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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27.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탈출19,1-2.9-11.16-20ㄴ 마태13,10-17



깨달음의 여정



우리 삶은 회개의 여정이자 깨달음의 여정입니다. 끊임없이 주님을 만나면서 날로 새로워지고 자유로워지는 삶입니다. 이것이 진정 영적성장과 성숙의 삶입니다. 육신의 성장은 멈춰 날로 쇠락해가도 영적성장과 성숙은 죽는날까지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수도자는 물론 믿는 모든 이들이 제대가 없는 영원한 현역의 ‘그리스도의 전사’요, 졸업이 없는 영원한 ‘그리스도의 학생’입니다.


오늘 탈출기의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여정중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고 마침내 시나이 산에서 주님과의 감동적 상봉相逢이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절의 묘사가 장엄합니다.


‘주님께서는 시나이 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셨다.’(탈출19,20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여정중에 시나이 산에서 주님을 만났다면 여기 피정중인 수녀님들은 태령산을 배경한 주님의 집인 무아의 집 성전에서 오늘 주님을 만납니다. 아니 우리 수녀님들은 피정기간 동안 매일 성전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납니다.


전례의 으뜸이 되는 목적도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에 있습니다. 만남중의 만남이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회개와 동시에 깨달음에 눈이 열리고 귀가 열려 있는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저절로 샘솟는 찬미와 감사의 응답이고 주님은 기쁨과 평화의 선물을 주십니다. 


제가 자주 인용하는 예화가 생각납니다. 한 수도형제가 어느 공동체를 방문했는데 모두를 다 지녔는데 한가지가 빠졌다 하여 궁금해서 물었더니, ‘기쁨’이라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지녔어도 ‘기쁨’이 없는 삶이라면 참 공허할 것입니다. 기쁨만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 지녔어도 ‘평화’가, ‘희망’이 없다면 이또한 공허할 것입니다. 진정 건강한 영혼의 부자는 기쁨, 평화, 희망을 지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선물인 기쁨과 평화, 희망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때 선사되는 기쁨과 평화, 희망입니다. 세상 누구도 줄 수 없고 세상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기쁨, 평화, 희망의 선물입니다. 이런 선물이 우리를 개방하게 하고 자유롭게 하며 날로 주님과의 관계를 깊게 합니다.


병중의 병이 가장 고질적 병이 무지의 병입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자기를 모르는 무지의 병입니다. 바로 무지의 병에 유일한 처방은 주님과의 만남뿐입니다. 주님을 만나 주님을 알 때 바로 나를 알게 됩니다. 무지의 병이 치유되면서 주님을 닮아갈 때 비로소 온유와 겸손의 건강한 영혼입니다.


진정 주님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 지혜요 겸손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치유되는 무지의 병은 하루 이틀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알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평생과정의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13,11-12).


주님과의 만남도 은총의 선물입니다. 주님께 허락되었기 때문이요 계속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날로 넉넉해지는 우리의 영적 삶입니다. 영적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부익부 빈익빈의 진리입니다. 주님은 오늘 미사전례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13,16).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하며 하늘 나라의 신비를 깨달아 살아가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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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2017.07.27 11:11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고, 주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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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사랑 2017.07.27 14: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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