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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2.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로마1,1-7 루카11,29-32


                                                                                 부르심과 회개의 응답


오늘은 ‘부르심과 회개’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평이한 주제 같지만 우리 믿는 이들의 삶과 직결됩니다. 우리 삶은 끝없는 ‘부르심과 회개의 응답의 여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부르심과 회개가 아니라 날마다 부르심과 회개의 응답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의 삶입니다.


눈만/열리면/하루하루가

새하늘/새땅/새날이다.


부르심에 회개로 응답하여 눈만 열리면 하루하루가 새로운 시작의 새날입니다. ‘들어라, 아들아’로 시작하는 성 베네딕도 규칙서는 물론 성경 역시 주님의 부르심에 귀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귀기울여 부르심에 응답할 때 바로 회개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인 회개의 표지가 세례성사요, 매일 회개를 새롭게 하는 것이 날마다의 성체성사 미사입니다. 매일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서 신원을 새롭게 확인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 역시 자신은 물론 부르심에 대한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으로서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의 복음을 위하여 선택받은 바오로가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에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로서 하느님께 사랑받는 로마의 모든 신자들에게 문안합니다.”


위의 바오로의 고백을 통해 ‘부르심’은 순전히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아마 어디선가 세상의 사람이 되어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 살 수 있게 되었음은 참으로 놀라운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유다인 랍이 아브라함 여호수아 헤쉘의 고백도 생각이 납니다. 부르심에 회개로 응답할 때 비로소 의미있는 존재로서 삶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께 부르심을 받은 존재입니다. 이런 주님의 부르심이 없으면 ‘나는 누구인가?’ 아무리 물어도 해명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불러주셨고 회개로 응답했기에 의미 충만한 삶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시공을 초월하여 어느 세대에나 해당됩니다. 회개의 절박성을 깨닫게 하는 말씀입니다. 복음중 솔로몬을 찾았던 남방 여왕이나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니네베 사람들 모두가 악한 세대들에 주어지는 회개의 표징들입니다. 아니 눈만 열리면 곳곳에 회개의 표징들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가 주님의 부르심에 회개로 응답해야 할 자리입니다. 회개를 통해 주님과 살아 있는 만남이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오늘 지금 여기 현존해 계시는 요나보다 더 위대한 예언자, 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운 현자이신 파스카의 주님이 바로 회개의 표징입니다. 주님은 날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부르시어 찬미와 감사의 회개의 응답으로 새날을 살게 하십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시편95,7.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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