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11. 수요일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1030-1079) 기념일 

사도5,17-26 요한3,16-21



구원이나 심판은 지금 여기서부터

-구원이나 심판은 선택이다-



구원이나 심판은 죽어서가 아닌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여기서 구원의 천국을 또 심판의 지옥을 살 수 있습니다. 구원이나 심판은 선택입니다. 하느님이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초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구원의 문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하여 구원의 문을 들어서면 구원이고 어둠이 좋아 하느님을 등지면 심판입니다. 하느님은 구원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신 자유로 선택의 결정권을 주십니다. 봄꽃들 만개한 계속되는 부활축제시기입니다.


-자리 탓하지 말자

그 어디든/뿌리내리면/거기가 자리다

하늘만/볼 수 있으면 된다

곳곳에서/피어나기 시작한/봄꽃들

엄동嚴冬추위/견뎌냈기에

하늘사랑만으로/행복하기에

저리도/청초淸楚한가 보다-


하늘이 상징하는바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만개한 봄꽃들 구원을 상징합니다. 구원은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향할 때 모실 때 있습니다. 탓할 것은 자리가 아니라 내 부족한 하늘 사랑, 부활한 주님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이 바로 구원이나 심판은 스스로 자초하는 선택임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셨습니다. 세상에 모두에 대한 활짝 열린 하느님 사랑입니다. 구원에서 제외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단 조건은 외아들을 믿는 것입니다. 외아들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예외없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아, 너무나 자명한 하느님 마음입니다. 모두가 아들을 믿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가 구원받는 것,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유일한 소망이자 기쁨입니다.


그러니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심판을 받습니다. 새삼 심판도 자기 책임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심판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하는 일이 악할 때 빛보다 어둠을 향하는 것은 필연입니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여 점점 악을 저지르는 자는 어둠을 좋아하게 되고 악의 노예가 되어 불투명한 부패한 인간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자는 빛으로 나아갑니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악의 어둠을 선택할 때는 불안과 두려움에 불투명한 인간의 심판이지만 진리의 빛이신 주님을 선택할 때는 평화와 자유에 투명한 인간의 구원입니다. 


그러니 탓할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주님을 믿어 선택하지 않는 나한테 있습니다. 빛이자 진리이신 주님을 믿어 선택하지 않고 어둠의 악을 선택한 까닭입니다. 정말 구원은 진리이자 빛이신 주님을 믿고 사랑하여 부단히 일치를 이루는데 있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 진리이자 빛이신 주님과 일치의 구원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구원이나 심판은 스스로 자초하는 선택입니다. 주님을 믿음으로 진리와 빛인 주님을 선택할 때 지금 여기서부터 실현되는 구원의 천국입니다. 이들은 빛이신 주님께서 언제 어디서든 친히 보호자가 되어 주시기에 아무도 다치지 못합니다. 바로 사도행전의 오늘 공영감옥에 갇혔던 사도들이 그러합니다. 진리와 빛의 사람들을 가둘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보십시오, 오늘 사도행전의 사도들을 말입니다. 참으로 자유로운 모습이 아닙니까? 생명의 말씀을 지닌 이들을 가둘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이들이 있는 곳은 어디나 벽이 변하여 문이 되어 버리니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입니다. 주님은 당신 천사들을 통해 사도들을 감옥에서 해방시켜 성전에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결코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바로 주님을 믿어 선택한 구원의 사람들이 어둠을 밝히는 빛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구원이나 심판은 믿음의 선택입니다. 믿음의 선택에 따라 지금 여기서 실현되는 구원이나 심판입니다. 


악에서 단연 발을 끊으십시오. 악을 저지르다보면 점점 악의 어둠을 좋아하게 되어 불투명한 부패한 인간이 됩니다. 불안과 두려움뿐이요 기쁨도 평화도 자유도 없습니다. 빛을 사랑하여 진리를 실천하여 빛이신 주님께 나아갈 때 넘치는 기쁨과 평화에 자유롭고 투명한 사람이 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주님의 은총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2 하느님 중심의 삶 -회개, 사랑, 순수-2021.2.26.사순 제1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26 136
2251 기도와 삶 -청하여라, 찾아라, 두드려라-2021.2.25.사순 제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25 115
2250 영원한 회개의 표징이신 예수님 -겸손, 순수, 지혜-2021.2.24.사순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24 137
2249 주님의 기도 -본질적 삶의 깊이를 위한 기도-2021.2.23.사순 제1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23 123
2248 그리스도 중심의 삶 -순수한 마음과 사랑, 기도가 답이다-2021.2.22.월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2.22 101
2247 하느님의 나라를 삽시다 -광야, 회개-2021.2.21.사순 제1주일 프란치스코 2021.02.21 152
2246 주님 부르심의 선물, 회개의 선물 -신神의 한 수手-2021.2.20.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20 137
2245 참된 단식, 참된 삶 -사랑이 답이다-2021.2.19.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19 133
2244 날마다, 오늘!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2021.2.18.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18 152
2243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삽시다 -회개, 겸손, 기쁨-2021.2.17.재의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17 127
2242 날마다 새롭게 -부패인생이 아닌 맛과 향이 뛰어난 발효인생을 삽시다-2021.2.16.연중 제6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16 114
2241 지혜의 눈 -우리가 카인이다- ​​2021.2.15.연중 제6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15 114
2240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 -만남, 치유, 선포-2021.2.14.연중 제6주일 1 프란치스코 2021.02.14 121
2239 죄와 벌 -미사가 답이다-2021.2.13.연중 제5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13 91
2238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느님의 자녀답게!-2021.2.12.금요일 설 1 프란치스코 2021.02.12 105
2237 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 -매사 최선을 다합시다-2021.2.11.연중 제5주간 목요일(세계 병자의 날) 1 프란치스코 2021.02.11 135
2236 한결같은 ‘하느님 중심의 삶’ -경청敬聽, 환대歡待, 우정友情-2021.2.10.수요일 성녀 스콜라 스티카 동정(480-543)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2.10 183
2235 참 좋으신 하느님을 닮읍시다 -사랑과 지혜-2021.2.9.연중 제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09 121
2234 우리의 영원한 본향本鄕이자 안식처安息處 -그리스도 예수님-2021.2.8.연중 제5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08 80
2233 기도祈禱와 삶 -정주定住의 ‘산, 섬, 나무’같은 삶-2021.2.7.연중 제5주일 1 프란치스코 2021.02.07 95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