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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8. 주님 공현 후 금요일                                                                             1요한5,5-13 루카5,12-16


                                                                           믿음의 승리


어제의 강론 제목은 ‘은총의 말씀’이었고, 오늘의 강론 제목은 ‘믿음의 승리’입니다. 제목 자체가 긍정적이라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주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은총의 말씀'이요 주님을 믿음으로부터 오는 '믿음의 승리'입니다. 요한 1서의 확신에 넘친 요한 사도의 서두 말씀은 그대로 미사에 참여한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는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것을 증언하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래서 증언하는 것은 셋입니다.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믿는 자가 세상에 승리합니다. 세상이 상징하는바 온통 우리를 비인간화하는 부정적이고 세속적 속성입니다. 흔히 속물俗物이라 할 때 그런 측면의 사람은 세상에 패배한 사람일 것입니다. 주님을 믿어야 세상을 이겨 믿음의 승리입니다. 성령의 힘으로 늘 성령 충만의 삶을 살았던 예수님이요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주님이십니다. 바로 요한복음 19장 34절,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숨을 거두신후의 다음 대목도 이를 입증합니다.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물이 상징하는바 세례성사요 피가 상징하는바 성체성사입니다. 세례성사와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이시오, 이런 주님을 믿을 때 영원한 생명을 지니게 되고 영육의 치유요 믿음의 승리입니다. 다음 대목 또한 은혜롭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은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주님을 믿을 때 영원한 생명의 선물이요 영육의 온전한 치유에 진짜 사는 것입니다. 그대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마치 오늘의 복음 장면이 그대로 미사장면을 압축하는 듯 합니다.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 상징하는바 현재의 세상이요 사람들입니다. 참 억망진창의 세상이요 사람들입니다. 뉴스를 보면 온통 복잡하고 혼란하기가 나병으로 만신창이 되어 버린 세상이요 사람들의 모습같습니다. 


불안과 두려움, 좌절과 분노, 불화와 분열, 나태와 무관심등 온통 영적나병으로 만신창이가 된 영혼들같습니다. 찾아 갈 분은, 찾아 갈 곳은 단 하나 예수님뿐입니다. 죽으시시고 부활하신, 물과 피로 오신 파스카의 주님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는 한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


그대로 주님의 미사에 참석한 우리의 모습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 믿음으로 예수님을 찾은 나병환자인지요. 믿음은 주님께 온전한 의탁이요 주님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여는 개방을 뜻합니다. 다음 나병환자의 믿음의 고백이 그대로 믿음의 승리를 상징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이 거룩한 미사시 우리와 주님이 주고 받는 대화같습니다. 말 그대로 주님과 믿음의 만남, 믿음의 치유, 믿음의 승리입니다. 성체성사의 은총이 얼마나 큰 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주님의 은총의 말씀이 만남으로 치유의 기적입니다. 


탓할 바 우리의 믿음 부족이요 주님께 청할 바 믿음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의 소문은 널리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 모여들었다니 그대로 미사에 참여한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습니다. 주님께 은총의 말씀도 듣고 영육의 병도 고치려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대목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믿음의 승리는 바로 기도의 승리임을 깨닫습니다. 어제 읽은 분노 조절이 안되는 사회를 살아가는 대바람 소리 같은 처방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살아야 믿음의 승리요 이렇게 살 수 있게 해주는 기도의 힘입니다.


“물러나야 이긴다. 침묵이 다변보다 낫다. 분노는 더딜수록 좋다. 천근의 무게로 나를 누르라.”


예수님은 복음선포와 치유활동후에는 늘 외딴곳의 기도처에서 아버지와 깊은 친교의 일치로 영육을 충전시키셨음을 봅니다. 주님은 매일 외딴곳의 성전에서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영적나병을 치유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우리 모두 믿음의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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