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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6.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1요한5,5-13 마르1,7-11

 

 

 

예닮의 여정

-진리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삶-

 

 

 

-“바위를 굴리려면 있는 힘 힘껏 함께, ‘내 알 바 아니다’는 말은 사회를 어둡고 차갑고 험난하게 한다. 누군가를 안타깝게 여기고 작은 손이나마 내미는 것으로도 세상은 변할 수 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50대 넘으면 마음 같은 것 좀 꺾여도 된다. 나이 들어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세상은 아집이나 꼰대짓이라고 한다. 괜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가슴에 새기지 말고 마음은 꺾고, 허리는 세우는 새해 되시길 바란다.”-

 

어제 컬럼을 읽던 중 마음에 와 닿은 글입니다. 이 또한 넓게 보면 주님을 증언하는 삶이겠습니다. 요즘 가톨릭 교회는 어제 장례미사를 치른 교황 베네딕도 16세 일화로 가득합니다. 한마디로 한평생 주님을 증언했던 삶에 대한 찬사들입니다.

 

-“위대한 인간에 위대한 신학자”

“탁월한 겸손의 증거”

“끝까지 주님을 사랑했던, 예수님 얼굴을 찾았던 분”

“우리 시대의 예언자”

“참으로 놀라운 사람”

“복음 안에 푹 젖어 살았던 신학자”

“교리에 있어 위대한 거장”

“베네딕도, 이제 당신의 기쁨이 완성되었습니다!”-

 

어제 미구에 출간될 신선했던 책 제목 “God is Always New(하느님은 언제나 새롭다)”를 순간 ‘New’를 ‘Now’로 착각하여, “God is Always Now(하느님은 언제나 지금이시다)’ 오역했던 것이 오히려 새로운 깨달음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냐? 하느님은 언제나 ‘새로움’의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을 드러내는 삶 역시, 참으로 좋으신 주님을 증언하는 삶이겠습니다.

 

오랫동안 지근 거리에서 베네딕도 16세 교황을 도와드렸던 겐스바인 비서 대주교와의 인터뷰중 다음 대목도 잊지 못합니다. 

 

-베네딕도 교황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진리의 협력자’가 그분의 모토다. 진리는 생각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의 인격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아드님이다.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자렛의 예수 안에서 육화되셨다. 이것이 그분의 메시지다. 그러니 진리는 이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것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이것이 그분의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짐이 아니라, 오히려 매일의 모든 짐을 날라다 주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기쁨을 준다.” 

 

참으로 진리의 협력자로 진리이신 주님을 증언하는데 전생애를 바친, 평생 예수님의 얼굴을 찾은 베네딕도 교황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증언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겸손히 주님을 증언하고 예수님도 이에 화답하듯 겸손히 하느님을 증언하며, 하느님도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요한 세례자의 주님을 증언하는, 참으로 자기를 아는 겸손한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어 친히 자신을 낮추시고 겸손히 요한에게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심으로 하느님 아버지를 증언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이에 감격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친히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증언하고, 예수님은 하느님을 증언하고 하느님은 당신의 아드님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믿는 이들은 어떻게 주님을 증언해야 할까요? 예닮의 여정을 살면서 진리이신 주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가 결정적 도움을 줍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을 믿는 사람입니다. 물과 피로써 오신 주님이십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입니다. 그래서 증언하는 것은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바로 이렇게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증언하십니다. 바로 물과 성령의 ‘세례성사’로, 피의 ‘성체성사’로 당신 아드님을 증언하십니다. 바로 하느님은 증언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아드님을 모신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세례성사와 매일 성체성사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지니게 된 우리들이요 바로 이것이 주님을 증언하는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참으로 살아있다 하여 다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예닮의 여정’중에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과 날로 깊어지는 사랑의 관계일 때, 발광체發光體 주님을 날로 환하게 잘 반사하는 반사체反射體로서 주님을 증언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매일의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겸손히, 항구히, 사랑이자 진리이신 주님을 잘 증언하는 삶을 살도록 결정적 도움을 주십니다. 

 

“주님, 당신을 믿는 저희를 인자로이 비추시고, 주님 영광의 찬란한 빛으로 저희를 밝히시어, 저희가 구세주를 올바로 알아보고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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