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28.연중 제16주간 금요일                                                           탈출20,1-17 마태13,19-27

 

 

 

좋은 땅, 좋은 수확의 사람이 됩시다

-렉시오 디비나(성독)의 습관화-

 

 

 

어제 밤에 받은 카톡 메시지 행복의 비결중 마지막 권고에 공감했습니다. 

 

1.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2.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3.노래하라, 아무도 듣지 않은 것처럼.

4.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랑하고 노래하며 춤추며 살라는 현실적 지혜가 담겨 있는 사랑의 충고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날마다 시편성무일도를 바쳐도 참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70대 넘어서부터는 아침 산책 때 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옛 동요들을 힘차게 부르곤 합니다. 어제 준비했던 강론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마음의 병은 하느님을 모르는 무지의 병이다. 참으로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아는 것이 지혜요 겸손이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아갈수록 참행복, 참자유, 참평화, 참희망, 참기쁨에 웬만한 병은 다 낫는다.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이다. 인간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를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뿐이다.”

 

오늘 강론의 결론과 같은 제목을 말씀드린다면, “누구나 좋은 땅. 좋은 수확의 사람이 될 수 있다-렉시오 디비나, 성독의 자발적 선택과 훈련, 습관화와 더불어-” 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삽니다. 비관적 부정적 인생관이 아니라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을 지닐 때 누구나 좋은 땅, 좋은 수확의 사람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결론하여 “절망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 제가 요근래 참 많이 강조하는 좋은 덕목의 선택-훈련-습관화의 영적 삶의 도식입니다.

 

새벽 교황님의 홈페이지 나온 글이 좋았습니다. 메주고리에서 7.26-7.30일 까지 벌어지는 젊은이들 축제에 보낸 메시지 서두 말씀부터 은혜로웠습니다. “하느님은 너희 각자를 위한 사랑의 계획을 갖고 계신다. 그러니 하느님의 뜻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의 모든 신뢰를 그분의 은총에 놓으라. 하느님의 뜻은 참행복에로의 길이다. 사랑의 계획, 젊을 때 ‘예’하고 대답하라. 더좋은 세상을 위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응답하라.” 젊은이들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 해당되는 격려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누구나에게 당신 사랑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좋은 땅, 좋은 수확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의 우의적 비유해설은 예수님이 아닌 초대교회의 해석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나 예수님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다 생각됩니다. 네가지 유형의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만 확정된 고정적 현실이 아니라 유동적인 가변적이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요 진인사대천명입니다. 아무리 옥토같은 마음밭도 방치하면 잡초들 우거진 박토로 변하지만 박토같은 마음밭도 끊임없이, 한결같이 가꾸고 돌보는 수행의 선택, 훈련, 습관을 통해 좋은 땅의 마음밭으로 변화됩니다. 문제는 말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밭에 있습니다. 과연 내 삶의 성향은, 현 마음밭 상태는 넷중 어디에 해당됩니까?

 

1.길에 뿌려진 씨처럼, 말씀을 깨닫지 못해 즉시 악마가 가져가 버리는 상태가 있고, 2.돌밭에 뿌려진 씨처럼,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나 뿌리가 없어 환난이나 박해에 곧 걸려 넘어지는 상태가 있고, 3.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처럼, 말씀을 들어도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상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태는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며 또 고정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말 이것은 하느님 책임이 아니라 우리의 책임입니다. 타고난 것들에 어리석게 절망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하느님 말씀을 선택하고 훈련하고 습관화하여 즉, 부단한 렉시오 디비나 성독의 수행으로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자에게는 늘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좋은 땅, 좋은 수확은 우리의 좋은 선택과 훈련,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생명과 빛, 희망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주는 하느님의 살아 있는 계명의 말씀들입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말씀을 듣고 깨달아 열매를 맺는데, 사람에 따라 어떤 이는 백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서른 배를 낸다.”

 

바로 렉시오 디비나, 성독의 착실하고 항구한 수행자들이 그러합니다. 말씀을 1.경청하고, 2.묵상하고, 3.기도하고, 4.관상하고, 5.실천하는 이들이 바로 그러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만나 십계명을 받습니다. 사랑의 십계명의 말씀을 선택하여, 훈련하고 습관화할 때 좋은 땅, 좋은 수확일 것입니다. 십계명의 실천 정도를 자체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10점 만점에 몇점쯤 되겠습니까?

