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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월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요한묵7,2-4.9-14 1요한3,1-3 마태5,1-12ㄱ

 

 

 

“성인이 됩시다”

-궁극의 희망이자 목표-

 

 

 

오늘은 11월 위령성월의 첫날이자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천상에 있는 또 지상에 있는 ‘이미 그리고 아직은 아니지만(already and not-yet)’ 하느님의 승리를 드러냈던 드러내고 있는, 드러낼 천상에 또 지상에 있는 모든 성인성녀들을 기념하는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대축일입니다. 

 

하느님을 지극히 사랑하며 성인이 되고자 분투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대축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의 나라는, 성인이 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궁극의 희망이자 꿈이요 목표입니다. 그리하여 하늘 향해 ‘희망의 문’을 활짝 열어 준, ‘희망의 빛’이 쏟아지는 11월 첫날, 모든 성인의 날을 기점으로 하여 저는 감히 11월을 ‘희망성월’이자 ‘성인성월’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참으로 희망과 기쁨이 샘솟는 모든 성인의 대축일입니다. 우리 모두 이제 지상에서 성인이 되어 천상의 기쁨을 앞당겨 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11월 위령성월을 희망성월이자 성인성월로 삼아 참으로 한달 깨어 알뜰하고 보람있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바야흐로 성인답게, 하느님의 자녀답게, 품위있게 사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성인이 되라 불림 받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제2독서에서 요한 사도가 우리를 격려하며 고무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날로 주님을 닮아 순결해 가는 성인의 여정, 희망의 여정에 오른 우리의 복된 발걸음입니다. 오늘 제1독서 요한 묵시록의 하느님 어좌 주변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모든 성인들과 모든 천사들과 원로들은 바로 우리 궁극의 미래를, 희망을 보여줍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이미 지상에서 이런 천상 성인들의 하느님 찬미를 앞당겨 사는 우리들입니다.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야자나무 가지를 든,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성인들은 바로 우리의 미래상이기도 합니다. 이들에 대한 원로의 해명이 은혜롭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바로 분투의 노력을 다해 순교적 삶을 사는 우리 모두를 상징합니다. 크고 작은 고통과 시련, 환난중에 정화와 성화의 여정을 통과해 언젠가 성인들이 되어 그분곁에 있게 될 우리들의 영예스런 미래상입니다. 바로 이런 궁극의 희망이 우리를 용기백배, 백절불굴, 날마다 새롭게 영적 승리의 파스카 삶을, 성인다운 삶을,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게 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영혼들은 성인이 되고 싶은 궁극의 희망을 선택하여 한결같이 정진하는 이들입니다. 오늘 입당송도 어제 저녁성무일도시 신명나게 불렀던 마리아의 노래 후렴도, 또 오늘 감사송도 우리의 희망의 기쁨을 배가하며 우리 모두 성인답게 살도록 용기를 북돋웁니다. 

 

“주님 안에서 다 함께 기뻐하세. 모든 성인을 공경하며 축제를 지내세. 천사들도 이 큰 축제를 기뻐하며, 하느님의 아드님을 찬양하네.”-입당송

 

“성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기뻐하는 그 나라가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흰옷을 입고 어린양을 따라가는 도다.”-마리아의 노래 후렴

 

“오늘 아버지께서 저희 어머니인 천상 도읍 예루살렘을 보여 주시니, 거기서 저희 형제들은 이미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고, 아버지를 영원히 기리고 있나이다. 나약한 저희도 성인들의 뒤를 따라 영광을 기뻐하며, 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황홀한 궁극의 희망이자 꿈이요 비전인지요! 신임 서울 대교장이 된 정순택 대주교의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문장 말마디, “하느님 아버지(Deus Pater), 어머니 교회(Mater Ecclesia)”도 우리의 궁극의 배경이자 희망을 상기시켜 줍니다. 

 

어떻게 지상에서 성인다운 삶을 살 수 있겠는지요? 바로 그 지름길을 오늘 복음의 주님 행복선언이 보여줍니다. 우리에 앞선 모든 성인들이 참행복을 좌우명 삼아 살아 마침내 하느님 나라에 갔습니다. 십계명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구무진한 깊이의 참행복 대헌장입니다. 살아있는 그날까지 매일 분투의 노력을 다해 영적승리의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참행복 선언의 수행입니다.

 

-“1.행복하여라, 마음의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2.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3.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을 땅을 차지할 것이다.

 4.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할 것이다.

 5.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6.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을 하느님을 볼 것이다.

 7.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8.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우리 내면의 모습을 환히 비춰주는 거울같은 진복팔단 말씀입니다. 종파를 초월하여 모든 영성대가들이 극찬極讚하고 격찬激讚했던 말씀입니다. 한번 자신의 성덕聖德 점수를 100점 만점에 20점은 기본점수, 각항목당 10점 만점으로하여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성인이 되라 불림받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는 것은 바로 우리 궁극의 목표이자 희망이요 보람이자 행복이요,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요 책임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참행복한 성인이 되어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며 격려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5,12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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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1.11.01 08:21
    "사랑하는 주님, 주님 주신 참행복의 선언을 오늘 저희가 실천을 통해 참 행복의 성인이 되게 하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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