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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이사29,17-24 마태9,27-31



주님과의 만남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사랑의 만남입니다. 주님과 만날 때 마음의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립니다.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습니다. 한 두 번이 아닌 끊임없이 주님을 만나 마음의 눈이 열리고 마음의 귀가 열려야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 삶은 이런 ‘열림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의 만남인 회개를 통해 순수한 마음에 마음의 눈도 마음의 귀도 활짝 열립니다.


주님과의 만남이 우리의 진정한 희망이요 기쁨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이 없다면 무슨 희망, 무슨 기쁨으로 살 수 있을런지요.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께서 오실 때의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 희망과 기쁨이 가득한 메시지입니다.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게 되리라.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라.”(이사29,19).


그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이사야를 통한 하느님의 꿈이 실현되는 대림시기입니다. 바로 그날인 오늘 우리는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을 만남으로 마음의 눈이 열리고 귀가 열려 주님을 뵙고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가난한 이들을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미사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사야의 하느님의 꿈은 예수님을 통해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나오지 않습니다만 오늘 복음(마태9,27-31) 다음은 ‘벙어리를 낫게 하신’ 구마이적사화(마태9,32-34)입니다. 이 두 이적사화가 같이 오늘 복음에 나왔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오늘 복음 중 두 눈먼 이들의 간절한 기도가 흡사 미사 시작전 우리의 자비송을 연상케 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어디에서나 바칠 수 있는 참 좋은 기도가 자비송입니다. 가장 짧고도 간절한 청원이 달린 기도입니다. ‘보게해 주십사’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속 소원을 너무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치유에 앞서 전제되는 바,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주님은 눈먼 이들의 믿음을 확인하신 후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치유를 선언하십니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주님과 만남으로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의 일방적인 기적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에 주님의 ‘1측은지심, 2은총의 말씀, 3사랑의 스킨십’이 삼위일체 하나가 되어 만남으로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는 치유의 기적입니다. 


탓할 것은 주님이 아니라 우리의 부족한 믿음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겸손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자비송을 바치며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 주십사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주시며 우리 마음의 눈과 귀를 열어 주십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은 마음의 눈이 열린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오늘 하루 끊임없는 고백의 기도로 바치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시편27.,1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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