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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16.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사도22,30;23,6-11 요한17,20-26



진리로 거룩해지는 삶 

-진리가 답이다-



진리가 답입니다. 진리의 사랑입니다. 진리가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진리가 참으로 우리를 아름답게 합니다. 진리가 참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합니다. 진리가 참으로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진리가 참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진리의 사람들이 참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바오로 참으로 진리의 사람,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진리는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이신 예수님이 진리입니다. 참 하느님을 알고 예수님을 아는 영원한 생명이 진리입니다. 진리의 말씀공부가, 진리의 예수님 공부가 우리를 참으로 자유롭고 거룩하게 합니다.


일년중 제일 아름다운 절정의 계절이 성모성월이자 부활시기인 요즘 5월입니다. 승천대축일에 이어 다음 주 5월20일은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한낮에도 청아한 뻐꾸기 소리,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의 숲, 싱그러운 풀냄새, 아카시아, 이팝나무 꽃향기 그윽한 분위기등 참 아름다운 수도원입니다. 일년중 가장 새도 많고 꽃도 많이 피는 참 아름다운 5월입니다.


얼마전 비오는 날, 집무실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신기해하며 좋아하던 조카의 모습도 생각납니다. 문득 이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다면 하늘나라는 얼마나 아름답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세상이 아름답다해도 하늘나라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희미한 그림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어제 복음의 마지막 구절, 예수님 말씀도 생각납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요한17,11ㄴ). 


예수님께서는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아버지께 가는 길목임을 알았기에, 하느님 아버지만이 궁극의 미래이자 희망임을 확신했기에 이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인 고별기도를 바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계속되는 고별사 역시 감동적입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충만했기에 이런 감동적인 고별사입니다.


정말 죽음앞에서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허약한지요. 죽음을 기쁘게 맞이하며 하느님께 가는 믿음의 사람은 거의 드물다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거의 모두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살기를 희망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약한지 죽음 앞에 탄로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아버지의 나라를 희망하며 기쁘게 살 수 있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바로 진리의 힘입니다. 진리의 힘이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 진리가 답입니다. 정말 진리의 사람들만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갑니다. 바로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예수님과 바오로가 그랬고 무수한 성인들이 그러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진데 하늘나라는 얼마나 아름다울까하는 이런 하느님 미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고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간존엄한 품위를 지켜 함부로 막살지 않게 합니다. 바로 이것이 진리의 힘입니다. 사람이 거칠고 험한 것은, 약弱하거나 악惡한 것은 진리가 아닌 현세에 절대를 두고 살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 예수님과 바오로의 고별사에서 일치되는 지점이 바로 진리입니다. 다음 예수님의 고별기도는 당시의 제자들뿐 아니라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됩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이들이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세상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냅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진리로 거룩해지는 삶’ 이것이 답입니다. 오늘 복음의 결론입니다. 진리로 거룩해지는 삶, 이보다 더 좋은 삶은 없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무엇도 진리로 거룩해진 사람을 다칠 수 없습니다. 바로 진리가 인간부패나 변질을 막아줍니다. 세상의 소금같은, 밀가루 반죽의 누룩같은 진리입니다. 진리의 말씀입니다. 바오로가 강조하는 점도 바로 은총의 말씀,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러니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눈물로 타이른 것을 명심하여 늘 깨어 있으십시오. 이제 나는 하느님과 그분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굳건히 세울 수 있고, 또 거룩하게 된 모든 이와 함께 상속 재산을 차지하도록 여러분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예수님의 고별기도와 바오로의 고별사가 구구절절 감동입니다. 그대로 두분의 평소 아름답고 감동스런 삶의 반영입니다. 진리로 거룩해진 삶의 모범이 바로 바오로입니다. 바로 다음 이어지는 고백이 이를 입증합니다.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나와 내 일행에 필요한 것을 이 두 손으로 장만하였다는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모든 면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정말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바오로의 삶입니다. 진리로 거룩해진 삶이었기에 이런 무집착의 삶에 최선을 다한 자급자족의 삶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시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 모두 거룩하게 하시어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바칠 기도는 단 하나입니다.


“주님, 당신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해주소서.”(요한17,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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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5.16 17:05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시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 모두 거룩하게 하시어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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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사랑 2018.05.16 23:0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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