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5.27. 연중 제8주간 금요일                                                                   1베드4,7-13 마르11,11-25


                                                                     종말론적 삶

                                                       -기도, 사랑, 환대, 봉사, 기쁨-


오늘은 ‘종말론적 삶’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복음의 예수님과 1독서의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역시 늘 종말론적 삶을 사셨습니다. 오늘 1독서의 소주제도 ‘종말과 공동체 생활’이고, 서두 말씀도 ‘만물의 종말이 가까웠습니다.’라고 시작됩니다.


사실 예수님이나 베드로 사도는 당시 만물의 종말이 가까웠다고 믿었습니다. 하여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사셨습니다. 만물의 종말이 가까웠다고 믿지 않아도 하루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는 삶이 바로 종말론적 삶의 자세입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라는 제 자전적 고백의 시 역시 종말론적 삶의 표현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하루 삶을 보십시오. 꽉 채워진 하루의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의 구조도 의미심장합니다. ‘성전정화’ 일화에 앞서 ‘무화과나무의 저주’ 일화가 나오고, 성전정화 일화 후에는 곧이어 ‘말라버린 무화과나무의 교훈’ 일화가 뒤따릅니다. 아마 예수님 당시 성전은 물론 종교인들의 모습이 잎은 무성하나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았을 것입니다.


인생 가을에 접어들었는데도, 말들의 잎들은 무성했으나 실천의 열매없는 인생이었다면 그 인생 얼마나 허망하고 허무하겠는지요. 이래서 종말론적인 삶을 살라는 베드로의 간곡한 권고입니다. 종말론적 삶을 위해 예수님이 우선적으로 시도하신 것이 성전정화였습니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사람들을 성화시켜야 할 ‘기도의 집’인 거룩한 성전이 속화되어 되어 ‘강도들의 소굴’이 되어 있다면 어디서 종말론적 삶을 위한 자극과 동력을 얻을 수 있을런지요. 사막 세상의 오아시스와 같아야 할 종교가 오염되고 속화되어 타락되어 있다면 어디서 우리 삶을 정화하고 성화할 수 있을런지요. 


매일의 종말론적인 삶을 위해 이 거룩한 성전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같은 미사 수행보다 더 좋은 수행도 없을 것입니다. 하여 종말론적인 삶을 사는 이들은 성전과 더불어 매일미사를 사랑할 수 뿐이 없습니다. 매일미사의 은총이 종말론적인 삶을 살게 합니다. 하루의 삶에 중심과 질서를 잡아주고 거품이나 환상이 없는 기본에 충실한 본질적인 삶을 살게 합니다. 


오늘 베드로 사도가 1독서에서 종말론적의 삶의 자세에 대한 참 적절하고 유익한 지침을 주십니다. 우리의 종말론적 삶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1.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기도하십시오.

기도와 믿음은 함께 갑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도 말라버린 무화과나무의 교훈으로 믿음과 기도를 강조하십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


매일의 성무일도와 미사 때마다 꼭 명심해야 할 기도, 믿음, 용서에 대한 주님의 귀한 가르침입니다.


2.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3.불평하지 말고 서로 잘 대접하십시오.

4.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5.시련의 불길이 우리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놀라지 말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기도, 사랑, 환대, 봉사, 기쁨의 종말론적 삶의 자세는 그대로 참된 믿음의 표현입니다. 이렇게 살 때 주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도 거룩해지고 하느님께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성전인 우리 모두를 정화해 주시고, 기도-사랑-환대-봉사-기쁨의 종말론적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이 오신다."(시편96,13ㄴ).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8 영적 승천의 여정 -승리의 삶, 희망의 삶, 기쁨의 삶-2021.8.15. 주일 성모 승천 대축일 낮미사 1 프란치스코 2021.08.15 200
1797 영적 승천의 삶 -승리, 희망, 기쁨-2020.5.24.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5.24 142
1796 영적 승리의 삶과 찬가讚歌 -영적 전쟁-2018.11.28.연중 제34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1.28 150
1795 영적 승리의 삶, 지상 천국의 삶 -기도, 고요, 증언, 인내-2020.11.25.연중 제34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1.25 183
1794 영적 승리의 삶 -순교영성-2017.5.29. 월요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5.29 172
1793 영적 승리의 삶 -인내와 구원-2020.12.26.토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12.26 123
1792 영적 승리의 삶 -우리는 “주님의 전사들”입니다-2022.9.27.화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1581-166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9.27 190
1791 영적 승리의 삶 -우리는 ‘주님의 평생 전사들’이다-2022.3.6.사순 제1주일 프란치스코 2022.03.06 151
1790 영적 승리의 삶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2022.3.24.사순 제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2.03.24 193
1789 영적 승리의 삶 -예수님 모범, 예수님 사랑, 예수님 추종-2021.8.10.화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225-258)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8.10 156
1788 영적 승리의 삶 -사랑과 믿음-2021.1.7.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1.07 137
1787 영적 승리의 삶 -보호자 성령과 함께 하는 삶-2023.5.16.부활 제6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5.16 280
1786 영적 승리의 삶 -꿈, 사랑, 선교-2022.5.15.부활 제5주일 프란치스코 2022.05.15 167
1785 영적 승리의 삶 -“늘 깨어 기도하여라!”-2021.11.27.연중 제34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1.27 218
1784 영적 승리와 축복의 원천 -찬미, 겸손, 우정-2020.8.15.토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8.15 165
1783 영적 성장과 성숙 -삶의 목표-2019.12.30.월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1 프란치스코 2019.12.30 301
1782 영적 성장 -개안의 여정-2018.12.7.금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340-39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12.07 129
1781 영적 삶의 목표 -우리 삶 자체가 ‘하늘 나라’가 되는 것-2019.12.12.대림 제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2 189
1780 영적 삶의 균형과 조화 -관상과 활동(섬김)-영적 삶의 균형과 조화 -관상과 활동(섬김)- 1 프란치스코 2019.09.03 245
1779 영적 도반, 영적 우정 -저에게는 매일이 ‘영적도반의 방문 축일’입니다-2021.5.31.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5.31 116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