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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30.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아모7,10-17 마태9,1-8


                                                                  회개悔改와 치유治癒

                                                                    -말씀 예찬禮讚-


말씀은 빛입니다. 말씀의 빛이 마음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말씀은 영혼의 식食이자 약藥입니다. 말씀의 식과 약이 영혼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회개는, 주님께 돌아오는 회개는 바로 믿음의 표현입니다. 회개를 통해 영육의 치유도 이루어집니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이 밤의 어둠을 몰아내듯이 아침마다 떠오르는 말씀의 태양이 맘의 어둠을 몰아내어 새 날, 새 아침을 맞이하게 합니다. 하여 저는 말씀의 태양을 쏘아 올리는 마음으로 매일 강론을 쓰고 매일 미사를 봉헌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6.30일, 6월 성심성월 마지막 날 강론을 쓰는 시간과 장소는 6.29일 새벽 2시 35분, 오스트리아 가까이 있는 독일의 파사우 교구에 속한 슈바이클베르크 베네딕도수도회 피정집입니다. 어제 6.28일 하루도 참 풍요로운 하루였습니다. 본격적 수도원 순례피정의 첫날이었습니다. 아침 뭰헨 공항에서 속속 도착하는 순례형제자매들을 맞이했습니다. 


주로 미국 각지에서, 즉 뉴저지, 뉴욕, 휴스턴, 시카고, 텍사스, LA 및 카나다의 토론토에서 온 약 30명 이상의 교포신자들이었습니다. 환한 웃음을 띠고 만나 서로 반가워하는 모습들이 마치 하늘나라에서의 만남처럼 참 평화롭고 화기애애했습니다.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실감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이 미국의 베네딕도회 뉴트수도원과 연결되어 있는 마치 뉴튼수도원의 봉헌회 같은 느낌의 형제자매들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제 강론을 읽고 있다며 감사와 반가움을 표현할 때는 놀랍고 기뻤습니다. 현대판 기적의 인터넷의 힘은 얼마나 막강한지요. 


“뉴튼 수도원 사무엘 신부님이 부탁해서 왔어요.”


순례객들을 확보하노라 많이 애쓴 사무엘 원장 신부님의 요청에 순종한 자매님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순종은 믿음의 표현입니다. 순종하는 영혼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이에 무관한 나이를 초월한 영원한 영혼의 아름다움입니다. 이어 순례객들이 대형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독일의 자연풍경을 감상하며 도착한 첫 순례지는 알퇴팅 성모성지였습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의 탄생지 ‘마르크 암 인’에서 30여 km 떨어진 성지입니다.


알퇴팅은 ‘바이에른의 심장’으로 불릴만큼 고대 바이에른 왕조와 게르만 민족의 신앙의 중심지였습니다. ‘검은 옷의 성모상’을 안치해 놓은 팔각형 모양의 아담한 ‘은총경당’은 무려 700년쯤에 세워졌다합니다. 이 은총의 경당에서 우리 순례객들은 각자에 맞는 크기와 무게의 나무 십자가를 들고 경당 주변을 돌면서 나름대로 참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지은 죄를 성찰하며 주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했습니다. 


이날 6.28일은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이었습니다. ‘이레네오’라는 이름 뜻이 ‘평화’라 하는 데 여기 알퇴팅 성지 또한 여타의 성지처럼 참으로 주님의 평화로 가득한 분위기였습니다. 미사는 성지내에 있는 19세기 유명한 카푸친회 소속의 성인 콘라도 이름의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수도사제가 되기를 마다하고 평생 평수사로 안내실의 소임에 충실하다가 선종한 콘라도 성인의 안내실 일터와 임종시의 방도 관람했습니다. 이어 슈바이클베르크 수도원에 도착하여 수사님들의 저녁기도에 합류함으로 하루의 거룩한 여정을 마쳤습니다. 이제 본격적 강론의 시작입니다. 오늘 강론 묵상 중 떠오른 주제는 ‘회개와 치유’ 그리고 부제는 ‘말씀 예찬’입니다.


말씀에 전제되는 바 믿음입니다. 믿음과 말씀이 만날 때 은총의 기적입니다. 절대로 우리의 믿음 없는 주님의 일방적 은총의 기적은 없습니다. 또 이런 믿음은 회개의 표현입니다. 예수님 앞에 온 중풍병자와 그 동료들의 모습은 그대로 회개한 겸손한 믿음의 모습들입니다. 


중풍병자의 믿음은 약했을지 몰라도 동료들의 믿음은 좋았음이 분명합니다. 주님을 감동시키는 것은 믿음입니다. 중풍병자 동료들의 겸손한 믿음과 동료애에 감동한 주님의 즉각적인 능력의 말씀입니다. 중풍병자는 물론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힘찬 말씀입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믿음의 회개를 통해 죄를 용서받음으로 영혼의 치유가 이루어졌고 이어 예수님의 능력의 말씀으로 완성되는 육신의 치유입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영혼의 치유에 이은 육신의 치유로 전인적 치유의 구원을 얻은 중풍병자입니다. 회개하는 믿음과 주님의 은총의 말씀이 만날 때 일어나는 전인적 치유의 구원이요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기도 합니다. ‘회개하는 믿음’이 건강한 영육의 치유에 필수 전제조건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주님은 능력있는 말씀으로 중풍병자를 치유해 주셨고, 1독서의 아모스 예언자는 능력의 말씀으로 자신의 성소를 밝힌 후 거짓 예언자 베텔의 사제 아마츠야에게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하며 주님을 심판을 전합니다. 


구원의 말씀이든 심판의 말씀이든 결국은 우리의 즉각적 회개를 촉구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생기를 돋우고 어리석음을 깨우칩니다. 주님의 말씀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눈을 맑게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욱 값지며, 꿀보다 참꿀보다 더욱 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회개한 우리 모두에게 당신 생명의 말씀과 사랑의 성체로 치유의 구원을 베풀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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