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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12.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호세11,1.3-4.8ㅁ-9 에페3,8-12.14-19 요한19,31-37


                                                                                             예수 성심(聖心) 예찬


주님부활대축일로부터 시작한 주님의 축일이 지난 주일의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에 이어 오늘의 예수성심대축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느낌입니다. 주님의 대축일들을 관통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현현이 예수님이요 오늘은 하느님의 사랑이 결정적으로 계시된 예수성심대축일이자 사제성화의 날로 모든 사제들이 예수성심을 닮기를 기도하는 날입니다.


참 사랑스럽고 유익한 예수성심 신심입니다. 예수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때부터 시작하여 점차 보편화되었고 1856년 비오9세 교황님때 교회 전례력에 도입되었습니다. 이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고 있으며 1995년부터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에 따라 사제성화의 날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예수 성심의 꽃으로 활짝 피어났습니다. 오늘 말씀도 예수성심대축일에 맞게 적절히 배치되어있습니다. 비단 사제들만이 아니라 모두가 배워 닮아야 할 하느님의 사랑인 예수성심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되신 궁극의 목표도 여기있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이 하느님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사랑의 현현이 되는 것은 우리의 목표요 우리의 목표로 제시된 영원한 과제가 예수성심의 사랑입니다. 호세아 예언자를 통해 실감나게 묘사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나는 그를 사랑하여, 나의 그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 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사람의 변덕스런 이기적인 사랑과는 달리 한결같은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끊임없이 우리 부족한 사랑을 반성케 하는 하느님의 사랑이요 이런 하느님의 사랑에 불붙여야 하는 우리 마음입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불러내신 하느님은 똑같이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죄와 죽음의 종살이로부터 우리를 불러내어 자유의 몸이 되게 하셨고 이 거룩한 사랑의 성체성사 잔치에 불러주셨습니다. 바오로의 에페소서를 통해 드러난 그리스도의 사랑은 얼마나 장엄한지요. 그리스도의 사랑, 예수성심의 사랑을 깨닫기를 바라는 하느님의 간절한 원의가 바오로의 기도를 통해 잘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참 아름다운 하느님의 사랑, 예수성심의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할 수 있는 사랑은 그리스도의 사랑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우리의 허무를 충만으로 바꿀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에 굶주리고 목마른 '허무의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우리의 지각을 뛰어넘는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입니다. 


문제는 우리 안에 있고 답은 하느님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습니다. 문제는 무엇입니까? 사랑의 결핍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곤 무엇으로도 채울수 없는 우리의 텅 빈 가슴입니다. 진정 우리를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사랑은, 텅빈 충만의 사랑이 되게 할 분은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뿐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다음 대목이 이런 진리를 입증합니다.


'예수님께 가서는 이미 숨지신 것을 보고 다리를 부러뜨리는 대신,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예수성심의 사랑의 심장으로부터 흘러나온 피는 바로 성체성사를, 물은 세례성사를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사랑, 예수성심의 결정적 표현이 바로 세례성사에 이은 평생 성사인 사랑의 성체성사입니다. 매일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성심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예수성심의 하느님 사랑만이 우리를 치유하고 위로하며 기쁨과 평화를 줍니다. 우리 모두 예수성심의 사랑을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주님은 우리 모두 당신의 사랑을 배우는 평생학인이 되어 살라 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11,29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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