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3.11.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신명4,1.5-9 마태5,17-19


                                                                                     말씀의 수행자(修行者)


수행의 기쁨, 수행의 지혜, 수행의 행복, 수행의 축복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마디중 하나가 '수행자'입니다. 비단 수도자뿐 아니라 우리 믿는 이들 모두가 수행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사순시기입니다. 얼마전 퇴임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자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의 말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삶을 누릴수 있는 시간이다. 또한 우리가 지구에 온것은 발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호세카 무히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한 역사적 연설 마지막 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하나의 생물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패배는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대로 수행자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자신과의 싸움이,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 바로 수행의 요체입니다. 자신을 다스림이 지혜요 행복입니다. 바로 이의 모범이 옛 사막수도승들입니다. 하여 많은 구도자들이 '사막의 지혜'를 얻기위해 이들을 찾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가 아닌 지금 여기서부터 삶을 누려야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우리의 마땅한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바로 수행의 행복을 말해 줍니다. 우리 일상에 수행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수행중의 수행이 말씀의 수행입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말씀의 수행자로 사는 것입니다. 


일년여의 안식년후 수도원에 귀원하여 감동한 것은 형제들의 공동렉시오디비나 수행 장면이었습니다. 저녁기도후 개별적으로 하던 렉시오디비나를 성당에서 공동으로 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거룩했습니다. 우리 분도회 수도자들에겐 이 자체가 바로 복음선포의 선교입니다.


말씀의 성모영보수녀원은 모든 수도자들이 매일 저녁기도후 성당에서 30분 정도, 양편의 수도자들이 성경말씀을 한절씩 주고 받으며 공동으로 소리내어 통독합니다. 피정지도중 함께 참여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역시 형제들과 함께 공동렉시오디비나를 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일정한 시간, 함께 렉시오디비나 한다는 자체가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를 이뤄주는 값진 수행입니다. 주님께 공동으로 위로받고 치유받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이렇게 렉시오디비나 수행이 정착되면 저절로 일상의 삶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질 것임이 분명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히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부를 것이다.“


렉시오디비나의 항구한 실천의 수행이 바로 말씀을 완성하는 지름길이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 되는 첩경임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백성은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하느님 말씀의 수행자로 사는 기쁨보다 더 큰 행복도 없습니다.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하여 그들은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위대한 민족이 가리키는바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들입니다. 말로의 가르침보다 말씀의 수행자로서의 삶자체가 좋은 가르침입니다. 말씀 실천의 수행에 항구할 때 저절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은총의 삶이요, 이런 삶을 보고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개인수행과 공동수행이 조화롭게 배치된 우리 요셉수도원의 일과표입니다. 그러니 일과표의 기본에 충실함이 지혜롭고 슬기로운 삶을 보장해 줍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 수행 은총으로 우리 모두 지혜롭고 슬기로운 말씀의 수행자로 살게 하십니다.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요한6,63.68참조). 아멘.




  • ?
    부자아빠 2015.03.11 05:58
    아멘! 오늘도 신부님 말씀 명심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2 참 기쁜 소식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인 우리를 찾아 오셨다!”-2019.9.17.화요일 성녀 힐데가르트 동정(1098-1179)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9.17 140
1721 치열熾㤠한 삶 -항구하고 간절한 기도와 믿음-2019.9.16.월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25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9.16 178
1720 누가 ‘하느님의 사람’인가? -기도, 감사, 자비-2019.9.15.연중 제24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15 200
1719 십자가의 그리스도 예수님 -삶의 중심-2019.9.14. 토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9.14 303
1718 하느님 중심의 삶 -지혜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2019.9.13.금요일 한가위 1 프란치스코 2019.09.13 142
1717 새 사람의 삶 -사랑하라, 그리고 또 사랑하라-2019.9.12.연중 제2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12 135
1716 참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2019.9.11.연중 제2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11 158
1715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제자와 사도로서의 삶 -기도가 답이다-2019.9.10.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10 181
1714 주님과 우정友情의 여정 -사랑, 용기, 지혜, 자유-2019.9.9.연중 제2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9 151
1713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예수님의 제자답게-2019.9.8.연중 제23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08 157
1712 사랑은 분별의 잣대 -영적靈的일수록 현실적現實的이다-2019.9.7.연중 제2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7 160
1711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사랑합시다 -분별의 잣대는 예수님-2019.9.6.연중 제22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6 127
1710 예닮의 여정 -영적 성장과 성숙-2019.9.5.연중 제2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5 161
1709 영혼의 쉼터 -주님과의 만남과 치유-2019.9.4.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4 138
1708 영적 삶의 균형과 조화 -관상과 활동(섬김)-영적 삶의 균형과 조화 -관상과 활동(섬김)- 1 프란치스코 2019.09.03 245
1707 파스카의 삶 -자유의 여정-2019.9.2.연중 제22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2 142
1706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 -사랑, 겸손, 자비-2019.9.1.연중 제22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01 210
1705 시詩같은 인생 -착하고 성실한 삶-2019.8.31.연중 제21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8.31 149
1704 “깨어 있어라!” -거룩하고 슬기로운 삶-2019.8.30.연중 제21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8.30 153
1703 영원한 삶 -사랑과 신뢰의 관계-2019.8.29.목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8.29 181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