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5.1. 월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5-373) 기념일

                                                                                                               사도16,11-15 요한15,26-16,4ㄱ


                                                               환대의 사람, 성령의 사람


오늘은 ‘환대와 성령’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교회의 선교활동에서 두 핵심 요소가 바로 환대와 성령입니다. 환대와 성령의 특징은 드러나지 않는 겸손에 있습니다. 환대와 성령의 도움 없이는 살 수도 없고 영적전쟁을 수행할 수도 없습니다. 환대와 성령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요, 하느님은 환대와 성령을 통해 우리들의 진정한 배경이 되어 일하십니다.


사도행전의 리디아가 환대의 모범입니다. 바오로가 로마 식민지인 필리피로 가서 말씀을 전할 때, 그 중에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다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고,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습니다.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이런 성령에 마음이 열린 리디아와 같은 ‘환대의 사람’이 있어 선교활동이 가능했습니다. 교회안에 면면히 계승되어 온 환대의 전통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에서 성령의 역할이 잘 드러납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성령과 함께 주님을 증언하는 우리의 삶입니다. 바로 성령께서 보이지 않는 배경이 되어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힘을 주시기에 온갖 시련과 역경 중에도 항구히 주님을 증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를 주님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하는 유혹은 얼마나 많은지요. 주님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또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시고 붙들어 주시고 떠받쳐 주시는 성령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이 무지의 병입니다. 성령께서 마음을 열어 주셔야 치유될 수 있는 병이 무지의 병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적대자들을 통해 무지의 병이 얼마나 뿌리깊은지 잘 드러납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서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 역사상 인간의 무지로 인해 얼마나 많은 악행들이 저질러 졌는지요. 하느님을 모르는 무지가 바로 병이자 죄임을 깨닫게 됩니다. 진정 아버지를 알고 예수님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두분을 알아야 참 나도 알고 너도 알아 지혜롭고 겸손하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 모두를 가능케 해주시는 성령입니다. 가톨릭 교리서에 나오는 성령에 대한 설명입니다.


“하느님을 계시해 주시는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살아 계신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알려주시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으신다.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드러내시는’ 진리의 성령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신다.’ 

참으로 하느님 다운 이러한 숨김은,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요한14,17)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그분을 아는 것은 그분께서 그들안에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설명해 준다.”(가톨릭 교리서 687항).


참 신비로운 성령의 활동입니다. 성령은 생명이요 사랑이요 빛입니다. 드러나지 않고 숨어있으면서 끊임없이 일하시는 성령입니다. 우리의 든든한 배경이 교회의 환대와 성령입니다. 하여 세상의 중심이자 든든한 배경인 ‘환대의 집’, ‘성령의 집’인 여기 수도원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환대해 주시고 당신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환대의 사람, 성령의 사람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춤추며 그분 이름 찬양하고, 손북치고 비파 타며 찬미 드려라.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하여 높이신다.”(시편149,3-4).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3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까? -구원의 길-2017.8.11. 금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1194-1253)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7.08.11 141
952 파스카의 참 행복한 삶 -사랑의 비움과 나눔-2017.8.10. 목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258) 축일 2 프란치스코 2017.08.10 119
951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낙관적인 삶 -항구하고 간절한 기도와 믿음-2017.8.9.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8.09 146
950 겸손의 여정, 비움의 여정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2017.8.8. 화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7.08.08 148
949 믿음이 답答이자 약藥이다 -미사와 믿음-2017.8.7.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8.07 122
948 변모의 여정 -주님과의 일치-2017.8.6. 주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 프란치스코 2017.08.06 393
947 희년禧年의 비전과 영성의 실현 -하늘 나라-2017.8.5.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8.05 125
946 하느님이 답이다 -마음의 병-2017.8.4. 금요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1786-1859)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7.08.04 130
945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자비하신 하느님-2017.8.3.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8.03 192
944 우리는 언제 ‘너울(veil)’을 벗을까? -주님을 만날 때-2017.8.2.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8.02 384
943 삶의 중심 -항구한 기도와 믿음-2017.8.1.화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1696-1787)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7.08.01 131
942 하느님 섭리의 발자취 -내 삶의 성경책-2017.7.31. 월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56)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7.07.31 127
941 영원한 참 보물 -하늘 나라의 기쁨-2017.7.30. 연중 제17주일 2 프란치스코 2017.07.30 117
940 환대의 사랑-2017.7.29. 토요일 주님의 손님,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나자로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7.07.29 250
939 어떻게 좋은 땅의 사람이 될 수 있는가? -항구한 수행의 노력-2017.7.28.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7.28 147
938 깨달음의 여정-2017.2.27.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7.27 118
937 삶과 기도 -끊임없는 기도-2017.7.26. 수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7.07.26 142
936 섬김의 영성 -질그릇 안에 담겨 있는 보물-2017.7.25. 화요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7.07.25 110
935 권위의 원천 -하느님과의 소통-2017.7.24.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7.24 94
934 하늘 나라의 삶을 삽시다 -오늘 지금 여기서-2017.7.23. 연중 제16주일 2 프란치스코 2017.07.23 140
Board Pagination Prev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