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5.14. 목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사도1,15-17.20-26 요한15,9-17


                                                                                                          제자됨의 행복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퍼뜩 떠오른 주제는 '제자됨의 행복'이었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바 행복일 것이고 행복관도 다양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이들의 참 행복은 제자됨의 행복에 있습니다. 오늘은 제자됨의 행복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눕니다.


첫째, 뽑힌 자들의 행복입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주님의 분명한 말씀입니다. 성소의 신비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뽑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뽑으셨습니다. 바로 오늘 사도행전에서 제비를 뽑아 마티아가 사도로 뽑히는 장면이 성소의 신비를 입증합니다. 마티아가 사도가 되리라곤 하느님뿐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하느님이 사랑하셔서 뽑은 성소자들입니다. 누구나 소중한 성소입니다. 바로 여기 행복의 비밀이 있습니다. 평생 끊임없이 물어야 할 각자의 성소입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부르심의 선택이 아니라 매일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하는 우리의 삶입니다.  


둘째, 계명을 지키는 자들의 행복입니다.

참 행복은 주님 사랑 안에 머무름에 있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며 주님 사랑을 배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킬 때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고 행복한 삶이 뒤따릅니다. 사랑과 행복은 함께 갑니다. 우리의 성소는 사랑의 성소며 행복의 성소입니다. 

"내가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의 실천에 항구할 때 제자됨의 참 행복입니다.


셋째, 주님의 친구된 자들의 행복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 부르지 않는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충실할 때 비로소 주님의 친구가 된다 하십니다. 형제애와 주님과의 우정이 긴밀한 관계에 있음을 봅니다. 주님과의 폐쇠된 우정이 아니라 형제애와 함께 깊어가는 친구인 주님과의 우정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친구보다 영예로운 호칭은 없습니다. 주님의 친구답게 계명에 충실할 때 깊어가는 주님과의 우정과 더불어 참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넷째, 기쁨 충만한 자들의 행복입니다.

우리의 성소는 기쁨의 성소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있을 때 기쁨의 삶입니다. 주님은 기쁨의 샘입니다. 기쁨 역시 주님의 선물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항구히 실행할 때 선사되는 주님의 기쁨이며 충만한 기쁨의 행복한 삶입니다. 제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참 행복입니다.


다섯째, 열매 풍성한 자들의 행복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뽑으신 근원적 이유는 우리가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다음 주님의 말씀이 이를 분명히 합니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요즘 배꽃 진 자리마다, 매실 꽃 진 자리마다 자라나기 시작한 열매들입니다. 초록빛 나뭇잎들 사이에 초록빛 작은 열매들로 숨겨져 있어 보이지 않지만 가을이면 주렁주렁 뚜렷이 드러나는 아름다운 빛깔에 탐스런 열매들일 것입니다. 사랑의 열매도 그러합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충실할 때 끊임없이 열매 맺고 자라나는 평화와 기쁨, 온유와 겸손 등 온갖 사랑의 열매들입니다. 


제자됨의 다섯가지 행복의 요건들을 나눴습니다.

'성소-계명-친구-기쁨-열매'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모두가 '서로 사랑하여라'는 계명으로 수렴됨을 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 제자가 되어 참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3 성전정화의 은총 -전우애, 학우애, 형제애의 성김 공동체-2021.5.28.연중 제8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5.28 104
3272 예언자적 삶 -하느님과 이웃에 활짝 열린 삶-2017.4.1. 사순 제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7.04.01 105
3271 주님의 집 -지금 여기가 하늘나라이자 주님의 집입니다-2017.5.14. 부활 제5주일 프란치스코 2017.05.14 105
3270 원대한 목표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2017.6.20.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6.20 105
3269 무지無知의 병 -환대의 축복, 환대의 치유-2017.7.1.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7.01 105
3268 동심童心의 회복 -시편영성의 생활화-2018.5.26. 토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1515-1595)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8.05.26 105
3267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늘 새로운 시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2018.7.7.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7.07 105
3266 “나를 따라라.” -‘부르심과 응답’으로 이뤄진 믿음의 여정-2018.9.21.금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18.09.27 105
3265 영원한 생명 -영적 어린이가 됩시다-2020.5.5.부활 제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5.05 105
3264 개안開眼의 여정 -끊임없는 주님과의 만남-2020.8.31.연중22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31 105
3263 기억하라, 사랑하라, 찬미하라 -창조주 하느님, 파스카 예수님을!-2020.9.26.연중 제25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9.26 105
3262 오, 하느님! -하느님 체험, 하느님 자랑-2020.12.16.대림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2.16 105
3261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느님의 자녀답게!-2021.2.12.금요일 설 1 프란치스코 2021.02.12 105
3260 성령의 인도에 따른 삶 -하느님은 구부러진 곡선위에서도 똑바로 쓰실 수 있다-2021.5.11.화요일 성 오도(879-942), 성 마욜로, 성 오딜로, 성 후고, 복자 베드로 베네라빌리스와 클뤼니 수도원의 아빠스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05.11 105
3259 “주 예수 그리스도님!” -갈망渴望, 떠남, 만남, 개안開眼, 따름의 여정旅程-2021.5.27.연중 제8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5.27 105
3258 주님의 전사, 주님의 일꾼 -참 자유인-2021.6.14.연중 제11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6.14 105
3257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영의 사람으로 삽시다-2024.4.20.부활 제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4.20 105
3256 “나는 문(門)이다” -문을 드나듦의 축복(祝福)-2024.4.22.부활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4.22 105
3255 떠남이 답이다 -멈춤, 만남, 떠남-2017.3.12. 사순 제2주일 프란치스코 2017.03.12 106
3254 여전如前한 삶 -영원한 현역現役, 영원한 학생學生-2016.5.15. 월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87-34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5.15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