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3.22.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신명4,1.5-9 마태5,17-19



사랑이 답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



수도자의 모든 수행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기도, 노동, 성독, 환대, 침묵등 모든 수행이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실 잘 들여다 보면 수행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여 수도생활을 수행생활이라 일컫기도 합니다. 어찌 수도자뿐이겠습니까? 믿는 이들 모두의 삶이 수행생활입니다. 그러니 억지로 마지못해 하는 수행이 아니라 기쁘게 자발적인 사랑의 수행이어야 합니다.


율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 율법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법인 율법을 소홀히 대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다음 말씀이 참으로 엄중합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과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극진하지 깨닫게 됩니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모두 소중히 받들어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에는 작고 큰 것이 없기에 모두가 지켜야 할 율법이요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 모든 율법을 지킬 수 있습니까?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은 분별의 잣대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사랑은 모두입니다. 모든 율법은 상대적이지만 사랑은 영원하며 절대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율법이나 계명의 실천을 통해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심화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삶도 더욱 자유로워집니다.


예수님뿐 아니라 신명기의 모세 역시 하느님의 법인 규정과 법규들을 충실히 지킬 것을 명령합니다.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사랑이 지혜입니다. 사랑이 자유입니다. 사랑이 생명입니다. 사랑으로 하느님 주신 율법이나 계명, 규정과 법규를 충실히 준수할 때 지혜로워지고 자유로워지고 활기넘치는 삶입니다. 마침내 사랑으로 모두를 행하게 되니 어느 율법이나 계명도 거스르지 않게 됩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모든 율법이나 계명이 하느님께 이르는 길입니다. 이들을 매개로 하느님과의 관계도 이루어집니다. 이들의 수행없이는 하느님을 만날 수도 없고 하느님과의 관계도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기도뿐 아니라 모든 수행의 궁극목표가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는 것입니다. 아, 하느님과 무관無關하게 남남으로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하느님입니다. 우리에게 참 좋은 하느님 사랑의 선물이 모든 계명과 율법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율법이나 계명은 모두 선물이 되지만 사랑이 사라지면 모두는 짐으로 변합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랑 있으면 무죄이지만 사랑 없으면 유죄입니다. 사랑만이 율법의 완성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의 참 좋은 사랑을 선물하시어 우리 모두 자발적 사랑의 기쁨으로 수행생활에 충실하게 하십니다.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시편16,11).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2 교회의 어머니 복된 동정 마리아 -“너 어디 있느냐?”-2019.6.10.월요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6.10 217
951 복음 선포의 삶 -사랑, 겸손, 깨어있음, 믿음-2020.4.25.토요일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4.25 217
950 깨달음의 여정 -천국天國은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2022.2.15.연중 제6주간 화요일 -제주도 성지 순례 여정 피정 2일차- 야고1,12-18 마르8,14-21 프란치스코 2022.02.15 217
949 진리의 목자, 존재의 목자 -진리 안에서, 예수 성심聖心 안에서의 삶-2022.6.1.수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5)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6.01 217
948 어떻게 참으로 살 수 있을까요? -꿈, 찬양, 기억, 사랑-2022.9.10.토요일 한가위 프란치스코 2022.09.10 217
947 섬김의 여정 -순교 영성, 파스카 영성, 섬김의 영성-2022.9.16.금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학자(+258)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9.16 217
946 오소서, 성령이여 -성령님께 마음을 열라-2022.11.29.대림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2.11.29 217
945 배움의 여정 -"우리는 주님의 평생 학인이다"-2023.8.28.월요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354-43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8.28 217
944 회개의 여정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뿐이다-2023.10.6.금요일 성 브루노 사제 은수자(1032-110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10.06 217
943 꿈의 현실화現實化-오늘이 그날이다-2016.11.28. 대림 제1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28 218
942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우리를 언제나 환대歡待하시는 하느님-2016.12.7. 수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340-39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2.07 218
941 최후의 심판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2017.11.11. 토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317-397) 축일 프란치스코 2017.11.11 218
940 참 놀랍고 고마우신 하느님 -삼위일체 하느님-2018.5.27.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 프란치스코 2018.05.27 218
939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주님과 만남의 때-2019.7.17.연중 제15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7.17 218
938 하느님의 감동, 예수님의 감동, 우리의 감동 -아름다운 믿음과 사랑-2020.1.17.금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17 218
937 하느님을 배웁시다 -위로와 격려, 치유의 봄비같은 하느님-2022.3.13.사순 제2주일 프란치스코 2022.03.13 218
936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만나라! 회개하라! 시작하라!”-2022.3.20.사순 제3주일 프란치스코 2022.03.20 218
935 하느님 중심의 삶 -성령의 사람, 권위의 사람-2022.8.30.연중 제22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2.08.30 218
934 초월적 거점 -외딴곳의 기도처-2022.8.31.연중 제22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2.08.31 218
933 삶의 중심인 예수님 -사랑하라, 배우라, 실천하라-2023.10.1.연중 제26주일(군인주일) 프란치스코 2023.10.01 218
Board Pagination Prev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