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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5.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바룩4,5-12.27-29 루카10,17-24

 

 

 

성령의 은총

-회개와 깨달음-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새벽 성무일도 시편시 계속된 후렴입니다. “당신의 은총은 영원하시다”, “당신의 성령은 영원하시다”로 해도 무방합니다. 모두 한 실재의 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은총입니다. 성령의 은총입니다. 자비의 은총입니다. 성령의 은총만이 인간의 무지無知와 광기狂氣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겸손히 활짝 성령께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회개와 깨달음 역시 성령의 은총입니다. 성령의 은총으로 우리 삶은 회개의 여정임과 동시에 깨달음의 여정임을 알게 됩니다. 새벽 눈을 뜨니 사랑과 정성 가득한 반가운 메시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대는 존재 자체로 선물입니다-

“공경하올 신부님, 축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수님 사랑 가득하신 순수한 마음, 한결같이 보존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평화 안에 행복한 날들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배밭의 자연안에서 흘러 나오는 시적 감수성과 아름다운 글로 세상을 더욱 밝혀 주세요. 영육간 건강하시고, 요셉수도원에도 하느님 축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축하드립니다.”

 

참 아름다운 메시지입니다. 이 또한 성령의 선물,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런 깨달음 중에 샘솟는 감사와 기쁨입니다. 

 

어제 성 프란치스코 축일은 참 감사와 기쁨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영명축일을 맞아 이렇게 많이 축하인사 받기는 처음입니다. 또 하나 기쁜 것은 알렐르기 비염 35년만에 거의 정상적으로 지낸 9월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매해 9월이면 알렐르기 비염, 결막염으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요. 이 또한 성령의 은총입니다. 

 

어제는 오전 내내 축하편지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마침 아침 일출 장면의 사진이 좋아 사진과 더불어 축복하는 마음 가득 담아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발송했으니 이 또한 성령의 은총입니다.

 

“사랑하는---님께. 축일 축하 감사드립니다. 태양의 축복인사 받으시고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성령의 은총이 역설의 일치의 신비를 깨닫게 합니다. 얼마전 하늘 나라가 사막임을 깨닫고 써놓은 글이 있어 나눕니다.

 

-“하느님을 /열렬히/항구히/사랑할 때

오늘 지금 여기가/하늘나라이자 동시에/사막이 된다

하느님과 일치의 친교이니/하늘 나라이고

세상으로부터의 이탈이니/저절로 사막이 된다

 

그러니/밖으로 밖으로 

성지를 사막을 하느님 나라를/찾아 나서지 마라

오늘 지금 여기가/성지요/사막이요/하느님 나라이다

 

성령의 은총으로 눈이 열리면 바로 오늘 여기가 하늘 나라이자 사막이요 성지임을 깨닫습니다. 더불어 생각나는 행복기도의 다음 대목입니다. 성령의 은총으로 눈이 열렸을 때의 기쁨과 감사를 노래한 내용입니다. 

 

-“주님/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기쁨과 평화/감사와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참으로 기쁨과 평화, 감사와 행복도 발견임을 깨닫습니다. 눈이 가려 기쁨과 감사를 발견하지 못하고 무지의 어둠 속에서 우울하고 불평속에 지내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무지의 어둠을 밝혀 주는 성령의 빛입니다.

 

오늘 복음 역시 성령의 선물입니다. 복음선포의 사명을 완수하고 주님께 돌아 온 일흔 두제자의 기쁨에 넘친 보고입니다. 새삼 파스카의 예수님은 제자들의 삶의 중심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역시 제자들처럼 매일 공동미사전례중 삶의 중심인 예수님을 만나 하루 있었던 일을 보고하고 하루 살아갈 힘을 선물받습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를 호흡에 맞춰 끊임없는 기도로 바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그대로 예수님의 살아 있는 현존을 뜻하기 때입니다. 예수님의 다음 말씀은 더욱 고무적입니다. 당대의 제자들은 물론 세례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모두에 해당됩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존재론적인 기쁨입니다. 아무도 앗아갈 수 없는 기쁨이니 바로 우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쁨의 샘’에서 샘솟는 기쁨이기에 일상의 이런저런 유혹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늘 기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우리의 힘이기에 이제 아무것도 우리를 해칠 수 없습니다. 

 

다음 예수님의 찬양과 감사기도 역시 성령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성령안에서 기뻐하며 바치는 공관복음에 전해오는 단 하나의 예수님의 찬양과 감사기도입니다. 여기서 철부지들이 상징하는 바, 바로 당대의 제자들은 물론 오늘의 우리들입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제자들의 기쁨에 넘친 보고를 듣고 찬양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예수님이십니다. 마음 순수한 철부지들인 우리들에게 계시되는 하늘 나라의 신비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자 도반이신 주님은 누구입니까? 다음 예수님의 성령 가득한 고백이 바로 예수님의 정체와 더불어 우리의 정체를 알려 줍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 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또 아들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알지 못한다.”

 

그러니 예수님과의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신비의 열쇠가 바로 파스카의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우정이 깊어가면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게 되고 무지에서 벗어나 참 나의 자유로운 참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제가 알려 드린 행복기도, 예닮기도를 끊임없이 바치시기 바랍니다.

 

하여 성령의 은총을 통한 끊임없는 회개의 깨달음이 필수입니다. 바로 바룩서의 권고는 우리 모두를 향합니다.

 

“너희는 너를 길러 주신 영원하신 하느님을 잊어 버리고 너희를 길러주신 예루살렘을 슬프게 하였다.---나는 그들을 기쁨으로 키웠건만 슬픔과 눈물로 그들을 떠나보내야 했다.---아이들아, 용기를 내어 하느님께 부르짖어라.---너희 마음이 하느님을 떠나 방황하였으나 이제는 돌아서서 열 배로 열심히 그분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그분께서 너희를 구원하시고 너희에게 영원한 기쁨을 안겨 주시리라.”

 

여기서 예루살렘이 상징하는바 우리 어머니이신 성교회입니다. 주님은 열배로 열심히 당신을 찾으라 하십니다. 살아갈수록 하루하루 힘들다고 이구동성의 고백입들입니다. 힘들수록 열배로 열심히 주님을 찾아 회개할 때 선사되는 철부지 순수한 마음에 감사와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순수한 마음 자체가 참 좋은 축복이요 성령의 선물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회개하여 당신께 돌아 온 우리 모두를 성령 가득 선물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10,23ㄴ-24). 

 

성령의 은총으로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9.10.05 09:18
    사랑하는 주님, 저희가 항상 주님과 함께 하기에 세상에서 행복할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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