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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22.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사도2,14.22-33 마태28,8-15

 

 

 

주님과의 만남

-주님의 형제답게 삽시다-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 불행의 시작입니다. 삶의 중심을 잡아야 균형과 조화, 질서있는 삶입니다. 무지의 어리석음이나 욕심으로 인해 중심을 잃어 유혹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어제는 어느 분의 탄원서를 써주면서 어리석게도 유혹에 빠져 삶의 중심을 잃었을 때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지 새삼 확인했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날 때 삶의 중심을 회복합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삶의 중심을 회복한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삶의 중심을 회복한 여자들은 크게 기뻐하며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립니다. 바로 우리 삶의 중심은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이런 주님을 만날 때 샘솟는 기쁨과 평화의 선물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여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부활하신 주님은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부활하신 빛의 주님을 만날 때 두려움의 어둠은 사라집니다. 무지에서 기인하는 두려움입니다. 주님을 만나 주님을 알아갈수록 무지의 어둠은 사라지고 지혜와 자비로 빛나는 삶입니다. 갈릴래아가 상징하는 바 우리 삶의 현장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 삶의 현장 갈릴래아에서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어디서도 못 만납니다. 

 

주님의 말씀 중 “내 형제들”이라는 말마디가 주목됩니다. 바로 우리 믿는 모든 이들이 주님의 형제들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영예로운 칭호인지요. 참으로 주님의 형제답게, 삶의 중심을 잡고 지혜롭고 자비롭게 살아야 함을 배웁니다. 이어지는 복음의 기사는 매수된 경비병들 이야기입니다. 돈에 매수되어 삶의 중심을 잃은 경비병들로 인해 시작된,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경비병들이 시체를 훔쳐갔다”는 유언비어입니다.

 

그러니까 빈무덤은 두가지 경우가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했던지, 혹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아마 당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이들이라면 예수님의 부활보다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는 유언비어를 사실로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활의 증인들인 사도들을 통해서 예수님 부활의 사실을 믿습니다. 들불같이 번져가는 사도들의 주님 부활의 증언입니다. 우리 역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스카의 주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놀라운 변화입니다. 바로 오늘 2독서의 담대한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가 입증합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겁많던 베드로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부활의 증인, 신앙의 용사로 돌변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다음같이 힘찬 살아있는 설교입니다.

 

“내 말을 귀담아 들으십시오. 이스라엘인 여러분,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성령이 답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통한 성령의 선물을 통해 우리는 살아계신 주님을 만납니다. 우리 모두 삶의 중심에서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 성령을 선물로 받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어제 본기도문 그대로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성령의 빛을 받아 부활하는 우리들입니다.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이뤄지는 창조와 구원입니다.

 

삶의 중심에서 주님을 만날 때 성령의 빛이 무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하느님의 예수님을 통한 참 좋은 선물이 성령입니다. 성령 충만할 때 저절로 샘솟는 찬미와 감사의 고백이요 지혜와 자비의 실천입니다. 이래야 비로소 메마른 세상에 오아시스가 되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해마다 친필 부활 축하 카드를 보내 주시는 주교님의 글도 향기로웠습니다.

 

“수도원에 만발할 배꽃의 향기처럼, 수도원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수사님들의 삶이 메마른 세상에 맑은 오아시스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성령의 은총으로 삶의 중심인 주님을 만날 때, 삶의 중심인 주님께 깊이 뿌리 내릴 때, 비로소 세상의 오아시스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이 될 수 있습니다. 말그대로 주님의 형제다운 맑고 향기로운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부활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9.04.22 12:40
    우리의 삶의 중심을
    주님께 깊이 뿌리 내렸기 때문에 주님 부활의 기쁨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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