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2.3.24.사순 제3주간 목요일                                                         예레7,23-28 루카11,14-23

 

 

 

영적 승리의 삶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

 

 

 

국내외 상황이 총체적 난국입니다. 안팎으로 너무 혼란스럽고 주변은 물론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흡사 악이 발호跋扈한 시대, 마귀들의 싸움터 같습니다. 종교들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신성하다는 종교 깊숙이 침투해 있는 마귀들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치는 공기와 같습니다. 공기를 떠나 살 수 없듯이 정치를 떠나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좋은 정치가 절대적입니다. 좋은 정치 지도자는 사회의 분위기를 평온하게 합니다. 깊이 들여다 보면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불행이 결코 나의 행복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토가 황폐화되고 군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살상되고 있습니다. 젊은 러시아 군인이 10000명이 전사했다 합니다. 혹자는 3차대전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역시 우리 마음이 편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 및 코로나 및 온갖 질병들과의 전쟁 등 가난한 이들은 생존에도 벅찬 내전內戰 상태를 방불케하는데 전쟁은 계속됩니다. 참으로 누구보다도 국내외 정치지도자들의 회개가 절실한 시절입니다. 정말 기도하는 겸손하고 지혜롭고 용기로우며, 국민을 사랑하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참으로 그리운 시절입니다.

 

이래서 교회의 특별 영적 훈련시기인 사순시기가 참 고맙습니다. 믿는 우리들만이라도 절제하고 극기하며 기도와 회개, 선행에 온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참 어리석은 무지한 인간의 현실은 예나 이제나 여전히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인간성의 긍정적 진보가, 진화가 가능한지 회의감을 갖게 합니다. 

 

우선 오늘 지금 여기의 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가 사제생활 초창기부터 참 많이 사용했던 강론 주제가 영적전쟁에 주님의 전사입니다. 비단 수도자들뿐 아니라 믿는 이들의 삶이 영적전쟁이며 믿는 이들 하나하나가 주님의 전사라는 것입니다. 죽어야 제대인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라는 것입니다. 

 

누구와의, 무엇과의 전쟁입니까? 무지의 악과의 전쟁입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무지의 탐욕, 증오, 혐오, 배제. 차별, 고집, 완고함입니다. 우리 마음은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세상에서의 전쟁이 우리 안에서 그대로 일어납니다. 바로 이런 우리 안의 악의 실체를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가 폭로합니다.

 

무지의 악에 대한 답은 하느님의 말씀에, 명령에 순종하는 길뿐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해당되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 될 것이다.”

 

무지의 악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 길 하나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게 무지의 악의 실체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대로 오늘의 우리 자신을 들여다 보게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나는 내 모든 종들, 곧 예언자들을 날마다 끊임없이 보냈는데도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목을 뻣뻣이 세우고 자기네 조상들보다 더 고약하게 굴었다.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끊겼다.”

 

바로 이것이 인간 무지의 악의 실체입니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말도 있지만, 사람이라지만 인두겁을 쓴 악마들입니다. 하느님을 떠날 때 인간 모두의 가능성이 악마요 마귀입니다. 그대로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무지의 악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래서 회개입니다. 저절로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와야 비로소 무지로 부터의 해방이요 참사람입니다. 이런 무지의 악이 우리 안에 잔존해 있는 동안 국내외 전쟁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이런 무지의 악과의 영적전쟁중인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며 악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희망이요 구원입니다. 군중 가운데 무지한 사람들은 예수님이 마귀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곡해하고 또 하늘에서 내려 오는 표징을 요구하지만 무지에 눈먼이들은 예수님 삶 자체가 하늘의 표징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자신이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심을 통쾌하게 밝히십니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기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이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이다.”

 

참으로 하느님의 힘으로 무장한 예수님만이 모든 마귀들을 축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으로 무장한 천하무적의 예수님보다 힘센 마귀들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구원과 심판의 현존이십니다. 예수님편에서 함께 행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의 적, 마귀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편에 설 때만이 마귀들을 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온갖 마귀들이 횡행하는, 만연한 시대입니다.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사람들입니다. 마귀들이 따로 활약하는 것이 아니라 무지한 사람들을 통해서 활약하기 때문에 참으로 분별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탐욕, 완고함, 거짓, 사기, 중상 모략, 질투, 분노, 혐오, 차별, 증오, 미움, 복수심 끝없이 이어지는 무지에서 기인한 이 모두들이 바로 마귀의 실체입니다. 

 

빛이 사라질 때 어둠이 스며들 듯 빛이신 주님을 떠날 때 악의 어둠이 스며듭니다. 참으로 회개를 통해 빛이자 생명이신 예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때만이 무지의 마귀들로 부터의 해방입니다. 우리를 무지의 마귀들로부터 구출해 주실 분은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뿐입니다. 

 

마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분, 하느님의 위대한 전사 예수님과 함께 우리 모두 주님의 전사가 되어 영적전투에 임할 때 비로서 영적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주님의 전사로서 영적전쟁에 영적 승리의 삶을 살도록 도와 주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9 아, 어머니! 고통의 성모 마리아님! -관상, 연민, 비움, 초월-2020.9.15.화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9.15 191
1298 “성인이 됩시다” -궁극의 희망이자 목표-2021.11.1.월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1.11.01 191
1297 구원은 선택이다 -오늘 지금 여기-2022.3.11.사순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2.03.11 191
1296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2022.5.3.화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프란치스코 2022.05.03 191
1295 해피 엔딩 -결국은 잘 될 것입니다-2022.10.1.토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1873-189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0.01 191
1294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2024.3.30. 파스카 성야 프란치스코 2024.03.30 191
1293 삶의 중심中心 -강江과 바다海-2015.9.28.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5.09.28 192
1292 끊임없는 기도-2015.11.14.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11.14 192
1291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2016.5.24. 연중 제8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6.05.24 192
1290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2016.6.1. 수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5)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06.01 192
1289 “너 어디 있느냐?”-“예, 여기 있습니다”-2016.12.8. 목요일 한국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6.12.08 192
1288 기도가 답이다 -주님의 기도-2017.3.7. 사순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7.03.07 192
1287 하느님 중심의 삶 -영적 근력筋力, 안정, 평화-2018.8.28. 화요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354-430)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8.28 192
1286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자비하신 하느님-2017.8.3.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8.03 192
1285 모두가 하느님의 수중에 있다 -기도하라, 감사하라, 최선을 다하라-2018.3.24. 사순 제5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3.24 192
1284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주 예수님 -늘 보고 듣고 배웁시다-2018.4.24. 부활 제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4.24 192
1283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 -행복과 평화의 사도, 신망애信望愛와 진선미眞善美의 사람-2018.10.21.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1 프란치스코 2018.10.21 192
1282 삶(사랑)의 예술가 -말씀의 사람, 성령의 사람, 평화의 사람-2019.5.26. 부활 제6주일(청소년 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5.26 192
1281 성령의 은총 -회개와 깨달음-2019.10.5.연중 제26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0.05 192
1280 참 아름다운 수행자修行者의 삶 -분별의 잣대는 예수님-2020.2.26.재의 수요일(금식과 금육, 십자가의 길) 1 프란치스코 2020.02.26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