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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4. 주일 성령 강림 대축일 

사도2,1-11 1코린12,3ㄷ-7.12-13 요한20,19-23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성령이 답이다-



우리는 방금 성령강림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화답송을 노래했고, 성령강림부속가를 노래했습니다. 


“하느님, 당신 얼을 보내시고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소서.”

“오소서, 성령이여 당신의 그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칠은 내리소서.

 덕행공로 쌓게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복락 주옵소서.”


정말 이 거룩한 미사중 간절히 청해야 할 바 성령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선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제가 요즘 피정 강론 중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눈만 열리면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의 선물 중 가장 좋은 선물이 성령입니다. 성령은 생명입니다. 성령은 사랑입니다. 성령은 하느님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모두입니다. 성령이 답입니다. 이미 성령을 받았기에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하는 것도 성령입니다.


어제 피정중인 수녀님의 체험담에 공감했습니다. 수사님들의 성무일도에 참석하면서 치유를 받는 느낌이라 하셨습니다. 이런 치유의 느낌 또한 성령의 은사입니다. 면담고백성사를 보던 자매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또한 성령께서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회개 역시 성령의 은총입니다. 며칠전 한 청년이 새벽에 대구에서 출발하여 아침 일찍 수도원에 도착하여 저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


“끊임없이 좌절과 절망중에 있는 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지니고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매달 이들을 위해 봉헌하는 마음으로 10만원씩 송금해드리겠습니다.”


청년의 순수한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이런 깨달음과 실천 역시 성령의 은총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기 위해 성령의 선물을 보내 주십니다. 그러니 성령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으로 성령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성령을 충만히 주시고자 이 거룩한 미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참으로 주님을 믿을 때 참 좋은 무상의 선물이 성령입니다. 믿음은 개방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 사랑을 향해 마음 활짝 여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 모두에게 선사되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성령의 선물은 공동체의 소통과 일치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1독서가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고 그때 바로 성령강림의 사랑의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 앉았고, 사람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말소리를 듣고 무리를 지어 몰려든 이들이 놀라워하고 신비하게 여기며 말합니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은가?”


바로 이것이 성령의 기적입니다. 성령의 은총을 통한 소통이요 일치입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인 제자들의 말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알아 듣고 있으니 참 놀라운 기적입니다. 저 또한 산티아고 순례 때 체험한 진리이기도 합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말보다 더 소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얼굴에 드러나는 순수한 마음이었습니다. 성령의 선물인 순수한 마음이야말로 만민의 보편 언어임을 깨달았습니다. 


성령께 활짝 마음을 열었을 때 이심전심의 소통이요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구약의 창세기에서 바벨탑 사건으로 뿔뿔히 흩어져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된 이들이 성령강림을 통한 완전한 소통과 일치의 삶이 실현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사도행전의 성령강림장면은 이 거룩한 미사장면과 흡사합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성령강림은 끊임없이 실현되고 우리 모두는 소통과 일치의 교회공동체로 새롭게 탄생됩니다.


성령의 선물은 평화와 용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성령을 통해 나타나십니다. 성령의 빛이 두려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성령의 빛이 무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성령이 임하실 때 두려움의 벽은 평화의 문으로 바뀝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의 두려움의 벽을 허물고 들어와 한가운데에 서시어 참 좋은 선물, 평화를 선사하시니 바로 성령의 선물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세상에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아무도 앗아갈 수 없는, 세상이 줄 수 없는, 부활하신 주님의 성령만이 줄 수 있는 평화의 선물입니다. 공동체에 모두가 다 있어도 평화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온 세계가 평화를 얻지 못해 군비경쟁에 몰두합니다. 불안, 불신, 두려움이라는 우리의 근원적 영혼의 질병의 치유에 최고의 처방은 주님의 평화뿐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합니다. 평화의 선물에 저절로 뒤따라오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이런 기쁨 역시 부활하신 주님의 성령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평화와 더불어 이런 기쁨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요 아무도 앗아갈 수 없는 기쁨입니다. 이런 평화와 기쁨의 선물을 지닌 이들이 진정 영적부자요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은 그대로 미사장면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미사중 평화와 기쁨이란 성령의 선물을 받습니다. 주님은 연거푸 평화의 선물과 더불어 성령을 선물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평화의 선물을 받고 평화의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되는 우리들입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5,9) 말씀처럼 평화의 일꾼들이 진정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이런 평화의 선물로, 새로 들어선 문대통령의 민주당 정부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무리 나쁜 평화도 아무리 좋은 전쟁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용서도 성령의 은총입니다. 주님은 복음의 제자들은 물론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해 숨을 불어 넣으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성령의 은총으로 비로소 용서할 수 있고 용서 받을 수 있으니 용서 또한 성령의 선물입니다. ‘성령을 받아라.’는 말씀이 너무 고맙습니다. 하느님 무상의 최고의 선물인 성령을 받음으로 우리 모두 성령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사실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숨을 불어넣어 주시며 ‘성령을 받아라.’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인간창조를 연상케 하는 말씀입니다. 흙으로 지음받은 존재가 하느님의 숨결로 인해 비로소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령을 통한 새로운 창조를 뜻합니다. 신망애信望愛의 하느님을 갈망하는 삶도, 진선미眞善美의 하느님을 추구하는 삶도 모두 주님께서 불어넣어주신 성령으로 가능해 졌음을 깨닫습니다. 


얼마나 성령의 은총에, 선물에 무심했는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부단히 주님을 닮은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성령은 너무 겸손하셔서 전혀 드러나지 않게 일하시니 바로 하느님이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성령의 사람은 정녕 예수님처럼 겸손과 온유의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를 통해 하느님을 닮아 가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의 궁극의 행복이요 인생목표이고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성령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난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비단 위에서 말한 평화와 기쁨만이 아닙니다.


이사야서(11,1-3)에 근거한 성령의 일곱가지 선물, 즉 성령칠은입니다. 1)슬기(지혜), 2)통찰(깨달음), 3)의견(일깨움), 4)굳셈(용기), 5)지식(앎), 6)공경(받듦), 7) 하느님께 대한 경외(두려워함) 등 너무나 필요한 성령의 선물입니다. 성가 142장 ‘오소서 성령이여’는 바로 성령칠은을 간원하는 성가입니다. 


이어지는 성령의 아홉까지 열매도 참 풍성합니다. 바로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입니다.’(갈라 5,22-23). 하느님의 관계속에서 빛을 발하는 사랑, 기쁨, 평화요, 이웃과의 관계에서 빛을 발하는 인내, 친절, 선행이요, 자신과의 관계안에서 빛을 발하는 진실, 온유, 절제입니다. 성령칠은에 성령의 아홉까지 열매가 모두 성령의 선물들입니다. 


정말 간절히 추구하고 소망해야 할 것은 성령의 선물이요, 주님은 정성을 다해 간절한 심정으로 성령께 마음만 활짝 열면 누구나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십니다. 성령의 도움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수도공동체가 중대한 회의 전에도 꼭 ‘임하소서 성령이여’ 성령성가를 부른후 회의를 시작합니다. 성령의 은총은 공동체 형성에 절대적입니다. 다양성의 일치를 보장하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에 그대로 공감합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모두 한 성령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성령의 은총을 통해 공동체의 일치와 건강도, 내 영육의 일치와 건강도 가능합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이 사랑의 성령입니다. 성령을 통해 하느님은 자신 전부를 우리에게 선물하시니 그 사랑이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바로 이것이 사랑의 기적이요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성령에 따라 성령충만한 삶을 삽시다. 


“주님, 성령의 불이 언제나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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