 

1.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2.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3.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부모에게 효도하라.

5.사람을 죽이지 마라.

6.간음하지 마라.

7.도둑질을 하지 마라.

8.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9.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10.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십계명의 준수는 인간관계에 지극히 기본적인 전제 필수 조건입니다.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거창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준 이 사랑의 십계명만 지켜도 좋은 신자입니다. 그러나 이 십계명의 준수만으로 착한 신자는 될 수 있을 지 몰라도 성인은 못됩니다. 

 

십계명 준수는 기본으로 하고 이에다 예수님께서 주신 참행복의 진복팔단을 선택하고 훈련하고 습관화하는 실천이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의 완성이요, 거룩한 성인이 됩니다. 한 번 참행복의 진복팔단의 실천 정도를 해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8개 항목, 2점은 기본점수로 하고 10점 만점에 내 성덕 점수는 얼마쯤 되겠는지요?

 

1.행복하여라, 마음의 가난한 사람들!

2.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3.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4.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5.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6.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7.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8.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이렇게 성덕의 삶을 산 이들에 대한 주님의 축복 말씀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무엇보다 날마다 정성을 다해 바치는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전례 은총이 우리 모두 좋은 땅, 좋은 수확의 삶을 살도록 도와 주실 것입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55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우리 모두 승천하신 마리아 성모님과 함께-2023.8.15.성모 승천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3.08.15 285
3154 분별력의 지혜 -사랑이 답이다-2023.8.14.월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1894-194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8.14 290
3153 “우리 모두 ‘믿음의 뿌리’를 튼튼히 합시다.” -기도하라, 사랑하라, 함께하라-2023.8.13.연중 제19주일 프란치스코 2023.08.13 297
3152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삶 -믿음의 답이다-2023.8.12.연중 제18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8.12 312
3151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예수님을 따라 “해맞이꽃 사랑”으로-2023.8.11.금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1194-1253)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8.11 311
3150 영원한 삶 -주님을 섬기고 나누며 따르는 삶-2023.8.10.목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225-258) 축일 프란치스코 2023.08.10 318
3149 주님의 전사, 믿음의 전사 “영적승리의 삶” -끊임없는, 한결같은 기도와 회개, 믿음의 훈련-2023.8.9.연중18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8.09 328
3148 하느님 중심의 삶 -기도와 회개, 믿음과 겸손, 자비와 지혜- “선택, 훈련, 습관”2023.8.8.화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8.08 335
3147 섬김과 나눔의 위대한 지도자들을 본받읍시다 -모세, 예수, 프란치스코 교황- 2023.8.7.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프란치스코 2023.08.07 335
3146 변모의 여정 -갈망, 만남, 이탈, 경청, 추종-2023.8.6.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프란치스코 2023.08.06 335
3145 희년(禧年)의 영성 -인간의 해방, 경제적 해방, 생태적 해방-2023.8.5.연중 제17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8.05 325
3144 믿음의 여정 -전례와 믿음; 믿음의 은총, 믿음의 공부와 훈련-2023.8.4.금요일 성 요한 마리 비안네 사제(1786-1859)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8.04 342
3143 귀향(歸鄕)의 여정 -늘 새로운 시작2023.8.3.연중 제17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08.03 310
3142 참선물, 참보물 -“찾으라, 발견하라, 반기라”-2023.8.2.연중 제17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8.02 319
3141 영적전쟁 -주님의 전사, 영적승리의 삶-2023.8.1.화요일 성 알포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1696-178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8.01 318
3140 하늘 나라의 삶 -사랑의 관상, 사랑의 활동-2023.7.31.월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66)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7.31 1236
3139 보물찾기 인생 여정 -참보물이자 참지혜이신 그리스도 예수님- 2023.7.30.연중 제17주일 프란치스코 2023.07.30 792
3138 그리스도 예수님 중심의 공동체 -환대와 섬김의 사랑-2023.7.29.토요일 주님의 손님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7.29 783
» 좋은 땅, 좋은 수확의 사람이 됩시다 -렉시오 디비나(성독)의 습관화-2023.7.28.연중 제16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07.28 572
3136 개안의, 회개의, 깨달음의 여정 -무지에 대한 궁극의 답은 파스카 예수님뿐이다-2023.7.26.연중 제16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07.27 389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