내”, “넌 최고야” 등 적절한 스탬프를 찍어 드리면 환하게 웃는 모습이 꽃같습니다. 고백성사를 통한 주님과의 관계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알고 자기를 알아 갈수록 지혜롭고 겸손해지며 자유로워집니다. 비로소 무지로부터 해방입니다. 주님도 모르고 자기도 모르기에 불통의 무지요 교만입니다. 수도원을 찾는 이들과 간혹 주고 받는 문답도 생각납니다.

 

“여기가 천국입니다.”

“환경이 좋아 천국이 아니라 관계가 좋아야 천국입니다. 어디에 살 든 주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좋으면 거기가 천국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과의 관계와 함께 가는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끊임없는 기도로 주님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겸손과 지혜와 자유요 이웃과의 관계도 깊어집니다. 믿는 이들의 영원한 도반이신 주님과의 관계에 기도가 얼마나 절대적인지 깨닫습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합니다. 나중에 남는 얼굴도 기도한 얼굴인가 기도하지 않은 얼굴인가 둘 중 하나입니다. 오늘 제1독서 요한1서 전반부는 기도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그분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기도 역시 과정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다보면 그분이 원하는 것을 나도 원하게 됩니다. 내 뜻은 하느님의 뜻과 일치를 이룹니다. 저절로 우리의 청은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나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고 동시에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합니다! 행복의 비결이 바로 여기 있으며 우리 믿는 이들의 궁극적 삶의 목표도 여기 있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고 하여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신 분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어 악마가 우리에게 손을 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가 답입니다. 기도가 이런 구원의 깨달음에 도달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관계가 주님과의 관계의 원형이자 모범입니다. 예수님 없는 세례자 요한을 상상할 수 없듯이 예수님 없는 우리 역시 상상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물음이라면 예수님은 답입니다.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 참 나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관계중에 자기를 알아갈 때 비로소 겸손이요 지혜요 자유입니다. 세례자 요한 그 모범입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예수님 중심의 삶일 때 참 나의 삶이요 기쁨 충만한 삶입니다. 신랑 친구로 자리 매김하는 세례자 요한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 친구입니다. 예수님과 우정의 깊이가 충만한 기쁨, 행복의 열쇠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삶의 여정은 그분은 날로 커지시고 나는 날로 작아지는 겸손의 여정입니다. 그분을 커지시고 나는 날로 작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참나의 실현입니다. 그러니 정말 주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도 요한처럼 날로 작아지기를 원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기를 잃는 것이 아니라 바로 참되신 그분 안에서 참 나를 발견하는 것이요 바로 이것이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참되신 그분은 바로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오시어 우리에게 참되신 분을 알도록 이해력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참되신 분 안에 있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이분께서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바로 우리의 영원한 도반이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여 날로 그분은 커지고 나는 작아지면서 그분을 닮아가게 되니 바로 이것이 영원한 생명의 참행복이요 충만한 기쁨의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요한1서를 끝내는 마지막 말 또한 의미심장합니다.

 

“자녀 여러분, 우상을 조심하십시오.”

 

우상들로 가득한, 우상들에 포위되어 사는 우리들입니다. 물질주의, 소비주의등 온통 우리의 육적욕망을 부추기고 알게 모르게 노예화하는 우상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이런 우상들에 휘말릴 때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본질적 자질을 잃게 됩니다. 

 

그러니 깨어 주님과 우정의 여정, 겸손의 여정에 항구해야 합니다. 매일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날로 주님과의 우정을 깊이해 줍니다. 날로 주님은 커지시고 우리는 날로 작아지게 해 주심으로 영원한 생명의 참기쁨과 참행복을 살게 해주십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9.01.12 08:05
    주님께서는 주님의 자녀를 항상 걱정해주시고 사랑하시어 오늘 말씀으로 오셨습니다. 저희가 세상속에서 많은 유혹과 고민속에서도 흔들지말고 주님의 자녀로서 굳세게 항구한 믿음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
    주님 사랑에 힘입어 오늘도
    주님의 야전사령관의 명을 받들어 세상속 전쟁터에서 거룩하고 영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살아 오겠습니다
    충성.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2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모두가 하느님 손안에 있습니다-2019.11.26.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9.11.26 161
1791 주님과 늘 함께 하는 삶 -참 부요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2019.11.25.연중 제3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5 257
1790 만민의 왕 그리스도 -배움, 섬김, 비움-2019.11.24.주일(성서주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1.24 223
1789 주님과 일치의 여정 -삶과 죽음, 부활-2019.11.23.연중 제33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3 151
1788 주님의 성전聖殿 -끊임없는 정화淨化와 성화聖化-2019.11.22.금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22 185
1787 순례 여정중인 주님의 참 좋은 교회공동체 -형제애, 전우애, 학우애-2019.11.21.목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21 211
1786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 -오늘,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2019.11.20.연중 제3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0 162
1785 주님과의 만남, 구원의 기쁨 -사랑, 감동, 회개-2019.11.19.연중 제33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19 115
1784 개안開眼의 여정 -갈망, 만남, 개안, 따름-2019.11.18.연중 제3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18 184
1783 가난중에도 품위있고 아름다운 성인답게 삽시다 -믿음, 희망, 사랑-2019.11.17.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1 프란치스코 2019.11.17 175
1782 영적 탄력 좋은 삶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와 믿음-2019.11.16. 토요일 성녀 제르투르다 동정(1256-130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16 139
1781 무지의 죄 -끊임없는 회개가 답이다-2019.11.15.연중 제32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15 215
1780 지혜를 사랑합시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2019.11.14.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14 166
1779 영육靈肉의 온전한 치유와 구원 -찬양과 감사의 믿음-2019.11.13.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9.11.13 147
1778 주님의 충복忠僕 -묵묵히, 충실히, 항구히-2019.11.12.화요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1580-1623)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12 195
1777 최후의 심판 -심판의 잣대는 사랑의 실천-2019.11.11.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학자(316-397)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1.11 157
1776 부활의 희망 -죽음은 마지막이 아닌 새생명의 시작이다-2019.11.10.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1 프란치스코 2019.11.10 159
1775 성전 정화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다-2019.11.9.토요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1.09 185
1774 참 좋은 ‘주님의 집사執事’가 됩시다 -끊임없는 회개의 삶-2019.11.8.연중 제31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08 129
1773 하느님의 기쁨 -회개의 삶-2019.11.7.연중 제3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07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