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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7.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15,7-21 요한15,9-11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사랑 예찬-


어제의 '내 안에 머물러라' 대신 오늘의 강론 제목은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입니다. '내 안에' 대신 '내 사랑 안에'로 바뀌니 뜻이 더욱 분명해 졌습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주님의 사랑을 배우라는, 주님의 사랑을 흡수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의 무한한 텅 빈 공허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주님의 한량없는 사랑뿐입니다. 만병의 근원은 사랑 결핍이요 만병통치약은 사랑뿐입니다. 평생 하느님의 사랑을 배워 공부해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모든 유일한 답은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는 데' 있습니다. 사랑이라고 다 사랑이 아닙니다. 눈먼 맹목적 사랑, 왜곡된 사랑, 병적 사랑, 이기적 사랑, 육적 사랑, 본능적 사랑, 자기 중심적 사랑 등 부지기수입니다. 부단히 주님 사랑 안에서 정화되어야 건강하고 깨끗한 사랑, 자유롭게 하는 사랑, 생명을 주는 참 사랑입니다.


사랑은 자유입니다. 사랑은 기도입니다. 사랑은 침묵입니다.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사랑은 인내입니다. 사랑은 찬미입니다. 사랑은 감사입니다. 사랑은 용서입니다. 사랑은 기쁨입니다. 사랑은 행복입니다. 사랑은 평화입니다. 사랑은 연대입니다. 사랑은 정의입니다. 사랑은 예의입니다. 사랑은 생명입니다. 사랑은 빛입니다. 사랑은 배려입니다. 사랑은 존중입니다. 사랑은 신뢰입니다. 사랑은 공감입니다. 사랑은 실천입니다. 사랑은 겸손입니다. 사랑은 온유입니다. 사랑은 순종입니다. 사랑은 섬김입니다. 사랑은 나눔입니다. 사랑은 지혜입니다. 사랑은 분별입니다. 사랑은 삶의 의미입니다.


사랑은 기적입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기적을 전하여라.“ '기적' 대신 '사랑'을 넣어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기적을 전하여라"로 바꿔도 그대로 통합니다. 주님의 기적은 모두가 사랑의 표현이었으니, 말그대로 '사랑의 기적'입니다.


아, 사랑은 끝이없습니다. 모두가 사랑의 표현입니다. 나 더하기(+) 사랑은 충만이지만 나 빼기(-) 사랑은 허무입니다. 사랑은 모두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사랑밖엔 답이 없습니다. 신록의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온누리에 눈부신 신록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결국은 사랑 예찬이 되고 말았습니다. 바오로의 말씀은 언제 들어도 신선한 충격입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1코린).


마지막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신 공동번역의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정말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태양빛 아래 모든 피조물의 윤곽과 아름다움이 들어나고, 태양빛 사라지면 모두가 '무(無)의 어둠'에 잠기듯 사랑도 똑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대로 온 누리를 살리는, 밝히는, 따뜻이 덥히는 햇빛 사랑을 닮았습니다.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야고보의 사랑이 그대로 주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새삼 사랑은 분별의 잣대임을 깨닫습니다. 두 사도는 늘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살았음이 분명합니다. 인간이 눈 먼 열심히 만든 불편하게 부자유하게 무겁게 하는 '인위의 멍에'를 '주님 사랑의 멍에'로 바꿔줍니다. 베드로의 진정성 가득 담긴 사랑의 웅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시는 것입니까?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명불허전(名不虛傳), 수제자다운 베드로의 사랑에 감동한 회중은 쥐죽은 듯 잠잠합니다. 이에 야고보가 논란의 종지부를 찍으며 결론을 냅니다.


"그러므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불륜과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 하라고 해야 합니다.“


이렇게 규범을 최소화하여 형제들의 어려움을, 짐을 덜어주는 것이 바로 분별의 사랑입니다. 예수님 역시 우리 모두 인위의 불편하고 무거운 멍에를 당신 사랑의 멍에로, 온유와 겸손의 멍에로 바꿔 메고 살 것을 촉구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깨달아 실천한 두 사도입니다. 얼마전 수녀회 연중 피정때 칸막이 고백소에서 준 일률적인 보속도 생각납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과 언니들을 사랑하며 행복한 하루를 지내십시오.“


어제 창4동 성당 구역장 반장 57명에게 '인생순례여정' 강의를 마친 후 요셉수도원의 로고이자 심볼을 이정표로 선물했습니다.


"제 휴대폰 앞에 붙은 수도원의 로고처럼 여러분의 휴대폰에도 붙이고 통화를 할 때마다 하느님을 기억하고 사랑하십시오. 참 좋은 '사랑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수도원 로고의 '이정표'와 더불어 '사랑밖엔 길이 없었네'라는 책도 선물 했으니 하느님의 집인 수도원에 와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간 자매들입니다. 성모성월 5월, 성모님께서 저를 통해 섬김의 삶에 충실했던 구역장, 반장 자매들에게 선물하신 것입니다. 말그대로 사랑의 선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당신 사랑과 생명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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