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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20.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민수21,4-9 요한8,21-30



주님과 신망애信望愛의 관계

-주님과 일치가 답이다-



주님과 신망애信望愛의 관계가 행복의 열쇠입니다. 주님과 일치가 답입니다. 사람이 물음이라면 주님은 답입니다. 주님을 모르면 나도 모릅니다. 죄인지도 모르고 죄속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교만보다 더 큰 불행은 자기를 잊고 지내는 것입니다. 


‘수도자가 누구인가?’ 날마다 묻는 자가 수도자라 합니다. 비단 수도자뿐 아니라 날마다 ‘나는 누구인가?’ 물어야 합니다. 혼자는 내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관계를 떠나서 나를 알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날로 깊어가는 주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인지요? 평생 살아도 주님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살 수 있습니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예수님의 신원입니다. 예수님의 신원에 우리의 모두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음 주님 말씀이 참 의미심장합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믿음의 끈입니다. 믿음의 끈 끊어지면 죄의 심연深淵에 떨어집니다. 삶의 의미를 잃고 정처없이 방황하는 ‘유령幽靈(이름뿐이고 실제가 없는 것)’같은 삶이 됩니다. 주님과 일치의 끈이 믿음입니다. '내가 나임'을 바로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믿을 때 비로소 죄에서 벗어나 우리도 예수님처럼 세상속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위에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똑같은 세상에서 천국을 살 수도 있고 지옥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을 향해 살면 천국이고 등지고 살면 지옥입니다. 이 또한 믿음의 선택입니다. 주님과 믿음의 관계가 천국의 삶이요 주님과 무관한 관계가 죄속에서의 지옥의 삶입니다. 죽어서 가는 천국과 지옥이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서 시작되는 천국과 지옥입니다.


“당신이 누구요?”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향한 물음은 우리 모두의 화두같은 물음입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원형原型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감으로 우리의 뿌리인 하느님 아버지께 이를 수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예수님과의 관계와 더불어 깊어지는 아버지와의 관계입니다.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역시 주님으로부터 파견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정말 불행이자 비극은 하느님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무지無知의 병입니다. 그러니 평생 공부가 주님을 알고 나를 아는 사랑공부입니다. 


과연 날로 깊어지는 주님과의 관계인지요? 끊임없는 내적성장과 성숙은 주님과의 관계를 통해 이뤄집니다. 하여 끊임없는 회개, 끊임없는 기도, 끊임없는 말씀 공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정화淨化와 성화聖化, 심화深化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마음의 순수입니다. 마음의 순수에서 샘솟는 지혜, 자비, 겸손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없이는 애당초 회개도, 순수도, 겸손도, 지혜도, 자비도 없습니다. 죄의식도, 삶의 깊이도 없습니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대로 아래에서 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 것 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주님을 모르는 무지와 불신의 사람들입니다. 불평불만 가득하고 감사와 찬미가 없습니다. 기쁨과 평화도 없습니다. 참으로 주님과의 깊어가는 관계와 더불어 발견되는 감사, 찬미, 기쁨, 평화, 행복입니다. 마침내 주님은 불뱀들을 보내시어 그것들이 불평하던 백성들을 물어 죽게 하자 백성들은 모세에게 간청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에게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불평의 죄입니다. 이들의 회개에 대해 주님의 응답이 뒤 따릅니다. 모세를 통한 주님의 응답입니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구리뱀이 상징하는 바 십자가의 주님이십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란 말씀이 바로 이를 뜻합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하느님을 깨달을 때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언제나 바라봐야 할 영원한 회개의 표징, 구원의 표징, 영생의 표징인 십자가의 그리스도입니다. 마지막 말씀이 예수님의 신원을 분명히 합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고백이자 참으로 예수님과의 일치가 깊어질 때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주님과 신망애信望愛의 관계가 답입니다. 주님과 ‘일치의 여정’중에 있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과의 일치를 날로 깊게 해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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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3.20 08:56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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