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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8.연중 제24주간 수요일                                                                         1티모3,14-16 루카7,31-35

 

 

 

사랑이 답이다

-삶의 기본, 삶의 본질-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참 많이 사용했던 말마디입니다. 삶의 기본도, 삶의 본질도 사랑입니다. 삶의 허무와 무의미에 대한 답도, 삶의 무지에 대한 답도 사랑뿐입니다. 영혼의 고질적 병이 허무요 무지인데 사랑이 아니곤 답이 없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도저히 허무와 무지의 심연의 어둠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참으로 사랑할 때 단순해지고 진실해 지고 순수해집니다. 사랑도 용기입니다. 우선 용기를 내어 사랑을 고백해 놓고 스스로 사랑에 매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에는 끝이 없습니다. 할 수 있는 한 많이 다양하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할 때 알고 닮습니다. 마음을 다해, 목숨을 다해, 정신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할 때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게 되며 하느님을 닮아 자비로워집니다. 저절로 무지로부터 벗어 납니다. 늘 말씀드지만 하느님 없이는 회개도 겸손도 지혜도 없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평생공부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하여 끊임없는 기도를, 끊임없는 회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참으로 우리를 내외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진정한 영적성장과 성숙도 사랑에 그 답이 있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할 때 그 사랑은 전 삶으로 파급됩니다. 이웃을, 자연을, 모든 수행을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 이야기로 서두가 길어졌는데 바로 오늘 제1독서 첫 말마디에서 착안했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그대에게 곧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이 글을 씁니다.”

 

바로 티모테오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런 사랑은 연정이나 애정이나 우정의 사랑보다 한참 깊고 순수하고 진실한 아가페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뿌리둔 사랑입니다. 싫어하는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하느님 다운 사랑, 아가페 사랑입니다. 

 

하여 저 또한 과감히 카톡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가능한 ‘사랑하는’이란 말마디를 붙이며 스스로 사랑의 덫에 자신을 매이게 합니다. 살아 있는 한, 가장 많이 사용해야 할 말마디가 ‘사랑하는’ 이란 말마디입니다. 이런 사랑의 고백이 알게 모르게 우리를 사랑의 사람으로 변모變貌시켜 간다는 것이 제 믿음입니다.

 

어제도 한 열분쯤에게 ‘사랑하는’ 이란 의도적 서두로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님(자매님)! 생명의 빛 충만한 수도원 하늘길 아침 축복인사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세요.” 어제는 주로 하늘길이라 명명하는 아름다운 수도원길 사진과 더불어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참 다양한 사랑입니다. 무엇보다 내 몸담고 있는 하느님의 집인 수도공동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참으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인 하느님의 집 수도공동체를 사랑할 때 생활화한 진리를 살 수 있습니다. 사랑이 지향하는 바 진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바오로의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그 빛나는 모범입니다.

 

“우리 신앙의 신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으로 나타나시고, 그 옳으심이 성령으로 입증되셨으며 천사들에게 당신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시어 온 세상이 믿게 된 그분께서는 영광 속으로 올라가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이루신 일입니다. 참으로 위대한 신앙의 신비의 배경에는 하느님이 계십니다. 그러니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곧장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직결되기 마련입니다. 바로 화답송 시편의 고백이 참으로 적절합니다.

 

“주님을 찬송하여라. 올곧은 이들의 모임, 그 집회에서, 내 마음 다하여 찬송하리라, 주님이 하신 일들 크기도 하여라. 그 일 좋아하는 이들이 모두 깨치네.”(시편111,1-2).

 

주님이 하신 일들 하도 크시어 주님을 찬송하기 위해 미사 모임의 집회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참으로 하느님 사랑의 찬미, 찬송이 우리의 무지의 어리석음을 깨치어 지혜롭게 겸손하게 만들어 주니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잘 보면 오늘 복음에 대한 답을 제1독서가 주고 있음을 봅니다. 만병의 근원은 사랑결핍에 있고 만병통치약은 사랑뿐입니다. 참으로 사랑이 결핍될 때 둔감鈍感해지고, 순수와 진실도 잃게 되니 예수님의 탄식의 대상이 된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 좋은 증거입니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시공을 초월하여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적용되는 이 세대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사랑결핍으로 인한 손실이 너무 큽니다. 무감각해져 호응도 반응도 없고 분별력의 상실로 제대로 판단하지도 못해 세례자 요한에게도 예수님에게도 왜곡 편향된 시각을 보여줍니다. 

 

그대로 예나 이제나 변함없는 우리 정치인들의 모습같기도 합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제정신이 아닌 광기狂氣가 지배하는 사회요 정치계 같습니다. 참으로 변하기 힘든,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지의 어리석은 사람들 같습니다.

 

사랑은 지혜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주님을 알게 되고 나를 알게 되어 겸손과 지혜요 저절로 무지로부터의 해방이요 자유로운 삶입니다. 이런 이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이 오늘 복음의 결론입니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들이 드러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지혜의 자녀들이 사랑의 실천으로 드러납니다. 참으로 사랑이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답게, 빛의 자녀답게, 지혜의 자녀답게 살게 합니다. 바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저절로 오늘 복음 환호송은 우리의 고백이 됩니다.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요한6,63.68).

 

바로 이런 주님과 사랑의 일치를 이루는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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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09.18 08:00
    사랑하는 주님, 주님 주신 사랑을 통해 세상 속에서
    겸손과 지혜를 배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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