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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5.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이사30,19-21.23-26 마태9,35-10.1.5ㄱ-.6-8


                                                       하느님의 연민(compassion)이 답이다


‘인간은 끝없는 심연이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인간에 대한 정의입니다. 이런 문제의 인간에 대한 답은 하느님의 연민뿐입니다. 2천년전 예수님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끝없는 심연의 인간현실이요 답은 하느님의 연민뿐입니다. 하여 우리가 바칠 유일한 기도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가난하고 겸손한 기도뿐입니다. 


대림의 전례시기가 고맙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자 ‘사람을 찾는 하느님’입니다. 대림 및 성탄시기는 우리를 찾아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하느님의 꿈은 복음을 통해서, 대림시기를 통해서, 매일 미사를 통해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착한목자 연민의 주님이십니다. 구체적으로 주님은 스승이자 치유자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이사야에서 예언된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스승을 뵙게 되리라. 그리고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 길이니 이리로 가거라.’하시는 말씀을 듣게 되리라.”


문득 베네딕도 규칙 4장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 절대로 실망하지 마라(4,74)’. 자비로운 하느님께서 비록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더라도 절대로 실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면 광명의 세상이요, 짙은 어둠의 구름 넘어 자비의 하느님 태양이 계십니다. 이어 착한 목자로서 예수님의 출현이 예고됩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 주시는 날, 달빛은 햇빛처럼 되고, 햇빛은 일곱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은 듯하리라.”


오늘 이사야의 예언은 그대로 오늘 복음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지 않습니까? 대림시기는 바로 이런 착한 목자 주님을 맞이하는 시기요,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착한 목자 주님은 친히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십니다.


‘말씀과 치유’ 로 요약되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가는 곳마다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시는 스승이자 치유자로서 착한 목자 예수님입니다. 다음 묘사에서 예수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을 읽습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헬조선이라 일컬어 지는 오늘의 사회현실을 보는 듯합니다. 가엾은 마음의 연민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가엾이 여기는, 불쌍히 여기는, 측은히 여기는 연민의 마음이 있어 비로소 사람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함없이 목자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하여 많은 이들이 남아 도는 잉여인간이라 자기를 비하합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바로 복음의 열두 제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이 또한 오늘의 현실입니다. 일꾼을 보내달라 기도만 할것이 아니라 내가 수확할 밭의 일꾼이 되어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 일꾼으로 택한 열두 제자에게 더러운 영들을 대한 권한을 주시어 세상 한 복판으로 파견하시듯 우리를 그렇게 파견하십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우리가 하는 일이자 하느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위로와 격려, 지지와 공감, 배려로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을 치유해 주는 것입니다. 신체적으로는 살아있다 하나 삶의 의미를 잃고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죽은 이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사회변두리로 밀려난 좌절과 절망, 허무주의의 영적나병에 걸린 이들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하느님께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고 있는 이들임을 알게 해 줄 때 깨끗이 치유되는 영적 나병입니다. 이어 두려움, 분노, 증오, 폭력, 알콜, 도박, 탐욕등 온갖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입니다.


아, 정말 끝없는 심연의 답이 없는 사람같습니다. 도대체 정도의 차이일뿐 영육으로 모두가 병자들입니다. 바로 연민의 하느님이 답입니다. 이런 모두의 치유는 연민의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과 똑같은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치유하시고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당신의 협력자요 치유자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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