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8.목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기념일

민수20,1-13 마태16,13-23

 

 

 

반석같은 믿음의 사람이 됩시다

-기도, 회개, 믿음-

 

 

 

오늘은 성 도미니코회 수도회 창립자인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입니다. 우리 삶의 좌표가 되는 가톨릭 교회의 보물들인 성인들입니다. 말 그대로 회개의 표징, 희망의 표징이 되어 우리에게 끊임없이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성인들입니다. 도미니코 성인은 만 51세로 선종하기까지 청빈과 겸손의 삶을 사시며 이단자들의 회두를 위해 순회 설교자로 시종일관했던 분입니다. 말 그대로 삶자체가 ‘살아있는 복음서’ 같은 성인이었습니다. 성인의 선종전 유언과 삶에 대한 증언도 감동적입니다.

 

-“서로 형제들간에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겸손하십시오. 청빈을 자발적으로 실천함으로 영적보화를 만들어 가십시오.”

 

도미니코는 어느 곳을 가거나, 누구와 함께 있거나, 항상 사람들을 격려하는 말을 했습니다. 그는 많은 교훈적인 이야기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세속을 하찮게 여기도록 이끌었습니다. 어디에서나 그는 말과 행동으로 ‘복음의 사람’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낮에는 형제들과 동반자들 사이에서 그만큼 다정하고 온화溫和한 사람이 없었으며, 밤에는 그만큼 온전히 밤을 새우며 기도하고 온갖 탄원을 바치는 데에 몰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을 닮은 매력적인 인품의 성인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을 닮을수록 반석같은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반석같은 믿음의 성 도미니코 위에 세워진 성 도미니코 수도회입니다. 믿음의 답입니다. 그러나 타고난 믿음은 없습니다. 부단한 기도와 회개를 통한 겸손과 온유요 더욱 순수해지고 굳건해지는 믿음입니다. 정말 내적으로 성장 성숙해야 할 것은 믿음뿐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삶은 ‘믿음의 여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육신은 노쇠해 가도 믿음은 나날이 성장, 성숙되어 가면 좋겠습니다. 

 

반석같은 믿음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주님께 대한 신앙 고백, 사랑 고백과 함께 가는 믿음입니다. 고백과 더불어 주님을 알게 되고 참 나를 알게 됨으로 믿음도 사랑도 깊어집니다. 베드로는 우리에게 참 좋은 신앙고백의 선물을 주었습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스승이 없다 탓할 것 없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로 예수님의 신원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신앙고백에 감동하신 주님의 말씀도 참 고무적입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시몬 바르요나가 시몬 베드로가 되는 은총의 순간입니다. 주님을 제대로 고백할 때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주님을 고백했을 때 주님은 시몬의 정체를 알려주십니다. 참으로 내가 누구인지는 주님을 고백함으로 깨달아 알게 됩니다. 주님을 모르면 나도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 믿음의 여정은 주님과 더불어 나를 깨달아 알아가는 ‘앎의 여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석같은 베드로의 믿음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반석이십니다. 주님을 닮아갈수록 우리 역시 반석같은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실행할 때 반석위의 인생집이듯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면서 주님을 닮아 반석같은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이어지는 베드로의 반응도 우리에게 참 좋은 공부입니다.

 

주님의 두 번째 수난과 부활의 예고에 베드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섭니다. 베드로가 기대했던 그리스도와는 너무나 판이했기에 베드로의 실망이 참으로 컸던 듯 합니다. 베드로의 무지를 일깨우는, 회개를 촉구하는 주님의 지체없는 꾸중입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춧돌 반석같은 베드로가 졸지에 사탄이 되고 걸림돌이 되는 순간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할 때는 반석같은 믿음의 사람이지만 사람의 일만을 생각할 때는 걸림돌 같은 존재로의 전락입니다. 그러니 사탄은 우리 모두의 가능성임을 깨닫습니다. 애초부터 반석같은 믿음이 아니라 이런 회개를 통해 반석같은 믿음의 성장임을 깨닫게 됩니다. .

 

오늘 민수기의 모세 역시 베드로처럼 믿음 부족을 보여줍니다. 백성들이 물을 달라 아우성쳤을 때 모세가 정말 믿음이 충만했더라면 하느님께 가지 않고 직접 지팡이로 바위를 쳤어야 했습니다. 바로 바위는 하느님을,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지팡이로 그 바위를 두 번 치자, 많은 물이 터져 나왔고 공동체와 그들의 가축이 물을 마셨습니다. 이어지는 주님의 모세와 아론에 대한 엄중한 말씀이 우리에겐 경각심을 줍니다. 꼭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꾸중하실 때의 그 분위기입니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공동체에게 주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지 못할 것이다.”

 

모세가 비록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회개를 통해 주님께 대한 믿음을 더욱 새롭게, 굳건히 했을 것입니다. 누구나 타고난 완벽한 반석같은 믿음은 없습니다. 평생 끊임없는 기도와 회개의 여정을 통해 반석같은 믿음의 성장입니다.  베드로도, 모세도 이런 믿음의 실패를 통해 반석같은 믿음으로 성장, 성숙했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 주시어 반석같은 믿음으로 성장成長, 성숙成熟시켜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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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08.08 08:48
    주님, 저희가 세상속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흐트지지 않고
    강건한 믿음으로 주님만 보고 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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