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2.17.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요나3,1-10 루카11,29-32


                                                                      회개의 표징들

                                                          -끊임없는 회개, 회개의 여정-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답은 단 하나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뿐입니다. 누구나 예외가 없습니다. 끊임없는 회개요 회개의 여정중에 있는 우리들입니다. 날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여정 역시 회개의 여정입니다. 우리가 사순시기 매주 금요일 마다 공동으로 바치는, 회개의 여정을 상징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 역시 참 좋은 회개의 표징입니다. 사순시기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자주 바쳐야 할 십자가의 길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회개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요나의 회개의 선포에 대한 니네베 이방인들의 응답이 참 신속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한 후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고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옵니다. 


마침내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던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합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바 니네베 임금의 회개입니다. 지도자의 회개가 공동체에 얼마나 위력적인 힘을 발휘하는지 깨닫습니다.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제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서야 한다.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대로 내외적으로 위태한 현실에 직면한 오늘의 우리를 향한 말씀같습니다. 참으로 거국적擧國的인 회개가 필요한 사순절입니다.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의 응답은  얼마나 기민하고 신속한지요. 언젠가의 회개가 아니라 오늘 바로 지금 여기가 회개의 자리입니다. 하느님 안 제자리로 돌아가는 회개입니다. 분도 규칙 머리말 부분도 결국은 회개의 촉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이미 왔습니다.’ 하신 성서의 말씀에 분발하여 일어나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빛을 향해 눈을 뜨고,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외치시며 훈계하는 말씀에 귀기울여 들을 것이니, 그분의 목소리를 듣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하신다.”


매일의 미사도, 성무일도도 회개의 표징입니다. 늘 하느님께 돌아와 하느님을 기억하라는 회개의 표징입니다. 하루 일과표도 늘 회개의 삶을 살라는 일종의 회개의 시스템입니다. 하느님을 잊고, 자기를 잊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회개를 통한 하느님의 발견이요 자기의 발견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지칭하는 악한 세대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이 세대는 악하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러할 것이다.”


세대를 초월하여 회개의 영원한 표징은 사람의 아들, 빠스카의 주님 하나뿐입니다. 바로 영원한 회개의 표징인 주님을 눈 앞에 두고 표징을 찾는 눈먼 세대들입니다. 성당 정면에 걸려 있는, 방마다 걸려있는 십자가의 주님이 바로 회개의 표징이자 하느님을 가리키는 삶의 이정표입니다. 


어찌 이뿐이겠습니까? 눈만 열리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하느님께 인도하는 회개의 표징, 삶의 이정표입니다. 저에게는 늘 하늘 배경한 거기 그 자리, 정주의 불암산과 수도원 길 하늘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 또한 회개의 표징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 땅끝에서 온 남방여왕도,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니네베 사람들 역시 회개의 표징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회개의 표징은 단 하나 주님뿐임을 오늘 복음은 분명히 합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솔로몬 보다 더 큰 현자賢者이시며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豫言者이신 우리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회개의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51,12).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4 영적승리의 삶 -“악마의 유혹, 하느님의 말씀, 구원자 예수님”-2023.2.26.사순 제1주일 프란치스코 2023.02.26 274
1813 영적승리의 삶 -“늘 깨어 기도하여라”-2023.12.2.연중 제3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12.02 161
1812 영적승리 -하느님 중심의 삶-2022.10.7.금요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0.07 311
1811 영적발전의 5단계 -허무, 충만, 발견, 포기, 추종-2017.9.7.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9.07 118
1810 영적감각의 회복-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기쁨-2016.12.23. 대림 제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6.12.23 143
1809 영적(내적)성장의 삶-2015.7.8.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8 216
1808 영적 효소酵素인 말씀 -부패腐敗인생이 아닌 향기로운 발효醱酵인생을 삽시다-2020.2.12.연중 제5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12 145
1807 영적 혁명의 삶 -열린 삶, 멀리, 그리고 함께-2019.1.24.목요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1567-1622)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1.24 147
1806 영적 탄력 좋은 삶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와 믿음-2019.11.16. 토요일 성녀 제르투르다 동정(1256-130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16 140
1805 영적 탄력 -일어나지 않는 게 죄이다-2019.2.6. 수요일 성 바오로 미키(1564-1597)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2.06 123
1804 영적 탄력 -믿음, 희망, 사랑-2018.8.8. 수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8.08 137
1803 영적 탄력 -주님 향한 신망애信望愛의 삶-2020.8.5.연중 제18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0.08.05 132
1802 영적 전쟁 -진짜 '꿈쟁이’는 진짜 ‘쌈쟁이’다-2021.7.6.연중 제1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7.06 129
1801 영적 전쟁 -주님의 전사戰士로 삽시다-2022.1.19.연중 제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2.01.19 183
1800 영적 전쟁 -주님의 전사, 말씀의 전사, 승리의 전사-2020.3.1.사순 제1주일 ​​​​​​​ 1 프란치스코 2020.03.01 145
1799 영적 전쟁 -기도의 전사, 주님의 전사戰士, 주님의 일꾼, 영적 이스라엘-2019.7.9.연중 제1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7.09 236
1798 영적 인식 지평의 확장 -앞문은 세상의 사람들에게, 뒷문은 사막의 하느님께-2018.9.5.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9.05 163
1797 영적 우정 -주님과 나, 나와 너-2022.12.21.수요일 12월21일 프란치스코 2022.12.21 217
1796 영적 승천의 여정 -승리의 삶, 희망의 삶, 기쁨의 삶-2021.8.15. 주일 성모 승천 대축일 낮미사 1 프란치스코 2021.08.15 200
1795 영적 승천의 삶 -승리, 희망, 기쁨-2020.5.24.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5.24 142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