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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7. 목요일 성 요한 밥티스타 드 라 살 사제(1651-1719) 기념일

                                                                                                                  사도5,27-33 요한3,31-36


                                                                             영원한 생명


오늘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믿는 모든 이에게 평생 화두가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보다 더 좋은 하느님의 선물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 '영원한 생명'에 대하여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오늘 요한복음은 영원한 생명의 실체에 대하여, 그리고 사도행전은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땅에 속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천상적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늘에서 오시는, 위에서 오시는 예수님을 믿을 때 가능합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요한 밥티스타 드 라 살 사제는 물론 사도들과 모든 성인들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렸습니다. 


제가 성인들 축일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늘 눈여겨 보는 것이 성인들의 생몰연대입니다. 세상에 죽지 않은 성인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유한한 인생이지만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렸던 성인들이요, 하느님은 이런 성인들을 통해 우리에게 무한한 위로와 희망을 주십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오늘 복음의 핵심 말씀입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지금 여기 현존하시는 주님을 믿을 때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언젠가 죽어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지상에서 이미 시작된 천상적 삶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습니다. 아드님께 부어주신 한량없는 성령은 아드님을 믿을 때 그대로 우리에게 선사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아드님을 믿는 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믿음은 계시자이자 영도자이시고 구원자이신 주님의 구원 약속을 받아들이는 것이요, 그분을 실제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은 결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깊은 인격적 결속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런 믿음의 삶과 더불어 선사되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일치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사도행전의 사도들이 그 좋은 모범입니다. 박해중에도 전혀 두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도들은 당당히 대사제 앞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고백하고 가르치니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모습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내적 힘의 원천임을 깨닫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체험이 우리를 참으로 자유롭게 하고 평화롭게 하고 기쁘게 합니다. 베드로의 선포는 시공을 넘어 그대로 우리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원한 생명을 체험한 성령 충만한 사도들이기에 이런 확신에 넘친 담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순종은 믿음의 표현이자 주님과의 깊은 관계를 반영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삶일 때 선사되는 성령이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선사하시어 부활의 증인으로 살게 하십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시편34,2와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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