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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8.연중 제27주간                                                               목요일 갈라3,1-5 루카11,5-13

 

 

 

삶은 기도다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

 

 

 

기도가 답입니다. 요즘 상황에 대한 결론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거칠어졌습니다. 많이들 불안해하고 두려워합니다. 여유가 없습니다. 웬지 쫓기는 것 같고 초조합니다. 기도의 계절에 참으로 기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우선 확인하는 것이 바티칸 홈페이지에서 교황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주옥같은 생명의 말씀이 가득했습니다. 하느님이 이 시대의 주신 천복天福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입니다.

 

“우리는 엘리야같은 용기있는 신자들을 필요로한다.”

라는 어제 일반 알현시간에는 기도를 주제로 엘리야 예언자의 모범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교황님은 과학과 기술이 포용적인 사회를 창조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 시대 삶에 대한 핵심 주제를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새로운 ‘정상’ 시대에 새로운 ‘다름’이 되어야 할 것을 원하십니다.”

“교황님은 기분 나쁜 위협의 시대에 신자들에게 로사리오 기도를 바칠 것을 촉구하십니다.”

 

참으로 깨어 있는 기도하는 교황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교황님의 관심은 온 세계의 인류 가족을 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모두가 기도해야 할 때임을 일깨웁니다. 시간되는 대로 위 내용을 정독하기 위해 출력해 놓았습니다.

 

삶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항구하고 간절해야 합니다. 오늘 강론 주제입니다. 삶과 기도는 함께 갑니다. 삶과 기도는 둘이자 하나입니다. 삶이 없는 기도는, 기도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삶이 없는 기도는 맹목의 광신이 되기 쉽고 기도가 없는 삶은 공허합니다. 무지와 허무라는 인간의 근원적 질병의 치유약도 기도뿐입니다. 항구히 간절히 기도할 때 뚜렷해 지는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중심, 삶의 의미, 바로 하느님입니다.

 

루카는 예수님께서 기도에 관하여 제자들에게 내리신 가르침을 모아 놓습니다. 어제는 기도의 본보기로 ‘주님의 기도’(2-4절), 오늘은 항구하 기도하라는 가르치는 비유(5-8절), 그리고 온전한 신뢰심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청하라는 권면입니다(9-13절). 그러니 끊임없이 간청해야 합니다. 항구하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바로 친구의 청을 들어주는 비유의 가르침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줄 것이다.”

 

결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간절히 항구히 청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간절한 자세는 기도의 자세는 그대로 믿음의 자세, 삶의 자세입니다. 정말 간절하고 항구해야 하는 삶입니다. 이어지는 주님 말씀이 이를 분명히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칠전팔기, 백절불굴의 참으로 탄력좋은 삶입니다. 좌절할 줄도 절망할 줄도 모르는 말그대로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늘 새롭게 도전하는, 시작하는 파스카의 삶입니다. 결과는 하느님께 맡기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삶입니다. 

 

시종일관 이렇게 한결같이 살 때 하느님은 알게 모르게 개입하여 도와 주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떠날지 몰라도 하느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끝까지 우리를 살피시며 기다리십니다.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당신을 찾기를 바라시는 주님이십니다.

 

무엇을 청합니까? 하느님의 뜻을 청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좋은 것, 성령을 청하는 것입니다. 예전 수녀님과 주고 받은 덕담이 생각납니다. 저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무엇을 좋아 하느냐?” 물었습니다. 즉시 “수녀님을 좋아 합니다.”대답했다가 번복하여 정답을 말했습니다. “하느님을 좋아합니다. 바라는 것은 하느님뿐입니다.” 대답하며 서로 웃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토마스 아퀴나스가 십자가의 예수님과 대화중에 있었던 전설적 실화이기도 합니다.

“토마스야, 너는 나를 위해 참 유익한 글을 많이 썼다. 고맙다. 무엇을 해주면 좋겠니?”

“주님, 당신외에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만을 바랄뿐입니다.”

 

너무 공감이 가고 통쾌, 유쾌, 상쾌한 대담이라 여러번 인용했던 일화입니다. 참으로 좋은 분은 빈손으로 와도 반갑고 기쁩니다. 그러니 좋은 하느님의 방문은, 좋은 성령님의 방문은 얼마나 반갑고 기쁘겠는지요. 이런 자세로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를 모셔야 합니다. 얼마전 9월29일 대천사 축일에 병원에 다녀 오던중 고속도로에서 대형교통사고시 천우신조로 기적처럼 살아났을 때 우선 걱정된 것이 내일 미사요 강론이었습니다.

 

정말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을, 하느님의 영, 성령을 청할 것입니다. 참으로 좋은 것 하나는 성령입니다. 성령은 진리요 생명이요 사랑이요 지혜요 자유요 행복이요 모두입니다. 하느님의 다른 이름이 성령입니다. 참으로 성령따라 살 때 하느님의 뜻에 따른 충만한 삶입니다. 삶의 무지와 허무에 대한 근원적 답도 성령뿐입니다. 예수님의 결론 말씀도 이와 일치합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사람이라 다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의 참 좋은 무상의 선물, 성령을 받아야 비로소 참 사람입니다. 참으로 간절히 항구히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야 할 대상은 성령뿐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제1독서 갈라디아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강조하는 바도 성령입니다. 그대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물음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이 한가지만 알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율법에 따른 행위로 성령을 받았습니까? 아니며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았습니까?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고서는 육으로 마칠 셈입니까?”

 

참으로 복음을 듣고 믿을 때 성령을 받습니다. 성령의 체험은 율법을 지키는 인간적 성취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름으로써 받는 무상의 선물입니다. 참으로 성령으로 시작하여 육이 아닌 성령으로 마칠 수 있도록 깨어 끊임없이 간절히 항구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여 우리 수도자들은 매일 평생 끊임없이 찬미와 감사의 시편 성무일도와 미사 공동전례 기도를 바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성령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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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10.08 09:07
    "칠전팔기, 백절불굴의 참으로 탄력좋은 삶입니다. 좌절할 줄도 절망할 줄도 모르는 말그대로 끊임없이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늘 새롭게 도전하는, 시작하는 파스카의 삶입니다. 결과는 하느님께 맡기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삶입니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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