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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25. 월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베드5,5ㄴ-14 마르16,15-20


                                                                            복음선포자의 삶


오늘은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강론은 ‘복음선포자의 삶’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세례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모두 예외없이 복음선포자의 삶을 살도록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복음선포의 삶은 믿는 이들의 존재이유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열한 제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예수님의 복음선포의 명령입니다. 이미 믿고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위 말씀의 수혜자입니다. 세상 모든 피조물이 복음선포의 대상이요 세상 끝날까지 복음선포 활동은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복음선포의 우선적 대상은 내 몸담고 있는 삶의 자리요 내 삶의 자리가 세상의 중심이요 복음선포의 장입니다. 


우리 정주의 삶을 사는 분도수도자들에게는 환대를 통한 선교가, 복음선포자의 삶이 중요합니다. 바로 매일, 평생 끊임없이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기도가 울려 퍼지는 수도원 성전이 바로 우선적 복음선포의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복음화된 삶자체보다 좋은 복음선포도 없습니다. 진정 주님과 하나되어 삶자체가 ‘살아있는 성경’이, ‘걸어다니는 복음서’가 되어갈 때 그런 삶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선포도 없을 것입니다.


복음선포의 내용은 무엇이며 믿고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지요? 믿고 세례를 받았다하여 구원은 완전 보장된 것일까요? 깊이 묵상할 내용입니다. 복음선포의 핵심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을 선포하는 것이요 이런 주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다 함은 주님과 함께 죽음과 부활의 삶을 사는, 파스카의 신비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은 은총임과 동시에 자발적 결단임을 깨닫습니다.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의 신비를 아우르는 것이 바로 회개의 삶입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회개의 삶이 아닌 평생 회개의 여정을 사는 우리들이듯 파스카의 신비 역시 평생 여정입니다. 한 번으로 끝난 세례가 아니라, 매일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의 신비를 살아감으로 믿음과 세례를 새롭게 하는 복음선포자의 삶입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는 당신 서간을 통해서 복음선포자의 삶이 어떠해야 할지 가르쳐 줍니다. 예나 이제나 살아야 할 진리임을 깨닫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보니 다섯가지 가르침으로 요약되었습니다. 


1.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2.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주님께 내맡기십시오.

3.정신을 차리고 깨어있도록 하십시오.

4.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5.여러분은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평생 이렇게 살아야 비로소 성공적 복음선포자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늘 깨어 겸손히 은총 안에 굳건히 서서 믿음의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삶이 떠 받쳐줘야 비로소 복음선포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현재진행형의 삶이 복음선포자의 삶입니다. 


모두가 해외선교로 불림받은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불러주신 세상의 중심인 내 삶의 자리에서 복음화된 삶 자체가 좋은 복음선포입니다. 하여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믿음과 세례를 새롭게 하는 끊임없는 회개의 삶, 파스카의 삶이 참으로 절대적임을 깨닫습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그대로 오늘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진정 복음선포의 삶에 항구하고 충실하다면 주님께서는 친히 우리와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며 우리가 전하는 복음선포의 삶을 확증해 주실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이런 표징들을 깨닫고 있는지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아계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신다니 무엇을 의미합니까? 바로 주님의 초월과 내재가 하나임을 말해줍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에나 편재하신 부활하신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오른쪽에 앉아 계시면서 동시에 우리와 함께 계신 파스카의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복음선포자의 삶에 항구하고 충실할 수 있게 해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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