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5.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17,15.22-18,1 요한16,12-15



진리의 영

-성령이 답이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는 아테네에서의 선교후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고 언급합니다. 바로 아테네에서의 선교의 실패를 반영합니다. 아테네인들은 바오로의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그점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듣겠소,”하고 말합니다. 하여 바오로는 그들이 모인 곳에서 나왔고 바오로의 마음은 한없이 썰렁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반응이 코린토 1서에서 잘 드러납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1코린1,22-23).


바로 지혜를 추구하는 그리스인들에게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어리석음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바오로의 아테네에서는 그대로 인간의 종교심에 호소한 내용들로 가톨릭 교리서에서의 내용과 일치합니다. 가톨릭 교리서 제1장의 주제는 ‘하느님을 알 수 있는 인간’입니다. 이어지는 27항에서 29항까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갈망은 인간의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다. 인간은 하느님을 향하여,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늘 인간을 당신께로 이끌고 계시며,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진리와 행복은 오직 하느님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자신들의 역사 안에서, 그들의 신앙과 종교적 행위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하느님을 찾는 길을 표현해 왔다. 비록 모호한 점들을 내포할 수 있기는 하지만, 매우 보편적인 것들이므로 인간을 종교적인 존재라고 일컬을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하느님과 이토록 친밀한 생명의 결합을 종종 망각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심지어 명백하게 거부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태도들은 매우 다양한 근원에서 비롯될 수 있다.’


바로 사도행전의 아테네 사람들은 물론 하느님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종교인인 사람들이지만 얼마나 하느님을 찾기가 힘든 ‘죄인들인 인간들’인지 짐작이 갑니다. 하여 바오로 사도는 아테네 설교중 ‘회개’를 강조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리시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지혜롭다는 아테네 시민들이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막연한 하느님이 답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이 답입니다. 코린토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런 심정을 다시 고백합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예수님이 우리의 모두임을 말해 줍니다. 파스카의 예수님이 답입니다. 이런 파스카의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바로 진리의 영, 성령이 우리를 모든 진리의 원천인 파스카의 예수님께로 인도하십니다. 보호자 성령은 예수님에게 받아 모두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복음 마지막 예수님의 말씀도 고맙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성령이 답입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의 살아있는 기억이시며 우리의 ‘사랑스런 멘토loving mentor’이시며 우리 모두 파스카의 예수님께로 인도하십니다. 파스카의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성령을 선사하시어 성령과 함께 성령의 사람으로 살게 하십니다. 아멘.



  • ?
    안젤로 2018.05.09 07:48
    파스카의 주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성령을 선사하시어 성령과 함께 성령의 사람으로 살게 하십니다. 아멘.
  • ?
    오늘사랑 2018.05.09 09:17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7 참 크고 깊고 고요한 분; 성 요셉 -정주, 경청, 순종-2021.3.19.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3.19 138
966 지상에서 하느님의 나라, 천국을 삽시다 --우리 하나하나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2021.1.24.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프란치스코 2021.01.24 138
965 성가정 공동체 -중심, 기도, 공존, 사랑-2020.12.27.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성화주간) 1 프란치스코 2020.12.27 138
964 영원한 생명의 구원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2020.10.5.연중 제27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0.05 138
963 하루하루가 좋은 날입니다 -일일시호일-2020.10.3.연중 제26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0.03 138
962 우리 모두 하느님의 천사들이다 -찬미와 심부름-2020.9.29.화요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와 모든 거룩한 천사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9.29 138
961 배움의 여정 -무지, 회개, 앎, 겸손, 믿음-2020.6.30.연중 제13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6.30 138
960 아름답고 향기로운 떠남 -평화의 선물-2020.5.12.부활 제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5.12 138
959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합시다-2020.1.7.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07 138
958 영혼의 쉼터 -주님과의 만남과 치유-2019.9.4.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4 138
957 지상천국地上天國의 행복한 삶 -믿음, 사랑, 희망-2019.4.7.사순 제5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4.07 138
956 그리스도인과 세상 -세상을 사랑하지 마라-2017.12.30.토요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프란치스코 2017.12.30 138
955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에 대한 답은 예수님뿐이다-2018.8.7.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8.07 138
954 우리 삶에서 무엇이 본질적인가? -주님과 사랑의 일치- 2017.5.17.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7.05.17 138
953 예수님은 누구인가? -‘영원한 현재’이신 분-2017.4.6. 사순 제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7.04.06 138
952 구원의 선물 -하느님의 나라-2017.2.27. 연중 제8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02.27 138
951 지혜롭고 겸손한, 부요하고 자유로운 삶-2016.9.1.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9.01 138
950 회개悔改와 마음의 정주stability;定住-2016.8.23.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6.08.23 138
949 착한 목자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신 주님-2016.8.17.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6.08.17 138
948 찬미의 삶-2016.7.2.연중 제1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6.07.02 138
Board Pagination Prev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