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2.22.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이사58,9ㄷ-14  루카5,27-32


                                                                           "나를 따라라."


수도서원25주년 서원은경축, 사제서품25주년 서품은경축에다 수도원 입회 33년이 지나는 동안 늘 주님과 함께 살다보니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설날 새벽, 아침기도 후의 일화를 잊지 못합니다.


"신부님, 미안하지만 사진 좀 찍어주시겠어요?“

염치불구하고 감실 앞에서 묵상 중인 로무알도 신부님께 청했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감실의 은은한 분위기가 흡사 주님의 현존처럼 느껴져 주님 옆에서, 주님과 함께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호수위를 걸으셨던 주님을 닮고 싶어 얼마전, 뉴튼수도원의 꽁꽁 언 호수위에서 찍은 '호수위를 걷는 프란치스코 신부'라는 제하의 카톡 사진을 많은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설날의 축복!“

이란 제목으로 흡족하게 나온 '주님과 함께(?)'한 카톡 사진을 많은 지인들에게 축복의 기도를 바치는 마음으로 선물하니 참 흐뭇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찍은 사진, 생각만해도 기발했고 행복했습니다. 이 또한 나눔의 기쁨입니다.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의 레위는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 응답하여 예수님의 제자공동체에 합류함으로 그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 주님은 레위의 사랑이자 운명이 되었습니다. 레위뿐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우리 믿는 모든 이들 역시 주님은 우리의 사랑이자 운명이 되었고, 우리 삶의 중심이자 삶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오늘 왜관수도원에서는 오후 2시, 민공도 알로이시오 신부님의 장례미사가 거행됩니다. 1931년에 독일에서 태어나 뮌스터쉬바르작 수도원에 입회한후, 1958년 만27세에 한국 왜관수도원에 파견되어 83세로 별세하기까지 무려56년을 한국에서 수도선교사제로의 항구한 일생을 사신 것입니다. 평생 충실히 항구히 주님을 따랐던 신부님의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삶이 잔잔한 감동입니다. 민신부님에 관한 일화입니다.


'귀천하신 민 알로이시오 신부님은 살아 생전 버릇처럼 되풀이 말씀하셨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내가 한국에 선교파견되어 사목자로 선교사로 수도자로 살 수 있음을 말입니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말씀을 하실 때는 그 얼굴에는 어린이처럼 맑은 미소가 떠올랐습니다.'-인 글레멘스 신부-


사부 성 베네딕도는 그의 수도승들에게 '늘 죽음을 눈 앞에 환히 두고 살라' 말씀하셨습니다. 민신부님이 선종하신 나이에서 내 나이를 빼보니 17년, 얼마남지 않은 삶임을 깨닫습니다. 하루를 처음처럼, 평생처럼 살아야 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합니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님을 따르는 삶은 비범하지 않습니다. 고맙게도 예수님과 이사야 예언자가 삶의 지침을 줍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루카5,31).


예수님의 평생 삶을 요약합니다. 이런 예수님처럼 평생 병든 이들과 죄인들에 대한 연민의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따르는 길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 또한 예수님께 구원을 받는 병자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이사58,9ㄷ-11ㄱ).


주님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당신을 따르는 구체적 삶의 실행 지침을 주시며 이런 사랑을 실천했을 때의 놀라운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사랑을 실천하며 당신을 충실히, 항구히 따를 수 있는 은총과 힘을 주십니다. 아멘.

  • ?
    부자아빠 2015.02.21 06:25
    아멘! 신부님 말씀 오늘도 감사히 읽고 갑니다.
    이 프란치스코 신부님 영육간에 건강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3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들 -영적 전쟁-2022.10.27.연중 제30주간 목요일 PACOMIO 2022.10.27 188
1332 “행복하여라, 하느님의 자녀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 삽시다-2023.1.22. 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 프란치스코 2023.01.22 188
1331 주님은 삶의 방향이시다 -나를 따라라-2015.5.23. 부활 제7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3 189
1330 섬김의 배움터-2015.5.27. 연중 제8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7 189
1329 진실과 겸손-2015.6.17.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6.17 189
1328 생명의 빵 -예수님은 여백餘白이시다-2016.4.12.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6.04.12 189
1327 사랑의 학교-사랑도 보고 배운다-2015.9.7.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5.09.07 189
1326 개안開眼의 구원, 개안의 기쁨-. 대림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12.04 189
1325 거룩한 은총의 사순시기-2017.3.1. 재의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7.03.01 189
1324 성령의 사람 -성령이 답이다-2018.5.20. 성령 강림 대축일 2 프란치스코 2018.05.20 189
1323 믿음의 여정 -믿음이 답이다-2018.8.11. 토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1194-1253)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8.11 189
1322 참 매력적인 파스카의 예수님 -배려와 여유, 유머와 지혜, 그리고 사랑-2018.8.13.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8.13 189
1321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 -찬양과 감사-2017.11.15.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7.11.15 189
1320 충만한 기쁨 -생명의 말씀, 영원한 생명-2017.12.27. 수요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17.12.27 189
1319 최고의 수행, 최고의 예술 -함께 사는 일-2018.10.7.연중 제27주일 1 프란치스코 2018.10.07 189
1318 세상의 빛, 생명의 빛, 말씀의 빛 -무지無知에 대한 답은 예수님뿐이다-2019.4.8.사순 제5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4.08 189
1317 영적 삶의 목표 -우리 삶 자체가 ‘하늘 나라’가 되는 것-2019.12.12.대림 제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2 189
1316 “성인이 됩시다” -궁극의 희망이자 목표-2021.11.1.월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1.11.01 189
1315 구원은 선택이다 -오늘 지금 여기-2022.3.11.사순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2.03.11 189
1314 해피 엔딩 -결국은 잘 될 것입니다-2022.10.1.토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1873-189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0.01 189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