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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26. 성주간 월요일                                                                                          이사42,1-7 요한12,1-11



사랑이 답이다

-사랑 예찬禮讚-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의 기적입니다. 사랑의 선물입니다. 사랑의 감동입니다. 사랑의 생명입니다. 사랑의 빛입니다. 사랑의 향기입니다. 사랑의 관상입니다. 관상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모두입니다. ‘사랑의 눈’만 열리면 세상이 온통 하느님 사랑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아름다움으로 표현됩니다. 아름다움의 체험은 그대로 하느님 체험입니다.


-샛노란/수선화꽃들

엄동嚴冬/추위 

사랑으로/견뎌냈기에

저리도/청초淸楚한가 보다

참좋은/부활復活의 봄이다.-


가장 먼저 피어난 봄꽃 수선화의 하늘님 향한 샛노란 사랑, 청초한 사랑 또한 기적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기적입니다. 오늘 말씀도 사랑의 렌즈로 보면 그 의미가 환히 드러납니다. 오늘 제1독서 이사야서 말씀은 주님의 종 첫째 노래에 속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 주님의 종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예수님뿐 아니라 참으로 하느님을 닮은 주님 종들의 이상적 모습을 묘사합니다. 참으로 주님이 붙들어 주는 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이로 그대로 주님을 닮은 모습입니다.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 않으리라.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그대로 하느님의 자비롭고 섬세한 모습입니다. 사랑하면 닮습니다. 주님을 사랑한 주님의 종이기에 그대로 주님을 닮은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 또한 주님의 종 예수님을 사랑하여 닮을수록 이런 온유하고 겸손한 영혼이 됩니다. 다음 이사야의 예언에서 주님 사랑은 절정을 이루며 그대로 예수님을 통해 실현됩니다.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주기 위함이다.”


이 또한 사랑의 기적이자 사랑의 선물입니다. 무엇보다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참좋은 선물이 주님의 종,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베타니아의 마르타, 라자로, 마리아 삼남매중 예수님과 가장 깊은 사랑의 관계에 있는 사랑의 관상가가 바로 마리아입니다. 


마리아와 예수님의 만남은 사랑과 사랑의 만남입니다.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해 예수님의 죽음을 예견해 아낌없이 향유로 주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림으로 마지막 사랑을 표현합니다. 사랑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이런 마리아와 대조적인 인물이 바로 주님의 제자라 칭하는 후에 배반자가 되어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빈약했기에 마리아의 사랑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주님과 오랫동안 지냈어도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유다의 주님 사랑입니다. 누구보다 마리아의 사랑을 절절히 체험한 예수님의 마리아 두둔입니다.


“이 여자를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입니다. 사랑에서 나오는 분별의 지혜입니다. 사랑의 눈이 활짝 열린 사랑의 관상가 마리아는 결정적 순간의 때에 아낌없이 향유를 예수님께 쏟아 부음으로 자신의 주님 사랑을 표현합니다. 마치 수선화꽃 샛노란 사랑, 청초한 사랑, 순수한 사랑의 관상가 마리아 같습니다.


‘그러자 온 집안이 향유 냄새로 가득하였다.’


잔칫방을 가득 채운 향유의 냄새는 바로 마리아의 영혼의 향기, 사랑의 향기, 관상의 향기를 상징합니다. 예수님도, 마리아도, 이 자리에 모였던 모든 이들도 이런 사랑의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사랑의 기적, 사랑의 선물, 사랑의 관상, 사랑의 향기입니다. 사랑의 관상가, 사랑의 신비가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모두입니다.


바로 이런 사랑이 오늘 복음의 마리아를 통해 온전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주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에 있는지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과 사랑의 관계를 날로 깊이해 주십니다. 당신을 닮아 온유하고 겸손한 당신 사랑의 종으로 살게 하십니다. 주님 사랑의 빛이 우리 안에 내재한 두려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시편27,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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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3.26 07:35
    사랑하면 닮습니다. 주님을 사랑한 주님의 종이기에 그대로 주님을 닮은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우리 또한 주님의 종 예수님을 사랑하여 닮을수록 이런 온유하고 겸손한 영혼이 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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