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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다니7,2ㄴ-14 루카21,29-33


                                                                              희망의 선물

                                                                           -하느님의 나라-


하루하루가 하느님의 참 좋은 희망의 선물입니다. 희망의 선물은 그대로 사랑의 선물, 기쁨의 선물이 됩니다. 이보다 아름답고 순수한 선물도 없습니다. 지난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전 참으로 많은 희망의 선물을 거의 두 시간에 걸쳐 광야 인생을 살아가는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예전에는 카드나 편지를 보냈습니다만 지금은 적절한 때 카톡을 이용해 현장감 넘치는 희망의 선물을 보냅니다.


그리스도가 진정한 희망입니다. 희망은 빛이요 선善입니다. 희망이 있아야 기쁨으로 빛나는 영혼이요 선한 마음입니다.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이 스며들면 영혼은 서서히 어둬지고 마음도 악惡해집니다.


“그리스도왕 선물!”

이란 제하에 떠오르는 태양의 황홀찬란한 사진이었습니다. 아침 산책 중, 떠오르는 동녘의 일출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워 순간 찍은 사진을 즉시 선물로 보냈습니다. 밤의 어둠을 환히 밝히며 떠오르는 태양이 그리스도왕을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희망의 태양, 희망의 선물인 그리스도왕입니다. 아름다운 순간의 일출 장면도 하느님의 선물이었고, 지인들에게 선물할 마음을 주신 것 역시 하느님의 선물이었고, 이런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지납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져 갑니다.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어제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 몇 년간 각계의 어른들이 많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도 떠나고, 계절도 떠나고, 젊음도 떠나고 도대체 떠나 사라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만추의 가을인가 했더닌 어제는 첫눈으로 이제 겨울에 문턱에 들어 섰습니다. 예전 요셉수도원 설립25주년을 맞이하며 렉시오디비나 한 깨달음의 선물도 잊지 못합니다.


1,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2.모든 것이 다 필요했다.

3.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4.현재를 살아야 한다.


오늘 지금 여기서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을 발견하여 사는 것입니다. 깨어 있어 눈만 열리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희망의 선물, 사랑의 선물, 기쁨의 선물입니다. 선물중의 선물이 그리스도의 선물, 하느님 나라의 선물입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아라.”


눈만 열리면 곳곳에 하느님 나라의 선물이요 늘 임박한 하느님 나라의 희망을, 기쁨을 살 수 있습니다. 제가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선물했던 어둠을 밝히며 떠올랐던 황홀찬란 태양 역시 하느님 나라의 빛나는 표징입니다. 덧없는 세상에서 허무주의의 병에 감염되지 않고 영원한 현재를 살게 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선물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주님의 말씀에 희망을 걸고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다 사라져도 진선미眞善美, 신망애信望愛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영원을 살게 하는 하느님의 말씀이요 하느님의 나라 체험입니다.


1독서의 다니엘서가 목표하는 바도 희망의 선물입니다. 대제국들의 횡포에 신음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사자로 상징되는 바빌론 제국, 곰으로 상징되는 메디아 제국, 표범으로 상징되는 페르시아 제국, 쇠 이빨을 지닌 짐승으로 상징되는 그리스 제국이 속절없이 무너져 사라지자 희망의 태양처럼 선물로 떠오르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1독서 마지막 말씀은 그대로 그리스도왕을 통해 실현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고 이런 그리스도의 나라, 하느님의 나라에 속하여 영원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참 좋은 희망의 선물인 당신 자신을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시어 하느님 나라의 기쁨을 살게 하십니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시편13,6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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