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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22. 연중 제16주일                                                                           예레23,1-6 에페2,13-18 마르6,30-34



누가 착한 목자인가?

-희망, 평화, 사랑-



착한 목자를 갈망하는 시대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착한 목자입니다. 착한 목자 영성은 비단 교회의 사제들뿐 아니라 믿는 모든 이들에 해당하는 영성입니다. 예전 분원장 재직시 아빠스님의 충고 말씀이 생각납니다.


“공동체의 장상은 아버지같아야 합니다. 자식이 잘못했다고 하여 내보낼 수 없듯이 수도자들도 그렇습니다. 장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목자로서 생각하십시오.”


하느님처럼 너그럽고 자비로운 목자가 좋은 목자입니다.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목자가 좋은 목자입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 내용과 곡은 언제나 불러도 흥겹습니다. 우리의 참 목자 하느님을, 예수님을 지칭하지만 참 닮고 싶은 모습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여러번 인용했습니다만 저는 후반부 말마디를 다양하게 바꿔 노래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곤 합니다. ‘아쉬울 것 없어라’ 대신, ‘두려울 것 없어라’, ‘걱정할 것 없어라’, ‘불안할 것 없어라’, ‘부러울 것 없어라’ 등, 넣어 불러도 그대로 통합니다. 우리 착한 목자는 그런 분입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을 충실히 따를 때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착한 목자 영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


“누가 착한 목자입니까?” 오늘 강론 제목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착한 목자 영성을 살고자 하는 모두가 명심해야할 세 자질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제1독서에서 희망을, 제2독서에서 평화를, 복음에서 사랑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희망의 사람입니다.

과연 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까? 희망이 착한 목자의 자질입니다. 모두를 다 갖췄는데 희망이 없다면, 그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희망의 문, 희망의 빛, 희망의 숨통입니다. 희망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희망이 없는 절망의 어둠이 지옥이요 절망이 대죄입니다. 


착한 목자의 전형과도 같은 성서의 예언자들의 공통점도 궁극에는 심판이 아닌 희망을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착한 목자 영성을 살고자 하는 모두가 명심해야할 희망입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의 예레미야 예언자가 그 모범입니다.


“불행하여라, 내 목장의 양떼를 파멸시키고 흩어 버린 목자들!”


나쁜 목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의 회개를 촉구하는 예언자의 질책입니다. ‘내가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벌하겠다.’로 심판을 예고하지만 여기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빛나는 희망을, 비전을 제시합니다. 착한 목자의 출현을 예고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야 의로운 싹을 돋아내기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오시는 희망의 주님이십니다. 참 좋은 희망을 제시하는 예레미야 예언자입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을 통해 실현되지 않습니까? 착한 목자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입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을 닮아갈수록 우리 또한 희망의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둘째, 평화의 사람입니다.

과연 나는 사람들의 평화가 되고 있습니까? 모든 것을 다 지녔는데 내 공동체에, 내 마음에 평화가 없다면 참 공허할 것입니다. 평화의 사람들이 진정 하느님의 사람들입니다. 참행복 선언중 다음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공동체에 불화나 분열을 조장하여 평화를 깨는 것보다 나쁜 죄도 없습니다. 참 좋은 선물이 평화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첫 선물도, 우리가 이웃에 줄 수 있는 참 좋은 선물도 평화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주장하는 바도 평화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당신 안에서 두 인간을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하시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십자가를 통하여 양쪽을 한 몸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어, 그 적개심을 당신 안에서 없애셨습니다.”


유다인과 이민족이 상징하는 바, 모든 인간과의 관계며 분열된 공동체나 개인의 내면입니다. 당신 평화를 통해 당신 몸으로 장벽과 적개심을 없애시고 새인간으로 창조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대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끊임없이 평화를 선포하시며 평화를 선물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셋째, 사랑의 사람입니다.

과연 나는 사람들의 사랑이 되고 있습니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허무에 대한 답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존재이유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을 사랑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사랑의 중심인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보고합니다.


사랑은 배려와 보살핌입니다. 사랑하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보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제자들의 피곤한 현실을 직시하신 주님의 다정한 권고 말씀은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너희는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주님의 초대에 응해 외딴 곳, 수도원 성전 쉼터에서 참 평화와 휴식을 누리고자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쉬지 못하는 것이 병입니다. 일과 쉼은 삶의 리듬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유연합니다. 주위에 필요에 응답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분별의 잣대입니다. 사랑의 주님은 곤궁한 이들의 필요에 응해 쉼도 보류한 채 사랑의 실천에 돌입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들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림처럼 상상되는 연민과 자비의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흡사 무지의 어둠을 밝히는 말씀의 빛, 사랑의 빛같습니다. 무지에 대한 유일한 답은 예수님뿐입니다. 


오늘 연중 제16주일,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누가 착한 목자인가?’ 정체를 알려 주셨고, 우리 또한 착한 목자의 영성을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1.희망의 사람이 되십시오.

2.평화의 사람이 되십시오.

3.사랑의 사람이 되십시오.


주님과의 일치가 답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이렇게 희망의 사람, 평화의 사람, 사랑의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아멘.

  • ?
    안젤로 2018.07.22 09:12
    주님 말씀을 통하여 주님과 일치를 통해 희망, 평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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