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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11. 월요일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1030-1079) 기념일 

                                                                                                                         사도6,8-15 요한6,22-29


                                                             영원한 생명의 양식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나 오늘 지금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당신을 찾아 온 군중은 물론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 후반부 말씀이 깊은 묵상자료이자 삶의 지침이 됩니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바로 여기가 갈림길입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는 아래에 속한 육적인 삶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는 위에 속한 영적인 삶입니다.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형성되는 삶의 꼴입니다. 


우리가 추구할 바는 단 하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는 삶입니다. 바로 이런 삶을 추구하는 자가 진정 수행자修行者요 구도자求道者입니다. 이미 지상에서 천상적 삶을 사는 이들입니다.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우리의 근원적인 목마름을, 배고픔을 해결해 주실 분은 사람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실 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천명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예수님 자체가 영원한 생명의 양식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참 좋은 선물이 영원한 생명이요 이 선물을 모시기 위해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마지막으로 군중들과 예수님의 대화가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슨 일을 해야 합니까?”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오늘 복음의 결론 같은 말씀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이요 영원한 생명을 얻는 첩경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그대로 영원한 생명과 직결됨을 봅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 복음에, 그분이 제시한 삶의 비전에, 전적이고 무조건적 위탁을 뜻하는 믿음이요, 이 모두를 내 삶의 일부로 만드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과 점차 깊어지는 관계의 믿음의 삶일 때,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느님의 일이 됩니다. 


주님을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이란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평생 매일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를 일컬어 ‘하느님의 일(Opus Dei)’이라 합니다. 분도 성인도 “그 무엇도 하느님의 일보다 앞세우지 마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일인 공동전례에 항구하고 충실함이 하느님의 일인 믿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깨닫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본보기가 바로 오늘 사도행전의 박해받는 스테파노요, 오늘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순교자, 폴란드의 수호성인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입니다. 성인은 국왕의 불의와 폭정을 꾸짖었고 국왕은 반역죄를 덮어 씌워 미사를 봉헌하던 성인을 성당에서 끌어내어 살해했다 합니다. 미사 집전 중 살해된 로메로 대주교를 연상케 하는 장면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체험이, 믿음이 순교는 물론 순교적 삶에 항구하게 합니다. 두려움 없이, 누구에 대한 증오나 원망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의 스테파노가 그 전형적 본보기입니다. 몇 사람이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지만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합니다. 


스테파노에 대한 적대자들의 거짓 증언은 어찌 그리도 예수님께 대한 거짓 증언과 그렇게 닮았는 지요. 여전히 반복되는 역사같습니다. 오늘날 역시 난무하는 거짓 증언들이요 무수한 사람들이 순교적 삶을 살아갑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 체험이 없으면 참으로 견디기 힘든 현실입니다. 


“그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


마지막 스테파노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그대로 주님과 믿음의 소통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빛나는 얼굴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영원한 생명의 양식은 당신 말씀과 성체를 선사하시어 우리 모두 영원한 생명으로 빛나는 부활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시편119,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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