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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9. 연중 제4주일                                                                  스바2,3;3,12-13 1코린1,26-31 마태5,1-12ㄴ



"주님을 찾아라."

-우리의 유일한 평생과제-



“주님을 찾아라.”


믿는 모든 이들의 유일한 평생과제이자 평생공부입니다. 하느님을 찾아, 하느님의 집인 수도원에 와서 하느님의 일에 전념하는 하느님의 사람들인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어찌 수도자뿐이겠습니까? 믿는 모든 이들의 평생과제가 하느님을 찾는 일입니다. 하루하루 마지막 순간까지 등산가登山家처럼 하느님 산의 등정登程에 오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제1독서의 스바니아의 권고가 큰 격려가 됩니다.


“주님을 찾아라. 그분의 법규를 실천하는 이 땅의 모든 겸손한 이들아! 의로움을 찾아라. 겸손함을 찾아라. 그러면 주님의 분노의 날에 너희가 화를 피할 수 있으리라.”(스바2,3).


우리의 유일한 평생 비전이, 원대한 꿈이 하느님이요, 이런 주님이신 하느님을 찾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시편 저자들은 이런 주님을 ‘나의 생명, 나의 사랑, 나의 행복, 나의 기쁨, 나의 구원’이라 수없이 고백합니다. 이런 하느님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설레고 눈물이 납니다. 우리를 부단히 감동, 감격, 감탄케 하는 하느님입니다. 


먼저 주님을 찾기 전에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진정 나를 아는 것이 지혜요 겸손의 기초가 됩니다. 바로 바오로 사도가 우리의 실상을 알려 줍니다. 길다 싶지만 그대로 인용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속된 기준으로 보아, 지혜로운 이가 많지 않았고, 유력한 이도 많지 않았으며, 가문이 좋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떤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1코린1,26-29)


이보다 큰 위로의 말씀은 없습니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 자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런 자기를 알아야 겸손입니다. 하느님 찾는 등정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세상 떠나는 날까지 하느님 찾는 등정에 항구해야 합니다. 


참 사람이 되는 유일한 평생과제입니다. 도중하차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등수가 아니라 끝까지 당신 산에 오르는 등정에 포기하지 않고 항구했는가 보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1코린1,30)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면서 하느님 찾는 등정에 오르면 됩니다.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겠다 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도와 주십니다. 주님의 은총에 힘입어 비로소 오늘 복음에서 주님 친히 부여하시는 우리의 평생과제 ‘참 행복에 이르는 여덟가지 길Eight paths to true happiness’을 갈 수 있습니다. 


모세의 십계명十誡命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예수님의 진복팔단眞福八端입니다. 십계명의 숙제는 그냥 의무적으로 하면 됩니다. 그대로 하면 좋은 모범생 신자는 될 수 있습니다. 사랑 없이도 그냥 기계적으로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룩하고 온전하고 자비로운 신자는 될 수 없습니다. 꿈이, 끝없는 도전이 없습니다. 


부자 청년의 예만 봐도 충분히 입증됩니다. 공관복음에는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마태19,16-26. 마르10,17-27. 루카18,18-27)의 예화에 다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갈구渴求하는 부자 청년 구도자가 예수님을 찾아 물었고 계명들을 지키라 했을 때 그의 답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습니다.”(루카18,2!).


십계명을 어려서부터 지켜온 완벽한 참 좋은 모범신자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목이 말라 예수님을 찾은 것입니다. 이런 내적성장을 멈춘 틀에 박힌 모범 신자들은 오늘날도 많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신자들에게 부여하시는 진복팔단의 영원한 과제입니다. 늘 새로운 시작만 있을뿐 끝은 없는 평생과정의 과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진복팔단을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키'라 하셨습니다.


“1.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2.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3.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4.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5.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6,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7.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8.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이것은 계명이 아니라 행복선언입니다. 부단히 우리의 하느님 찾는 갈망을 자극하고 부추기며 격려합니다. 내 참행복의 상태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들이 진짜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진정 깨어있는 사람들입니다. 진정 살아있는 참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부여되는 참행복입니다. 이 여덟가지 참행복의 길에 도달했다 장담할자 누가 있겠습니까? 끝없는 도전만 있을 뿐이요. 늘 초보자로서의 새로운 시작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주님을 찾는 여정에서 구체적으로 부여된 여덟가지 평생과제입니다. 이 경지에 도달해 갈수록 하느님을 볼 것입니다. 하늘 나라를 살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이미 지금 여기서 주님을 만남으로 구원의 기쁨과 평화를 누릴 것입니다. 마침내 마지막 하느님 산 정상에서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뵈올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참행복의 여덟 가지 길을 항구히 충실히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격려 말씀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5,12ㄱ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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