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5.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이사9,1-6 티토2,11-14 루카2,1-14

 

 

 

“축祝, 주님 성탄”

-오늘 밤 구원자 주 그리스도님 태어나셨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학수고대鶴首苦待하던 구원자 주 그리스도님 오늘 태어나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주님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마침내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바로 태어난 아기 예수님의 심오한 비밀은 이렇습니다. 

 

이런 구원자 주 그리스도 예수님 탄생을 체험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베들레헴 들판의 양 떼를 돌보던 목자들이 그 좋은 모범입니다. 

 

첫째, 가난하십시오.

가난을 사랑하십시오, 목자들은 가난했으나 분명 가난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느님께 희망과 신뢰를 둔 가난한 목자들 아나뷤이었습니다. 참으로 하느님께 희망과 신뢰를 둔 가난한 자들은 가난을 사랑합니다. 하느님께 희망과 신뢰를 둘 때 자발적 가난도, 품위 있는 가난도 가능합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보상입니다. 그러니 역설적으로 가난하나 하느님 만으로 행복한 부자들이 아나뷤 목자들입니다. 가난하나 겸손하고 일체의 증오심이나 원망이 없는 순수한 영혼들입니다. 바로 오늘 목자가 그러합니다. 

 

둘째, 갈망하십시오.

주님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찾는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지니는 것입니다. 주님을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목말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배고파하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주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주님을 향한 기다림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갈망은 열정은 그리움은 성소의 원동력입니다. 갈망의 불이 꺼지면 성소도 위태합니다. 시들어 죽습니다.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도닦기 힘들다 합니다. 가난에서 샘솟는 열정입니다. 열정있을 때 마음의 순수입니다. 가난했기에 주님을 찾는 마음도 간절했을 목자들입니다. 참으로 갈망의 사람들, 그리움의 사람들인 목자들은 주님만을 찾는 수도승들의 모범입니다. 아무리 세월지나 나이들어도 늘 푸르른 갈망을 지녀야 하는 구도자들입니다. 

 

셋째, 깨어 있으십시오.

갈망이 깨어 있게 합니다. 깨어 있을 때 마음의 순수요 기쁨입니다. 밤새 깨어 있던 양떼들을 돌보던 목자들은 주님의 영광을 체험합니다. 모두가 잠든 밤, 깨어 있던 목자들만이 주님의 천사를 통해 구원자 탄생 소식을 들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주님의 탄생 소식을 직접들은 사람은 저명한 신학자도, 수도자도, 종교인도 아니 밤새 양떼들을 지키며 깨어 있던 일개 평범하고 가난한 목자들이었습니다. 이어 목자들은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들이 나타나 하느님을 찬미하는소리도 듣습니다. 깨어 있다가 천사들의 하느님 찬미에 동참하는 가난한 목자들입니다. 우리 역시 가난한 목자들과 함께 깨어 있다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넷째. 관상하십시오.

탄생하신 주님을 관상하라 있는 성탄 구유입니다. 목자들은 천사들이 떠나가자 탄생하신 주님을 찾아 나섭니다. 탄생하신 주님과의 관상적 만남의 일치가 활력의 샘입니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목자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내 관상합니다. 참 복된 관상가들이 되어 탄생하는 주님과 더불어 마리아와 요셉을 만나는 가난한 목자들입니다. 관상의 행복, 관상의 기쁨입니다. 참 행복과 기쁨은 주님을 만나는 관상에 있습니다.

 

오늘 밤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 가난한 우리들 마음의 구유 안에 빛으로, 생명으로, 희망으로 탄생하셨습니다. 예수님 탄생하시니 비로소 살맛나는 인생이, 세상이 되었습니다. 주님 탄생하지 않으셨다면 이 허무하고 무의미한 광야 인생, 무슨 맛으로, 무슨 재미로, 무슨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을런지요!

 

탄생하신 주님의 빛이 온누리를, 우리 안의 무지와 허무의 어둠을 환히 밝힙니다. 과연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주님 탄생의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줍니다. 

 

탄생하신 구원자 그리스께서는 우리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시며,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주님 성탄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 하시길 빕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85 “일어나라!” -늘 새로운 시작, 파스카의 삶-2018.9.18.연중 제2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8.09.27 36
» “축祝, 주님 성탄” -오늘 밤 구원자 주 그리스도님 태어나셨습니다-2020.12.25.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프란치스코 2020.12.24 48
2483 주님의 기도2017.6.22.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7.06.27 49
2482 참 아름답고 행복한 삶 -회개, 지혜, 환대-2018.9.23. 연중 제25주일 프란치스코 2018.09.27 51
2481 “나를 따라라.” -‘부르심과 응답’으로 이뤄진 믿음의 여정-2018.9.21.금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18.09.27 54
2480 참다운 삶 -신망애信望愛, 진선미眞善美의 삶-2018.9.22.연중 제2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8.09.27 56
2479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 -만남, 치유, 선포-2021.2.14.연중 제6주일 1 프란치스코 2021.02.14 58
2478 믿음의 여정 -사랑의 힘은 믿음의 힘이다-2021.8.7.연중 제18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8.07 58
2477 기도와 섬김의 삶 -들어라, 섬겨라, 나아가라-2021.10.17.연중 제29주일 1 프란치스코 2021.10.17 58
2476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예찬-2017.6.23.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7.06.27 59
2475 하느님 중심中心의 삶 -참 권위와 형제애兄弟愛의 원천-2021.2.5.금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02.05 59
2474 공동체의 아름다움 -균형, 조화, 상호보완의 일치-2021.5.21.부활 제7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5.22 60
2473 충실하고 슬기로운 주님의 종 -깨어 준비하며 제 책임을 다 합시다-2020.10.21.연중 제29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0.21 61
2472 행복한 삶 -관상과 활동의 일치-2021.2.6.토요일 성 바오로 미키(1564-1597)와 25명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02.06 61
2471 주님 사랑의 열매 -진실과 겸손, 기쁨과 자유-2020.10.31.연중 제30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0.31 62
2470 아름답고 행복한 우리들 -주님과의 일치-2020.5.9.부활 제4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5.09 63
2469 구원의 여정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2020.9.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1821-1846)와 성 정하상 바오로(1795-1839)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9.20 63
2468 깨어 있는 삶, 슬기로운 삶 -주님과 우정의 사랑을 날로 깊이 하는 삶-2020.11.8.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1 프란치스코 2020.11.08 63
2467 성화聖化의 여정 -거룩하신 주님과의 만남-2018.7.14.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7.14 64
2466 사랑뿐이 길이 없다 -사랑 예찬-2018.9.19.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8.09.27 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5 Next
/ 125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