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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민수6,22-27 갈라4,4-7 루카2,16-21


                                                                      매일이 첫날이자 새날이다

                                                                    

2016년 새해 첫날입니다. 아버지의 집에로의 귀가시간이 일년 앞당겨져 아버지를 뵈올 시간이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마음 깊이에서 은은히 피어나는 기쁨입니다. 매일이 첫날이자 새날입니다. 매일이 축복이자 구원이요 영원입니다. 오늘은 ‘자비의 희년’에 맞이하는 2016 새해 첫날이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며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 2016년 새해 첫날, 자비의 문, 평화의 문을 활짝 여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제49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무관심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룩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전 세계가 ‘무관심의 세계화’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개인과 공동체, 국가가 회심을 통해 무관심에서 벗어나 연대와 자비, 연민으로 평화를 맺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믿는 이들에겐 매일이 하느님의 선물인 첫날이자 새날이요, 축복과 구원의 날입니다. 하느님은 매일, 특히 새해 첫날 오늘 민수기의 말씀(민수6,24-26)대로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1.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3.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복중의 복이 하느님의 자녀됨의 복입니다. 진정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아니고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바로 축복받은 우리 모두의 삶입니다. 아름답고 존엄한 품위의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대축일을 맞이한 천주의 성모 마리아가 그 모범입니다. 다음 대목이 축복 받은 성모님의 면모를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2,19)


바로 이 모습이 고결한 영혼들의 특징입니다. 성모님의 심원한 내면을 보여줍니다. 성모님같은 신비가는 결코 부화뇌동, 경거망동하지 않습니다. 깊고 고요한 침묵중에 하느님의 뜻을 찾습니다. 이런 성모님을 묵상하던 중 아주 오래 전에 바닷가를 지나며 써놓은 ‘바위섬’이란 자작시가 생각났습니다.


-바위섬을 배우라

 대응하지도, 반응하지도, 지키지도 않는다


 비, 바람, 파도에 

 고스란히 내어 맡겨, 고스란히 받아들여, 깎이고 닦여


 자기완성에 이르지 않았는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기 완성에!-1997.11.10.


그대로 성모님은 물론 성인들의 삶에 대한 묘사입니다. 시간따라 흐르는 인생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는 오늘 지금 여기 제자리에 정주의 바위처럼 머물러 있고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시간의 강물입니다. 내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그대로 있고 시간의 강물만이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내일은 오늘에 이어 어제로 계속 흘러갑니다. 하느님은 시간의 강물로 우리를 조각하십니다.


이처럼 주님과 함께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묵상중 깨달음처럼 떠오른 시요 생각입니다. 바로 이런 이들이 주님 안에 정주한 축복 받은 자들이요 세가지 삶의 특징을 지닙니다.


1.생명과 빛이 충만한 삶입니다.

2.은총과 진리가 충만한 삶입니다.

3.평화와 기쁨이 충만한 삶입니다.


텅 빈 허무가 아니라 이런 텅 빈 충만은 그대로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성모님처럼 제 삶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자기를 비우는 겸손과 순종의 회심의 삶에 항구할 때 이런 충만한 축복의 삶입니다. 그대로 정주의 축복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 안에 정주한 우리 모두를 당신의 생명과 빛, 은총과 진리, 평화와 기쁨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오늘 미사중 화답송 가사와 곡이 참 흥겹고 아름다웠습니다. 다음 화답송 노래(손상오 곡)를 끊임없는 기도로 바치면서 행복한 하루, 아니 행복한 일년을 지내기기 바랍니다.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소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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