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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30. 연중 제17주일                                                                1열왕3,5-6ㄱ.7-12 로마8,28-30 마태13,44-52



영원한 참 보물

-하늘 나라의 기쁨-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23,1).


영원한 참 보물이신 나의 목자 주님을 모실 때 아쉬울 것도, 부러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영원한 참 보물을 지닐 때 하늘 나라의 기쁨을 삽니다. 진정 믿는 누구나의 소원일 것입니다. 보물 앞에 ‘영원한’과 ‘참’이 붙어 있습니다. ‘일시적’인 ‘거짓’ 보물도 많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영원한 참 보물을 지닐 때 하늘 나라의 기쁨에 참 행복한 자유로운 삶입니다.


바로 제1독서의 솔로몬이, 제2독서의 바오로가, 복음의 예수님이 영원한 참 보물을 발견한 분들입니다. 또 성경과 교회의 무수한 성인성녀들이 영원한 참 보물을 발견하여 참 행복을 산 분들입니다. 지금도 세상 곳곳에 많은 분들이 영원한 참 보물을 지니고 하늘 나라의 기쁨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영원한 참 보물은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거금을 줘도 살 수 없는 영원한 참 보물입니다. 누가 빼앗아 갈 수 없도 없고 누구한테 빼앗아 올 수 없는 참 보물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간절히 항구히 찾는 자에게 ‘선물’로 주어지는 영원한 참 보물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참 보물은 어디 있습니까? 바로 오늘 지금 여기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가 보물밭입니다. 참 보물은 무엇입니까? 지혜가, 그리스도가, 하느님이, 하늘 나라가 영원한 참 보물입니다. 말만 다를 뿐 모두가 한 실재에 대한 표현입니다. 참 보물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습니까? 간절히 항구히 찾을 때 발견합니다. 


찾아야 합니다. 찾아야 발견합니다. 찾아야 만납니다. 무엇을 찾습니까? 하느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여 수도자를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라 정의합니다. 영원한 참 보물이신 하느님을 찾는 자가 수도자란 뜻입니다. 어찌 수도자뿐이겠습니까? 진정 영원한 참 보물을 원하는 자는 본능적으로 하느님을, 하늘 나라를 찾습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그 밭을 산다.’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간절히 끊임없이 찾을 때 발견한 영원한 참 보물입니다. 누가 갖다 줄 수 없는, 유산으로 상속할 수 없는 각자 스스로 찾아 발견해야 하는 보물입니다. ‘발견’이란 말이 참 중요합니다. 발명發明이 아니라 발견發見입니다. 참 보물의 발견이요, 발견의 기쁨입니다. 


눈이 활짝 열려 있어야 발견하는 보물입니다. 깨달을 ‘각覺’자 안에 ‘볼見’자가 들어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깨달음은 발견을 뜻합니다. 깨달음의 은총, 발견의 은총입니다. 감사도 발견이요 행복도 발견이요 선물도 발견이요 보물도 발견입니다. 모두가 발견의 은총입니다. 눈이 가려져 있어 곁에 선물을, 보물을 놔두고 보지 못해, 발견하지 못해 불행하게, 가난하게 사는 이들도 참 많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습니다. 솔로몬 역시 간절히, 끊임없이 영원한 참 보물이신 하느님을 찾았기에 주님께서 한 밤중 꿈에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마치 이 거룩한 미사중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같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롭게도 장수를, 부를, 원수 갚은 것을 청하지도 않았고,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듣는 마음을, 분별력을 청했습니다. 바로 분별력의 지혜를, 보는 눈을 청했고 하느님께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느님이, 그리스도가, 하늘 나라가 영원한 참 보물입니다. 정말 하느님 은총에 눈이 열려 볼 수 있는 지혜로운 자들에게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한번 발견했다 하여 영원한 소유가 되는 보물이 아닙니다. 어디 밖에서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오늘 지금 여기서 새롭게 발견해야 하는 영원한 참 보물입니다. 찾지 않으면 묻혀 버려 하늘 나라 발견의 기쁨을 살 수 없습니다.


영원한 참 보물을 지닐 때 세상 모든 것들부터 초연한 이탈의 삶입니다. 무엇도 그를 유혹하지 못합니다. 참으로 참 부자의 참 자유로운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미 지금 여기서 영원한 삶을, 하늘 나라의 기쁨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바오로 사도가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원한 깨달음의 말씀, 지혜로운 말씀입니다. 영원한 참 보물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과 일치된 삶이었기에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결국은 잘 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영원한 참 보물인 하느님을 발견한 이들은 자비와 연민의 사람들이요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궁극의 심판은 하느님께 맡기는 아주 현실적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모두가 하느님 그물 안에, 하느님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압니다. 오늘 복음의 세 번째 하늘 나라의 비유가 참 심오합니다.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을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대로 세상 현실을, 교회 현실을, 종말 심판 현실을 보여줍니다. 선인과 악인이, 의인과 죄인이 공존하는 현실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참으로 영원한 참 보물이신 하느님을 발견한 이들은 판단을 보류합니다. 동료 형제들에게는 연민의 사랑을 지니며 자신은 한없는 겸손으로 처신합니다. 이 또한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새삼 자비로운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요 지혜로운 사람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영원한 참 보물이신 주님을 발견한, 만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 같은 사람들입니다.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영원한 참 보물이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때 자유자재自由自在 이런 분별의 지혜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발견해야 하는 영원한 참 보물인 하느님이요 하늘나라입니다. 간절히 끊임없이 찾는 이들에게 선사되는 영원한 참 보물 하느님이요 하늘 나라입니다. 


우리 쪽에서 보면 ‘발견’이요 하느님 쪽에서 보면 ‘선물’입니다. 선물이 먼저이고 발견은 다음입니다. 하느님 선물을 발견했을 때 저절로 샘솟는 찬미와 감사입니다. 끊임없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가 우리 눈을 열어 주어 늘 새롭게 영원한 참 보물이신 주님을 만나게 합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영원한 참 보물이신 당신을 모시는 우리 모두를 하늘 나라의 기쁨과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시고, 우리 모두 당신을 닮아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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