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11.1. 수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묵시7,2-4.9-14 1요한3,1-3 마태5,1-12ㄴ



우리 삶의 궁극 목표

-성인이 되는 것-



어제 모든 성인 대축일 저녁 성무일도 성모의 노래 후렴이 참 흥겹고 은혜로웠습니다. 오늘 하루 끊임없이 기도로 바쳐도 좋겠습니다.


“성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기뻐하는 그 나라가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흰옷을 입고 어린양을 따라 가는도다.”


그대로 믿는 우리들의 복된 미래와 희망을 보여줍니다. 오늘 11월 위령성월의 첫날은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기존의 성인들은 물론 전례력에 축일이 별도로 지정되지 않은 하느님만이 아시는 모든 성인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축일입니다. 아니 세상을 떠난 성인들뿐 아니라 이미 지상에서 성인다운 삶을 사는 모든 이들을 기리는 축일이기도 합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1년의 배농사가 끝났지만 곧 전지와 더불어 배농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어제 10월의 끝은 오늘 11월 모든 성인 대축일로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11월 위령성월을 모든 성인들을 통해 희망의 달로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회색빛 어두운 ‘위령성월’이 아니라 희망 가득한 ‘희망성월’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늘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이 성인입니다. 소수의 영적 엘리트에게 해당되는 성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 성인이 되라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궁극 목표이자 평생과제는 아주 분명합니다.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강론의 주제입니다. 비상한 성인이 아니라 본연의 참나가 되는 평범한 성인입니다. 성인이 되고자 하는 거룩한 욕망은 말그대로 청정욕淸淨慾이라 얼마든지 좋습니다. 이어지는 성찬전례중 대축일 감사송도 우리를 한껏 고무합니다.


“아버지께서 오늘 저희 어머니인 천상 도읍 예루살렘을 보여 주시니, 거기서 저희 형제들은 이미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고, 아버지를 영원히 기리고 있나이다. 나약한 저희도 성인들의 뒤를 따라 영광을 기뻐하며, 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참 아름다운 기도문입니다. 우리 삶의 영원한 좌표이자 희망의 표지가 성인들입니다. 이 거룩한 천상전례인 미사를 통해 은연중 미리 맛보는 천상적 삶입니다. 바로 매일 정성껏 봉헌하는 미사은혜보다 성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바로 우리의 영원한 참 희망을 보여 주는 성인들입니다. 성인들이야 말로 영원한 희망의 표지입니다. 보고 관상하라 주어진 성인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 성인들의 삶을 본받고 실천하여 성인들이 되라고 존재하는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이 성인들입니다. 


성인들은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임을 보여줍니다. 죽음 넘어 영원한 삶으로 우리의 미래를 활짝 열어주는, 우리 삶의 영원한 좌표가 되는 성인들입니다. 오늘 제1독서 묵시록에서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서 어좌 앞 어린양 서서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십사만 사천명이 성인들이 상징하는바 바로 우리의 복된 미래입니다. 


바로 큰 환난을 겪어내면서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해진 영혼들입니다. 우리 역시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시련과 환난의 순교적 삶을 통해 정화되어 깨끗해지니 이 또한 그리스도의 은총입니다. 요한 사도 역시 ‘하느님의 자녀’로서 우리의 복된 신원을 일깨워주며 모두 성인다운 삶을 살것을 촉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런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하느님의 자녀답게 사는 이들이 성인입니다. 어떻게 하느님의 자녀답게 삽니까?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하면 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진복팔단의 참행복을 살면 됩니다.


바로 참된 성덕의 잣대를 보여주는 오늘 복음입니다. 죄를 짓지 않아, 십계명을 잘 지켜, 교회의 전례생활에 충실하여, 기도와 묵상을 많이하여 성인이 아니라 참행복의 진복팔단을 실천할 때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은 성인입니다. 진복팔단의 중심에 파스카의 예수님이 계십니다.


1.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2.슬퍼하는 사람들, 3.온유한 사람들, 4.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5.자비로운 사람들, 6.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7.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8.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바로 이런 이들이 하느님께서 친히 배경이 되어주시는 참 행복한 성인들입니다. 


그대로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파스카의 예수님을 닮은 성인들입니다. 바로 오늘 기념하는 모든 성인들이 이런 삶을 사셨습니다. 과연 우리는 여덟 개 참행복중 몇 덕목에 해당되는지 자주 성찰해 봐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진복팔단의 참행복을 사는 성인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시며 말씀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5,12ㄴ).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6 온전한, 완전한, 원숙한 삶 -사랑밖엔 길이 없다-2020.6.16.연중 제11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6.16 119
1435 올바로 ‘보는 눈(觀)’ -하느님 중심의 올바른 공동체관(共同體觀)-2023.8.16.연중 제19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8.16 277
1434 올바른 기도와 믿음 -‘하늘에서 오는 지혜’가 ‘더러운 영’을 몰아낸다-2020.2.24.연중 제7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24 140
1433 왕중의 왕이신 그리스도 -섬김의 왕, 진리의 왕, 평화의 왕-2015.11.22. 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주간) 프란치스코 2015.11.22 2633
1432 왜 성전정화인가? -종말론적인 삶의 자세-2018.6.1. 금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5)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6.01 163
1431 왜 우리는 미사(성체성사)를 봉헌하는가? -하느님 자랑-2017.6.18. 주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 프란치스코 2017.06.18 436
1430 외딴곳 -주님과 만남의 자리-2022.1.12.연중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2.01.12 164
1429 외로운 사람, 의로운 사람 -의로운 삶, 멋있는 삶-2017.2.14. 화요일 성 치릴로 수도자(827-869)와 성 메토디오 주교 순교자(815-885)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2.14 152
1428 용서가 답이다-2017.9.17. 연중 제24주일 프란치스코 2017.09.17 108
1427 우리 모두 성인聖人이 됩시다 -은총, 선택, 훈련-2022.2.9.연중 제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2.02.09 163
1426 우리 모두 하느님의 나라를 삽시다 -꿈과 실현-2022.10.25.연중 제30주간 화요일 PACOMIO 2022.10.25 182
1425 우리 모두 하느님의 천사들이다 -찬미와 심부름-2020.9.29.화요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와 모든 거룩한 천사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9.29 138
1424 우리 믿는 이들은 누구인가? -주님의 전사, 주님의 소작인, 주님 공동집의 수호자-2020.10.4.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10.04 167
1423 우리 믿는 이들은 누구인가? -안으로는 주님의 제자弟子, 밖으로는 주님의 사도使徒- 2017.1.20. 연중 제2주간 금요일 히브8,6-13 마르3,13-19 프란치스코 2017.01.20 158
1422 우리 믿는 이들의 영적靈的 족보族譜 -뿌리 살이 없이는 꽃도 없다-2021.9.8.수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9.08 211
1421 우리 사람에게 다가 오시는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2023.8.26.연중 제20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8.26 236
1420 우리 삶에서 무엇이 본질적인가? -주님과 사랑의 일치- 2017.5.17.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7.05.17 138
1419 우리 삶은 ‘믿음의 수련장修鍊場’이다-2016.1.14. 연중 제1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1.14 199
1418 우리 삶의 指標 -주님의 종-2016.7.16.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6.07.16 208
1417 우리 삶의 궁극 목표 -자비로운 아버지를 닮는 것-2016.2.27. 사순 제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6.02.27 197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