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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30.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아모3,1-8;4,11-12 마태8,23-27

 

 

 

배움의 여정

-무지, 회개, 앎, 겸손, 믿음-

 

 

 

교황님 홈페이지를 열자 어제 삼종기도후 교황님의 짧은 강론 말씀 제목이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으로 인정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다.” 그러니 예수님을 배워 깨달아 하느님을 알아가는 예닮의 여정은 바로 행복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무지에서 기인하는 두려움입니다.”

 

어제 고백성사를 보던 어느 사제의 말이 새롭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우리의 대부분의 두려움은 무지에서 기인합니다. 모르니까 두려운 것입니다.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무지함으로, 또 사람도 무지로 인해 알 수 없어 두려움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배우려는 공부에 대한 욕망은 무지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같기도 합니다. 무슨 공부보다도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알아가는 공부입니다. 하여 하느님께 대한 갈망과 배움에 대한 사랑은 무지에 대한 근본 처방이기도 합니다.

 

하여 오늘 강론 제목은 ‘배움의 여정’으로 정했습니다. 분도 수도공동체를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로 정의합니다. ‘학원’이라는 단어보다 ‘배움터’라는 말이 호감이 갑니다. 샘터, 쉼터, 일터든 참 정답고 순수한 우리 말입니다. 공자의 논어 중심 개념 역시 호학好學이라 합니다. 배움을 좋아하는 것이지요. 학습學習을 즉 배우고 익히는 것을 강조하는 공자입니다.

 

배움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배움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무지에 대한 해법으로 배움에 대한 사랑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배움의 여정중에 있는 우리는 평생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죽어야 인생 학교 졸업인 주님의 평생 학인입니다. 하여 제 좋아하는 말마디가 주님의 평생 학인, 주님의 평생 전사입니다. 죽어야 끝나는 평생 영적 전쟁중인 주님의 평생 전사라는 것입니다.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배움의 여정에 우선 적인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무지와 겸손, 믿음의 단초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아야 비로소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회개를 통해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 때 비로소 참된 겸손, 참된 믿음의 선물입니다.오늘 제1독서 아모스 예언서도 결국은 회개의 촉구입니다. “나는 땅의 모든 씨족 가운데에서 너희만 알았다. 그러나 그 모든 죄를 지은 너희를, 나는 벌하리라.”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실망을 반영합니다.

 

우리를 참으로 사랑하여 아시는 주님을 모르는 무지로 인한 죄라는 것입니다. 아모스 예언서의 일곱 개의 반어적 의문문들의 결론은 마지막 7-8절, 11-12절에서 드러납니다.

 

“정녕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하지 않을 수 있으랴? 나 하느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뒤엎은 것처럼, 너희를 뒤엎어 버리니, 너희가 불 속에서 끄집어낸 나무토막처럼 되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아, 너의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라.”

 

그대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회개로 주님께 돌아 와 주님을 맞이하는 주님을 환대하는 참 좋은 미사시간입니다. 참으로 주님께 돌아와 주님을 맞이하여 배워 알아갈 때 무지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 제자들의 무지가 적나라하게 폭로되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 역설이 주님을 지근 거리에서 따르는 제자들의 무지라는 것입니다. 앞서 예수님의 숱한 치유와 구마의 기적을 보고서도 주님을 몰랐다는 무지가 놀랍습니다.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는 순간에도 예수님은 태평하게 주무십니다. 무지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주님을 깨우며 외칩니다. 그대로 무지의 믿음 약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주님을 공동체의 중심에 모시고 있으면서도 주님을 몰라 무지로 인한 두려움입니다. 

 

어찌보면 인생 항해중인 공동체의 모습같습니다. 그대로 세상 파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공동체, 수도공동체, 가정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인생 항해 중에 난파된, 조난 당한 배같은 공동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예수님과 함께 가정공동체를 지탱해온 무수한 ‘믿음의 어머니들’을 보면서 얼마나 힘들고 거친 풍랑의 세상 바다 인지 깨닫습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기도가 답입니다. 이런 기도와 더불어 주어지는 구원이자 믿음의 선물입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무지에 기인한 두려움임을 말해 줍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대로 회개를 촉구하는, 제자들은 물론 우리의 무지를 일깨우는 죽비같은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니 아주 고요해집니다. 사람들의 놀라움의 고백도 그대로 무지의 반영입니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평생 화두로 주어진 파스카의 예수님이심을 봅니다. 애당초 타고난 믿음은 없습니다. 평생 회개를 통해 예수님을 깨달아 배워 알아갈 때 주님께 대한 믿음도 날로 깊어질 것입니다. 아마 제자들의 풍랑을 가라앉히신 이런 주님을 체험하면서 이들의 믿음도 새로워지고 깊어졌을 것입니다.

 

밖의 풍랑보다 우선적인 것이 마음의 풍랑입니다. 오늘 호수가 상징하는 바, 우리 마음의 호수입니다. 참으로 일희일비 변화무쌍한, 두려움과 불안에 흔들리는 마음의 호수입니다. 이 모두가 무지로 인한 마음 호수의 풍랑입니다. 

 

참으로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음을 깨달아 알 때 비로소 무지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의 풍랑은 고요해지고 비로소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이, 내 존재가 평화로우면 주변도 고요하고 평화로워지니 바로 우리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한 우리에게 부족한 믿음을 더해 주시며, 우리 안팎의 풍랑을 가라 앉혀 고요하고 평화롭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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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6.30 08:36
    " 참으로 마음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있음을 깨달아 알 때 비로소 무지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의 풍랑은 고요해지고 비로소 마음의 평화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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