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2.1.7.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1요한5,5-13 루카5,5-13

 

 

 

기도와 믿음

-믿음의 치유와 구원-

 

 

 

이번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주간 낮기도후 계속 반복되는 후렴과 계응송이 은혜롭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과거 모든 세대에 감추어진 이 신비는 오늘 드러났도다.”

“그는 이 땅에 나타나셨고, 우리와 함께 지내셨도다.” 

 

한주간 똑같이 반복되는 그대로 성탄시기 복음의 요약같습니다. 역시 오늘 지금 여기서 펼쳐지는 구원의 현실임을 깨닫게 합니다. 바로 이런 주님을 만날 때 치유의 구원이요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이어 성무일도시 시편 125장 1절 말씀도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주님께 의지하는 이 시온 산 같으니 흔들림이 없어라. 항상 꿋꿋하여라.” 

 

마침 이 말씀과 연상되어 언뜻 스치듯 들은 말마디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 그분은 태산같은 분입니다. 태산은 흔들릴지라도 그분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대로 태산같은 믿음의 사람임을 드러냅니다. 

 

결국은 믿음이 답입니다. 믿음을 통한 치유의 구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의 치유이야기가 이를 입증합니다. 마치 한폭의 살아있는 그림같은 장면입니다.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은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았고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하니 그대로 간절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주님의 즉각적 응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치유의 구원에 앞서 반드시 우리의 믿음이 전제되어야 함을 봅니다. 우리의 믿음에 따른 주님의 응답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합니다. 주님의 삼박자 치유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1.측은히 여기는 마음, 2.사랑의 스킨쉽, 그리고 결정적 3.권능의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후속 조치가 참 완벽합니다.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기존의 사제와 율법을 존중하시며 율법관례에 따를 것을 명령하시니 이 또한 예수님의 겸손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나병환자가 상징하는 바 갖가지 형태로 영육靈肉으로 병든 우리들 모습입니다. 참으로 우리가 주님을 만날 때 전인적 치유요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분명 나병환자는 육신의 치유와 더불어 영혼도 치유되었음이 분명합니다. 요한 1서가 이 진리를 분명히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나병환자는 육신의 치유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을 모시게 되었으니 온전한 치유에 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살아 있다 하여 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실 때 영원한 생명의 참 구원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새삼 우리의 전인적 치유의 구원에 영원한 생명의 주님을 모시는 일이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게 됩니다.

 

흡사 오늘 복음 장면은 작은 믿음과 큰 믿음의 만남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나병환자의 작은 믿음과 예수님의 큰 믿음의 만남이요 믿음과 믿음의 만남을 통한 구원의 치유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바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오늘 복음 후반부의 묘사가 참 귀한 가르침과 깨우침을 줍니다. 역시 예수님의 분별의 지혜가 빛을 발합니다. 

 

예수님의 소문이 점점 퍼지고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오자 주님은 즉시 이들을 떠납니다. 군중들의 요구는 끝이 없고 떠나야 할 때 즉시 떠나 기도하는 주님에게서 분별의 지혜를 배웁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마디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외딴곳에서의 기도가 예수님의 날마다의 삶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음을 봅니다. 기도와 일이, 관상과 활동이 균형잡힌 하느님 중심의 예수님 삶임을 입증합니다. 

 

예수님의 치유의 비결은 바로 이런 기도를 통한 아버지와의 깊은 일치의 믿음과 사랑에 있음을 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영육의 상처와 병을 치유해주시고 필요한 믿음을 선물하십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22.01.07 08:58
    우리의 간절한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주님의 역사 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3 참 권위의 원천인 하느님 -하느님 중심의 삶-2024.1.9.연중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4.01.09 135
3302 비움의 여정 -주님을 따름과 닮음-2024.1.8.월요일 주님 세례 축일 프란치스코 2024.01.08 146
3301 “별을 바라보라!” (Respice Stellam!) -더불어(together) 희망의 순례 여정-2024.1.7.주님 공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4.01.07 126
3300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중심, 삶의 의미-2024.1.6.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1.06 124
3299 더불어(together) 주님과 만남의 여정 -참나의 발견과 실현- “형제를 사랑하라”2024.1.5.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1.05 119
3298 “누가 참 아름답고 멋진 스승인가?” -참 스승이신 주 예수님께 인도(引導)하는 자들-2024.1.4.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4.01.04 113
3297 예닮의 여정 -“따름과 닮음;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2024.1.3.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1.03 122
3296 주님과 ‘우정의 여정’에 항구합시다 -참 아름다운 선물-2024.1.2.화요일 성 대 바실리오(330-379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330-39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4.01.02 150
3295 축복의 하느님 -하느님의 자녀답게 삽시다-2024.1.1.월요일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4.01.01 121
3294 성가정 교회 공동체 -하느님의 참 좋은 치유와 구원의 선물-2023.12.31.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프란치스코 2023.12.31 135
3293 날로 자유로워지고 경쾌(輕快)해지는 선물인생 -주님을 따름과 닮음의 여정-2023.12.30.토요일 성탄 팔일 축제내 제6일 프란치스코 2023.12.30 141
3292 정주의 축복, 사랑의 정주 -밖으로는 산처럼, 안으로는 강처럼-2023.12.29.금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프란치스코 2023.12.29 123
3291 역사는 반복되는가 -날마다 주님 ‘파스카의 꽃’으로 삽시다-2023.12.28.목요일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프란치스코 2023.12.28 132
3290 주님을 사랑하는 참맛 -우리 모두가 주님의 애제자(愛弟子)이다-2023.12.27.수요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23.12.27 128
3289 주님의 전사, 사랑의 전사 -영적승리의 순교영성-2023.12.26.화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프란치스코 2023.12.26 154
3288 White Christmas, Merry Christmas (화이트 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2023,12,25.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 프란치스코 2023.12.25 131
3287 참 기쁜 소식 -“오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다!”-2023.12.25. 월요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프란치스코 2023.12.24 74
3286 하느님 중심의 삶 -겸손(信), 경청(望), 순종(愛)-2023.12.24. 대림 제4주일 프란치스코 2023.12.24 127
3285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늘 오늘 지금 여기서 따뜻한 “봄의 사람”이 되어 삽시다-2023.12.23.토요일 12월23일 프란치스코 2023.12.23 143
3284 노래의 힘, 기도의 힘 -아나뷤(amawim;가난한 이들)의 노래, 아나뷤의 영성-2023.12.22.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12.22 14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