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8.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미카5,1-4ㄱ 마태1,1-16.18-23

 

 

축! 성모 마리아 탄생 축일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탄생을 기뻐하며 경축하세.

 정의의 태양, 그리스도 우리 하느님을 그분이 낳으셨네.”

 

오늘 축일 입당송이 마음을 환하게 밝힙니다.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입니다. 만세오창에 오늘은 만세육창을 했습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대한민국 만세, 가톨릭 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요셉 수도원 만세! 순교자 성월 9월에 맞이하는 반갑고 고마운 축일입니다. 

 

오늘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하신 날,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 성경에 성모 마리아의 탄생에 관한 내용은 없으나 성모 신심의 뿌리는 깊습니다. 동방과 서방 로마 교회는 6세기와 7세기부터 마리아의 탄생을 축하해 왔습니다. 이 전례의 기원은 6세기 성 안나 대성당으로 알려진 예루살렘 교회의 봉헌에서 유래합니다. 7세기 동방 수도자들이 이 축제를 로마로 가져왔습니다. 교황 성 비오 10세의 전례 개혁에 따라 축일은 단순한 8부 축일로, 이어 1955년 교황 비오 12세는 8부 축일도 완전히 폐지함으로 9월8일 축일만 지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12월8일 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를 축하하는 대축일은 후에 마리아 탄생 9개월 전으로 설정되었습니다. 동방교회에서 마리아의 탄생일은 12대 전례중 하나로 기념합니다. 동방 전례의 제목은 “하느님의 탄생자이시며 영원한 동정 마리아이시며 우리의 고귀한 여왕의 탄생”입니다.

 

마리아 탄생 축일의 유래를 간략히 살펴 봤습니다. 결국 우리가 기념하는 것은 마리아를 통한 우리의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의 출현입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구원 섭리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구세주 예수님의 탄생은 그 아득한 예전 미카 예언서를 통해 알려지고 있습니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 것 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몰라서 우연이지 알고 보면 모두가 하느님의 구원 섭리 안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리아 성모님을 통한 구세주 탄생이 예고 되고 있으며, 다음 묘사되는 예언은 완전히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 그의 하느님 이름의 위업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러면 그들은 안전하게 살리니, 이제 그가 땅끝까지 위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말마디가 떠오릅니다. 오늘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기나긴 족보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하느님의 무한한 인내와 겸손를 엿볼 수 있는 족보입니다. 하느님은 사람 하나하나 모두를 당신 구원 섭리의 도구로 이용하십니다. 하느님께 쓸모 없다 버릴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바, 구약의 네 이방 여인, 다말, 라합, 룻, 바쎄바입니다. 하느님은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흠많은 이 여인들을 당신 구원 도구로 활용함으로 예수님은 유다인뿐 아니라 이방인의 메시아 되심을 강조하는 마태오 복음 사가입니다. 마침내 불가사의의 극치는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신 사건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구원 섭리가 오묘합니다.

 

예수님의 긴 족보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마리아의 결정적 역할이 다음처럼 묘사됩니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탄생하셨다.’ 바로 여기서 마리아에 대한 공경심이 마리아 탄생의 유래가 됨을 봅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축일을 기념함은 하느님의 위업을 찬미하는 데 있습니다. 다음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마리아의 역할이 빛납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이어지는 이사야 예언자를 통한 예언은 마리아를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뜻이다.-

 

구원자 예수님 탄생에 마리아 성모님의 결정적 역할을 보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심모원려를 깨닫게 됩니다. 참으로 눈밝으신 하느님은 당신의 도구로 마리아를 택하셨으며 마리아를 통해 임마누엘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오늘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을 지냅니다. 성모님의 탄생은 이미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순종하신 믿음의 어머니, 성모님 덕분에 우리는 임마누엘 구원자 예수님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성모님 탄생 축일을 경축하며,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임마누엘 예수님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합시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또 하나의 임마누엘이 되어 살게 합니다. 아침 성무일도시 아름다운 즈카르야 노래 후렴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천주의 성모 동정녀여,

 당신의 탄생은 온 세상에 큰 기쁨을 전하였나이다.

 당신은 정의의 태양이신 우리 주 그리스도를 낳으셨으니,

 그분은 저주를 풀으시어 축복을 주시고, 

 죽음을 물리치시어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나이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12 주님의 기도 -온 인류에게 주신 참 좋은 선물-2023.10.11.연중 제27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10.11 191
3211 참된 환대 영성의 원리 -회개, 경청, 환대-2023.10.10.연중 제27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10.10 199
3210 배움의 여정 -주님은 최고의 스승이시다-2023.10.9.연중 제27주간 월요일(한글날) 프란치스코 2023.10.09 203
3209 우리는 모두 주님의 소작인이다 -착한 소작인의 삶-2023.10.8.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프란치스코 2023.10.08 209
3208 일치의 중심 -그리스도 예수님과 우정의 여정- “기도가 답이다”2023.10.7.토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10.07 216
3207 회개의 여정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뿐이다-2023.10.6.금요일 성 브루노 사제 은수자(1032-110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10.06 215
3206 주님 중심의 말씀의 전례 교회 공동체 -친교와 파견-2023.10.5.연중 제26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10.05 222
3205 따름의 여정 -파스카 예수님 중심의 삶-2023.10.4.수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10.04 231
3204 떠남의 여정 -파스카의 삶, 파스카의 꽃, 주님의 전사-2023.10.3.연중 제26주간 화요일(개천절) 프란치스코 2023.10.03 205
3203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다” -침묵이 가르쳐 주는 진리-침묵 예찬 2023.10.2.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0.02 212
3202 삶의 중심인 예수님 -사랑하라, 배우라, 실천하라-2023.10.1.연중 제26주일(군인주일) 프란치스코 2023.10.01 216
3201 희망의 여정 -희망의 표징, 회개의 표징-2023.9.30.토요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347-42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30 224
3200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 -참 거룩하고 아름다운, 부유하고 자유로운, 지혜로운 삶-2023.9.29.금요일 한가위 프란치스코 2023.09.29 224
3199 하느님 중심의 공동체 삶 -중심, 질서, 균형-2023.9.28.연중 제2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8 212
3198 하느님 중심의 참 멋지고 아름다운 신자의 삶 -회개의 삶, 무소유의 삶, 복음선포의 삶-2023.9.27.수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1581-166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27 224
3197 주님 중심의 참가족 교회 공동체 -"주님의 전사답게, 학인답게, 형제답게, 자녀답게 삽시다"-2023.9.26.연중 제25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6 233
3196 살아 계신 하느님은 우주 인류 역사의 중심이시다 -“우연은 없다”-2023.9.25.연중 제2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5 217
3195 하느님 사랑, 예수님 마음 닮기 -“주님 사랑, 주님 시야 지니기, 하늘나라의 실현”-2023.9.24.연중 제25주일 프란치스코 2023.09.24 217
3194 절망은 없다 -한결같은 ‘하느님 중심’의 삶-2023.9.23.토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1887-1968)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23 214
3193 선교 여정중인 교회 공동체 삶의 기본 원리들 -중심, 비전, 치유, 섬김-2023.9.22.연중 제2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2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