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9.25.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잠언21,1-6.10-13 루카8,19-21

 

 

수행자의 참행복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일-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느님 말씀으로 살아갑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수행자가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할 때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압니다. 바로 여기 수행자의 행복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마디가 수행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수행자입니다. 비단 수도자뿐 아니라 믿는 모든 이들이 주님의 수행자입니다. 참 행복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함으로 예수님의 참가족이 될 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흡사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과연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행하는 삶입니까? 하여 제가 고백성사때 마다 보속으로 써드리는 것이 말씀 처방전입니다. 죄로 인한 영혼의 병의 치유에 말씀 약보다 더좋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묵상할뿐 아니라 실행할 때 말씀의 효력이 드러납니다. 언젠가 말씀처방전을 받아 든 수녀님의 환호를 잊지 못합니다.

 

“아, 보속이 아니라 보석같은 말씀이네요!”

 

모든 하느님의 말씀이 보석입니다. 생명의 빛으로 빛나는 보석입니다. 이 살아있는 보석같은 말씀이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합니다. 말씀의 힘은 바로 하느님의 힘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아니 귀를 기울여 경청하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면 저절로 실행으로 옮겨지기 마련입니다. 하여 잘 듣기 위한 침묵이요 잘 들을 때 순종이요 겸손입니다. 침묵-경청-순종-겸손이 하나로 이어집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모두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공부에 말씀 공부는 필수입니다. 잠언의 말씀이 더욱 말씀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알아야겠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임금의 마음’은 ‘우리 마음’으로 바꿨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주님 손 안에 있는 물줄기, 주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이끄신다. 사람의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정의와 공정을 실천함이 제물보다 낫다.”

 

이처럼 말씀공부를 통해 하느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이어지는 말씀도 충격적입니다. 악인 역시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속임수 혀로 보화를 장만함은, 죽음을 찾는 자들의 덧없는 환상일 뿐이다. 악인의 영혼은 악을 갈망하고, 그의 눈에는 제 이웃도 가엾지 않다. 빈곤한 이의 부르짖음에 귀를 막는 자는,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대답을 엊지 못한다.”

 

치유받아야할 악인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이자 빛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할 때 위로와 치유요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말씀의 실행을 얼마나 강조하는 지요. 주님이 가장 혐오하신 것도 말씀의 실행이 없는 표리부동의 위선적 삶이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하다.’하며 부러워하는 여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참행복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수행자의 삶에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온전한 길을 걷는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

오늘 화답송 시편 첫 구절입니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지난 토요일 알렐루야 환호송, 바로 이 말씀 안에는 들음과 실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거룩한 성서독서 수행인 렉시오디비나 역시 실행을 통해 완성됩니다. ‘경청-묵상-기도-관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렉시오 디비나 수행입니다.

 

산상수훈의 결론같은 말씀도 생각납니다. 역시 말씀의 실행을 강조하십니다.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루카6,46-48)

 

“그러나 나의 이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 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마태7,26-27)

 

참으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자가 지혜롭고 행복한 참 수행자이며 주님이 참가족이자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행하는 당신의 참수행자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2 회심回心의 은총 -복음 선포의 사명-2018.1.25. 목요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1.25 210
2301 파견받은 존재의 삶 -평화의 선물-2018.1.26. 금요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1.26 139
2300 감사하라, 죄도, 약함도 은총이다 -빛과 어둠-2018.1.27. 연중 제3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1.27 163
2299 권위있는 삶 -실행, 일치, 자유, 섬김-2018.1.28. 연중 제4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1.28 141
2298 삶의 중심中心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2018.1.29. 연중 제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1.29 309
2297 믿음이 답이다 - -간절懇切하고 항구恒久한 믿음-2018.1.30. 연중 제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1.30 155
2296 믿음의 눈 -회개가 답이다-2018.1.31. 수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1815-188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1.31 231
2295 내 삶의 성경책 -한결같은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의 삶-2018.2.1. 연중 제4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1 171
2294 봉헌奉獻이 답이다 -봉헌의 생활화生活化-2018.2.2. 금요일 주님 봉헌 축일(봉헌생활의 날) 1 프란치스코 2018.02.02 220
2293 지혜가 답이다 -외딴곳을 마련하라-2018.2.3. 연중 제4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3 166
2292 주님과의 만남이 답이다 -만남의 축복-2018.2.4. 연중 제5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2.04 262
2291 예수님이 답이다 -우리의 ‘홈쉬트 홈home! sweet home’인 예수님-2018.2.5. 월요일 성녀 아가다 동정 순교자(+25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2.05 194
2290 영원한 반려자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2018.2.6. 화요일 성 바오로 미끼(1164-1597)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2.06 166
2289 사랑이 답이다 -순수純粹, 지혜智慧, 겸손謙遜-2018.2.7. 연중 제5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7 214
2288 믿음의 전사戰士 -전사戰死해야 전사戰士다-2018.2.8. 연중 제5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8 126
2287 “에파타!-열려라!” -지금 주님을 만남이 답이다-2018.2.9. 연중 제5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9 381
2286 환대歡待의 사랑 -경청傾聽이 우선이다-2018.2.10. 토요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480-543)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2.10 180
2285 삶의 목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2018.2.11. 연중 제6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2.11 147
2284 주님 표징들로 가득한 세상 -삶은 일상日常이자 이벤트Event이다-2018.2.12. 연중 제6주간 1 프란치스코 2018.02.12 114
2283 자기인식 -인생은 선물이자 과제이다-2018.2.13. 연중 제6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13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