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0.12.21.대림 제4주간 월요일                                                             아가2,8-14 루카1,39-45

 

 

 

진리의 연인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

 

 

 

대림시기,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진리의 연인, 주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초대교회 신자들 역시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대림2부 다섯째 날, 오 후렴의 ‘샛별’, ‘찬란한 광채’, ‘정의의 태양’이 가리키는 바 역시 우리의 영원한 진리의 연인 주 예수님입니다.

 

“오 샛별이여, 찬란한 광채이시오, 정의의 태양이시오, 오시어 죽음의 땅과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우리를 비추어 주소서.”

 

참으로 우리의 영원한 진리의 연인인 주 예수님을 갈망하여 닮아갈 때 저절로 존엄한 품위의 회복으로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본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 주님의 성탄날 선물 받은 빨간 칸나꽃을 보며 써놓고 애송했던 시도 생각이 납니다.

 

-“당신이 꽃을 좋아하면/당신의 꽃이

당신이 별을 좋아하면/당신의 별이

당신이 하늘을 좋아하면/당신의 하늘이 

되고 싶다/늘 당신의 무엇이 되고 싶다”-1998.12.25.

 

누구나의 마음 깊이에는 이런 갈망이 있습니다. 두 말할 것 없이 당신의 지칭하는 바 우리의 영원한 진리의 연인 주 예수 그리스도님입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 아가서가 이런 연인을 기다리는 심정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그대로 진리의 연인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영혼의 고백입니다. 바로 이런 연인이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이자, 매일 미사를 통해 앞당겨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들입니다. 

 

새삼 ‘영육의 건강’에, ‘영육의 치유와 구원’에 우리의 영원한 도반이자 연인이신 주 예수님과의 영적우정의 사랑이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습니다. 오늘 아가서의 말마디들은 얼마나 실감나고 감미로운지요!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요. 이리 와 주오.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세상에 이보다 감미로운 연인에 대한 묘사는 없을 것입니다. 그대로 우리 영혼을 사랑하는 우리의 영원한 진리의 연인이신 주 예수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참으로 이런 주님을 사랑하여 ‘삶의 중심’에 모실 때 서로간의 참된 영적 우정에 도반이 됨을 깨닫습니다. 

 

바로 그 좋은 본보기가 오늘 복음의 마리아와 엘리사벳입니다. 마리아가 길을 떠나 서둘러 찾아간 영적 도반 엘리사벳입니다. 흡사 아가서의 애인을 찾아 나선 연인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마리아 태중의 아기 예수님은 엘리사벳 태중의 세례자 요한을 찾아나선 장면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엘리사벳의 고백이 이를 입증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참 아름다운 도반들인 마리아와 엘리사벳입니다. 이처럼 주님 안에서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영적 도반의 우정보다 더 좋은 주님의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두 분의 어머니들은 이상적인 수도형제들간의 영적 우정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흡사 아가서의 애인을 찾아나선 연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관계입니다. 

 

여기서 잘들여다 보면 중심은 태중의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임을 알게 됩니다. 마리아를 통한 연인 예수님의 방문에 기뻐뛰는 엘리사벳 태중의 요한 세례자의 모습이 미래의 두분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흡사 엘리사벳 태중에서 기뻐뛰는 모습이 사무엘 하권의 주님의 계약 궤 앞에서 기뻐 덩실덩실 춤췄던 다윗을 연상케합니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의 궤 앞에서 춤을 추었다.”(2사무6,24).

 

바로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 자신은 주님이 머무는 주님의 궤가, 주님의 감실이, 새 예루살렘이 되고 있으며, 바로 이 앞에서 기뻐 춤추는 엘리사벳 태중의 세례자 요한은 그대로 다윗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진리의 연인이자 영적 도반이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과 우정의 사랑을 날로 깊게 해 주십니다. 

 

“주님은 우리 도움, 우리 방패. 우리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그분 안에서 우리 마음 기뻐하고, 거룩하신 그 이름 우리가 신뢰하네.”(시편33,20-21). 아멘.

 

  • ?
    고안젤로 2020.12.21 07:27
    "참으로 우리의 영원한 진리의 연인인 주 예수님을 갈망하여 닮아갈 때 저절로 존엄한 품위의 회복으로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본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26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인생 항해(航海)-2015.4.18. 부활 제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4.18 449
3425 "나를 따라라." 2015.2.21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5.02.21 267
3424 "내 안에 머물러라"2015.5.6.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5.06 526
3423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사랑하라, 찬미하라, 기뻐하라-2016.4.10. 부활 제3주일 프란치스코 2016.04.10 2495
3422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사랑 예찬-2015.5.7. 부활 제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5.07 356
3421 "당신은 누구요(Who are you)?"2015.3.24. 사순 제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5.03.24 317
3420 "당신은 누구요?”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2016.1.2. 토요일 성 대 바실리오(330-379)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330-39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01.02 389
3419 "들어라!" -행복하여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2017.4.12. 성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7.04.12 151
3418 "박해를 각오하십시오." -성령, 치욕, 겸손-2017.12.26. 화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프란치스코 2017.12.26 150
3417 "벽壁이 변하여 문門으로"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2018.4.7.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4.07 134
3416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짐'이 아닌 '선물', '축복된 존재'로-2018.1.1.월요일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8.01.01 227
3415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느님의 감동, 영적전쟁의 승리-2018.6.13. 수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1195-123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6.13 316
3414 "오늘, 예수님을 뵈었습니다."2015.3.22. 사순 제5주일 1 프란치스코 2015.03.22 347
3413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요한19,5)"-2016.3.20. 주님 수난 성지 주일 프란치스코 2016.03.20 295
3412 "주님을 기억하라"-기억(anamnesis)에 대한 묵상-2016.3.24. 주님 만찬 성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6.03.24 271
3411 "주님을 찾아라." -우리의 유일한 평생과제-2017.1.29. 연중 제4주일 프란치스코 2017.01.29 183
3410 "평화가 너희와 함께!“-손을 잡아 주십시오-2015.4.19. 부활 제3주일 프란치스코 2015.04.19 383
3409 "하느님 소원을 풀어드립시다"-2015.6.28.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프란치스코 2015.06.28 277
3408 "하느님의 얼굴을 뵙고 싶습니까?" -파스카의 삶, 하나뿐!-2018.5.3. 목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5.03 150
3407 "행복하여라, 평화의 사람들!"2017.5.16. 부활 제5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7.05.16 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