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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4.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이사9,1-6 티토2,11-14 루카2,1-14



주님 성탄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



참 아름답고 거룩한 주님 성탄날입니다. 밤미사전 독서의 기도 초대송과 찬미가 역시 은혜로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나셨으니 어서와 조배드리세”


초대송에 이은 5절까지의 찬미가 역시 아름답습니다. 1-2절만 소개합니다.


“영원한 천주성의 찬란한 광명/빛이요 생명이신 예수 오시네

 병들어 신음하는 만민낫우려/구원의 문되시려 찾아 오시네


 천사들 합창소리 땅을 흔들고/천상의 노래소리 세세상 알려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고/우리게 평화 기쁨 전해 주시네”


이어지는 1독서후 신바람 나는 우렁찬 화답송 후렴을 통해 우리 모두 주님 탄생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리의 구세주 그리스도/오늘 탄생하셨도다.”


마침내 대림시기 오매불망寤寐不忘 고대하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님 오늘 태어나셨습니다. 그대로 이사야 예언이 실현되었습니다. 어둠 속을 걷던 우리가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우리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주님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릴 것입니다. 바로 이런 놀라운 분이 오늘 탄생하셨습니다.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과 정의로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갈 것입니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룰 것입니다.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바, 바로 오늘 탄생하신 주님을 통해서 서서히 이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예수님 탄생을 체험한 나자렛 고을의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과, 또 예수님 탄생을 기뻐하는 하늘의 천사들과 함께 소리 높여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놀라운 사실은 우리 역시 예수님과 함께 거룩한 이 밤 영적으로 새롭게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의 존재로 말입니다. 주님과 함께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새롭게 영적으로 탄생하는 우리들입니다. 잠시 주님 탄생의 감격의 기쁨을 자제하고 주님 성탄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살펴봅시다.


주님은 언제 어디서 태어나셨으며 누가 주님 탄생을 체험했습니까? 주님은 추운 겨울 밤 탄생하셨고 여관에는 들어갈 방이 없기에 포대기에 싸여 여기 구유에 누워 계십니다. 하느님 비움과 겸손의 극치입니다. 이미 구유가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저 하늘 높이에서가 아닌 가장 낮은 자리 구유에서 만나는 탄생하신 예수님이십니다.


하여 밤에 깨어 양떼를 지키던 가난한 목자들이 탄생하신 주님을 체험했습니다. 내로라 하는 당시 굴지의 종교인들도, 신학자들도, 명망가들도, 고관대작들도 아닌 가난하고 평범한, 그러나 깨어 있던 말그대로 별 볼일 없는 목자들만이 주님 탄생을 체험했습니다.


우리 역시 목자들과 함께 탄생하신 주님을 만나러 깨어있는 가난한 자들이 되어 이 거룩한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천사의 우렁찬 외침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다윗 고을이 상징하는 바, 바로 지금 여기 이 자리입니다. 우리 구원자 예수님 오늘 밤, 여기 요셉 수도원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탄생하시는 예수님은 모든 탄생하는 아기들의 원형입니다. 문득 태어나는 아이들 모두가 주 예수님처럼 귀한 존재로 환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빛으로 태어나신 주님께서 당신 빛으로 우리를 치유하고 위로하십니다. 티토서의 바오로 말씀대로 마침내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마침내 온 인류가 고대하던 우리 구원자 예수님께서, 티토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고백하는 참으로 은혜로운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십니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시어,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온갖 노예상태에서 해방시켜 참 자유인이 되게 하시고자 하느님께서는 구원자 예수님을 탄생시키셨습니다. 구원자 예수님의 탄생으로 독서기도시 힘차게 노래한 이사야서(11,1-10)의 평화의 왕국도 마침내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구원자 우리 주님 탄생의 기쁨을 선물하시고자 우리 모두 이 거룩한 주님 성탄 밤미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주님 탄생과 더불어 우리의 영적 탄생을 기뻐하며 우리 모두 천사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사람들에게는 평화가 되는 존재로 삽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2,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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