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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16.사순 제1주간 토요일                                                                         신명26,16-19 마태5,43-48

 

 

 

하느님의 자녀답게 사는 길

-원수를 사랑하라-

 

 

 

“(미세미세)남양주시 별내동

 최고 좋음-공기 상태 최고! 건강하세요!”

 

새벽 휴대폰을 여는 순간, 떠오른 문자 메시지입니다. 참 오랜만의 반가운 소식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영적 미세먼지를 정화하여 우리 내면 상태를 최고 좋게 합니다. 영육으로 건강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선명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입니다. 마태복음 5장 6개의 대당명제중 마지막 대당명제입니다. ‘1.성내지 마라, 2.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3.아내를 소박하지 마라, 4.맹세하지 마라, 5.보복하지 마라.’에 이은 ‘6.원수를 사랑하라.’는 적극적인 명령입니다. 예수님의 너무나 확신에 찬 분명한 말씀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원수를 사랑할 때,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비로소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어떤 분입니까?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바로 우리 모두에게 차별없이 공평무사한 사랑을 베푸시는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이런 우리 모두의 아버지를 닮으라는 것이며 이때 비로서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십니다. 우리의 마음과 시야를 하느님을 닮아 한없이 넓고 깊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습니까? 유유상종의 끼리끼리 사랑,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우리가 남보다 잘 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또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유유상종의 사랑, 바로 이것이 우리 인간의 모습이자 한계입니다. 

 

참 이기적 울안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기적 틀에서 부단히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대자대비하신 아버지를 닮아 아버지의 자녀답게 자비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결론같은 말씀이자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평생과제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주님의 우리에 대한 기대 수준이 참 높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비로운 삶을 통해 아버지를 닮아갈 때 존엄한 인간 품위의 완성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이와 더불어 생각나는 두 말씀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입니다. 모두가 결국은 같은 의미입니다. 거룩함이 자비로움이요 완전함입니다. 우리 삶의 ‘거룩함holiness’은 ‘온전함wholeness’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비로울수록 거룩한 삶, 온전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완전함은 온전함이요 거룩함입니다. 온전함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둥근 원입니다. 둥근 원같은 사랑이 바로 완전한 사랑, 온전한 사랑, 대자대비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자녀다운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닮아 갈수록 가을에 익어가는 둥근 열매들처럼 둥근 삶, 둥근 마음, 둥근 사랑이 되어 갈 것입니다.

 

엊그제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본기도문이 생각납니다. “주님, 주님 없이는 저희가 있을 수 없사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언제나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힘껏 실천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기도문입니다.

 

아버지를 떠나 살 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입니다. 우리의 평생공부가 하느님을 알아가고 나를 알아가는 사랑공부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온 목적입니다. 이래야 비로소 무지의 어둠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대자대비하신 하느님 아버지를 닮아감이 없이는 인간의 폭력성, 잔인성, 공격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떠날 때 악마도 야수도 괴물도 될 수 있는 변화무쌍한 참 두렵고 무서운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했지 좋아하라 하지 않았습니다. 좋아할 수는 없어도 측은지심으로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싫어할 수는 있어도 미워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미워하는 것은 죄이지만 싫어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싫고 좋음은 타고난 심리적 경향이자 우리의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자제함으로 눈에 띄는 호오好惡의 표현으로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입니다.

 

사실 사람 눈에 원수지 하느님 눈에는 모두가 당신의 자녀들입니다. 원수거나 박해하는 자들이거나 그들 또한 우리가 알지 못할 피치 못할 까닭이 있을 것이니 사랑하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들 또한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악의 힘에 사로잡힌 무지의 사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 신명기에서 주님은 모세를 통해 당신 말씀을 실천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느님의 백성답게 사는 길입니다. 계속 반복되는 단어가 ‘오늘’입니다. 진보없어 보이는 제자리 삶에 실망하지 말고, 바로 오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오늘 복음 말씀을 명심하여 노력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참 행복도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때 있음을 오늘 시편 화답송이 입증합니다.

 

“행복하여라, 온전한 길을 걷는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행복하여라, 그분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그분을 찾는 이들!”(시편119,1-2).

 

이렇게 말씀을 실천함으로 온전한 길을 걸으며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때 주님은 우리를 높이 세우시어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 당신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를 떠나 살 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아버지를 떠나 사람이 되는 길도 없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우리의 모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날로 아버지와 깊어지는 관계인지요.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주님을 닮아 날로 우리를 거룩하고 자비로운, 온전한 삶으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날로 하느님 자녀답게 살게 하는 ‘미사’은총이자 ‘주님의 기도’ 은총입니다. 

 

다시 한 번 나누고 싶은 하늘과 산의 시입니다. 하늘은 하느님 아버지를, 산은 우리 인간을 상징합니다. 둘이자 하나요 하나이자 둘인 아버지와 우리의 사랑의 일치 관계를 보여주는 시입니다. 

 

-하늘 있어/산이 좋고/산 있어/하늘이 좋다

 하늘은 산에 신비를 더하고/산은 하늘에 깊이를 더한다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이런 사이가 되고 싶다-아멘.

 

 

  • ?
    고안젤로 2019.03.16 10:10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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