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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7.사순 제5주일                                                                             이사43,16-21 필리3,8-14 요한8,1-11

 

 

 

지상천국地上天國의 행복한 삶

-믿음, 사랑, 희망-

 

 

 

오늘은 사순 제5주일, 주님 부활의 날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활짝 피어나기 시작한 무수한 봄꽃들이 주님 부활을 앞당겨 경축하는 듯합니다. 그대로 지상에서 천국을 살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얼마전 인용했던 자작시가 생각이 납니다.

 

“세상 어둡다 탓하지 않는다

 나부터/빛되어/꽃되어 산다

 흐린 날씨/봄되자/무수히 피어난 봄꽃들

 주변이 환하다/세상이 환하다.”

 

우리 하나하나 주님의 빛되어, 주님의 꽃되어 살 때 지상은 천국으로 변합니다. 우리 하나하나 주님의 밝은 빛되어, 주님의 향기로운 꽃되어 살 때 행복한 천국의 삶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오늘 강론 제목은 “지상천국의 행복한 삶–믿음, 희망, 사랑-”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오늘 지금 여기서 지상 천국의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행복하게 살라 세상에 파견된 우리들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주님 앞에 갔을 때도 주님이 물어 보시는 단 하나의 질문은 “너는 지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느냐?”일 것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지상 천국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또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에게는 평화가 있습니까? 모든 것이 다 있어도 평화가 없다면 행복하다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는 기쁨이 있습니까? 모든 것이 다 있어도 기쁨이 없다면 행복하다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는 희망이 있습니까? 역시 모든 것이 다 있어도 희망이 없다면 행복하다 할 수 없습니다. 바로 평화가, 기쁨이, 희망이 있을 때 지상 천국의 행복한 삶입니다. 

 

세상 그 누구도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현재로부터, 또 미래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잘 정리되고 정립될 때 비로소 오늘 여기서 지상천국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첫째, 과거는 하느님께 맡기십시오.

과거를 믿음으로 하느님께 맡길 때 과거의 아픔은 치유되어 비로소 마음에 평화가 옵니다. 그러니 과거에 붙잡혀 살지 마십시오. 과거의 상처에 아파하지 마십시오. 과거의 어두운 기억에서 벗어나십시오. 우리가 사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입니다. 하느님은 회개한 영혼들의 과거는 불문에 붙이십니다. 과거에 아무리 잘 살았어도 지금 못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사야 예언자 역시 우리 모두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것을 촉구합니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이제 새일을 시작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정녕 나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

 

하느님이 보시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과거의 결별이 추상같이 단호합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난 자, 주님을 아는 자라면 절대로 과거에 살지 않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우리 모두를 향한 고백을 들어 보십시오.

 

“형제 여러분, 나는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날 때, 주님을 깊이 알아갈 때 과거로부터 자연스런 이탈에 자유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오늘 지금 여기를 향하게 됩니다.

 

둘째, 오늘 여기서 사랑의 주님을 만나십시오. 

오늘 지금 여기서 사랑의 주님을 참으로 만날 때 비로소 참 좋은 은총의 선물이 회개와 겸손이요, 위로와 치유요, 기쁨과 평화입니다. 바로 이런 좋으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죄인들 한 복판 중심에 자리하신 주님이십니다. 제가 볼 때 간음하다 잡힌 여자는 물론 주님을 둘러싸고 있는 모두가 죄인들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결정을 촉구하는 긴박한 장면입니다. 참 사랑없는 무자비한 사람들이요 간음한 여자보다 바로 큰 죄인들입니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이들의 덫이자 함정입니다. 말그대로 진퇴양난의 예수님이십니다. 율법대로 돌을 던지라하면 무자비한 분으로 몰릴 것이고, 돌을 던지지 말라 하면 율법을 어긴 분으로 몰릴 것입니다. 예수님은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시며 흥분한 죄인들이 자신을 들여다 볼 침묵의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사랑의 침묵에서 솟아난 예수님의 천상적 지혜가 빛을 발합니다.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침묵의 사랑에서 나온 모두를 회개에로 이끄는, 모두를 살리는 참 절묘한 주님의 지혜로운 말씀에 저절로 감사, 감동, 감탄하게 됩니다. 참으로 통쾌, 유쾌, 상쾌한 말씀입니다. 주님만이 가능한, 삼감三感, 삼쾌三快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지극한 사랑에서 나온 모두를 회개시키고 살리는 말씀입니다.

 

이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주님은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고, 주님을 만나 회개한 죄인들은 나이 많은 자들로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다 떠납니다. 그림처럼 선명히 마음에 와닿은 참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이어 예수님과 여자와의 단 둘의 만남에 대화가 이어집니다. 아오스팅 성인은 ‘비참과 자비의 만남miseria et misericordia’이라 했습니다. 참으로 가련한 여자 죄인이 자비로운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할 자가 아무도 없느냐?”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주님도 단죄하지 않는데 누가 누굴 단죄합니까? 우리가 오늘 지금 여기서 할 일은 아무도 단죄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의 주님을 만나 회개하고 용서받는 것입니다. 

 

하여 주님을 닮는 것입니다. 주님을 닮아갈 때 자비와 지혜, 온유와 겸손, 기쁨과 평화, 찬미와 감사의 사람이 됩니다. 저절로 생각나는 제 자작 기도시 행복기도입니다. 아마 복음의 간음하다 잡혔다 주님을 만나 용서받아 새롭게 태어난 여자의 처지에도 잘 맞는 기도이겠습니다. 얼마전부터 ‘행복기도’를 일명 ‘예닮기도(예수님 닮기 기도)’로 바꿨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

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 은총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삶중에 당신을 만나니

당신은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 저의 사랑,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선물의 하루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

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셋째, 부활의 희망을 향해 사십시오.

죽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은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자 꿈이자 비전입니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활의 주님께 희망을 두고 미래로 향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생한 목표가, 희망이 있을 때 유혹에 빠지지도 않고 타락하지도 않고 늘 활력 넘치는 정주의 삶입니다. 물도 고이면 썩고 늘 흘러야 맑은 물이듯 우리 삶도 그러합니다. 우리 삶은 주님을 찾아가는 ‘평생 내적 순례 여정’입니다. 그러니 바오로 사도처럼 고백하며 주님과 함께 주님을 찾는 내적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미 그것을 차지하였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 뒤로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 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인생순례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할 때 비로소 지상천국의 행복한 삶입니다. 과거의 짐은 믿음으로 하느님께 맡기니 참 평화요, 오늘 지금 여기서 회개하여 사랑의 주님을 만나니 참 기쁨이요, 주님과 함께 희망의 하느님을 향해 미래로나아가니 역동적 활력넘치는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로 새로워진 우리 모두 오늘 지금 여기서 지상천국의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저절로 오늘 화답송 후렴을 노래하게 됩니다.

 

“주께서 과연 우리에게 큰 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못견디게- 기뻐했나이다-”(시편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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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04.07 08:02
    주님을 향한 끝없는 사랑이
    주님을 닮아 갑니다
    그러면 지금 이곳이
    천국의 삶을 살게 될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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