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10.27.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로마8,18-25 루카13,18-21


                                                                                    희망의 사람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희망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희망의 사람’이 진정 오늘 복음의 겨자씨요 누룩같은 사람입니다. ‘희망의 사람’보다 이웃에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이가 바로 희망의 사람입니다. 


좌우사방 어디를 봐도 희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희망을 찾는 사람입니다. 구름 넘어 빛나는 태양이듯 절망 넘어 빛나는 희망의 태양 하느님입니다. 어둠을 환히 밝히며 떠오르는 태양처럼 우리 내면의 어둠을 환히 밝히는 희망의 하느님입니다.


희망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습니다. 희망은 기쁨의 샘입니다. 희망과 기쁨은 함께 갑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하느님은 우리의 희망이 되고 저절로 피어나는 기쁨이요 하느님을 믿게 됩니다. 사랑에서 생겨난 희망은 바로 우리 믿음의 근거가 됩니다. 


예수님의 영원한 희망은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희망이자 꿈이요 비전이었습니다. 희망의 겨자씨, 희망의 누룩같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바로 복음의 예수님이 희망의 겨자씨, 희망의 누룩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하느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갈 때 우리 역시 희망의 겨자씨요 희망의 누룩이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장소가 아니라 ‘관계의 그물망’입니다.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사랑의 관계 속에 희망의 겨자씨로, 희망의 누룩으로 살아갈 때 하느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오늘 복음의 바오로가 진정 희망의 사람입니다. 희망의 겨자씨, 희망의 누룩같은 바오로입니다. 고난중에도 희망하는 바오로입니다. 절망의 어둠중에 태양처럼 떠오르는 희망의 하느님입니다. 희망의 빛이 절망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차 계시될 영광이 바로 희망의 하느님입니다. 이런 희망의 힘이 현재의 고난을 상대화하여 능히 견뎌낼 수 있게 합니다. 피조물 역시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희망의 날을 기다리고 있음을 고백하는 바오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멸망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해방의 날을, 희망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희망의 존재들임이 환히 드러납니다. 우리가 고대하는 하느님의 선물인 희망은 이미 우리 안에 겨자씨처럼 자라나고 있음을, 누룩처럼 우리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희망의 하느님을 기다리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영원한 희망입니다. 아니 이미 희망의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주님 말씀의 겨자씨요 주님 성체의 누룩입니다.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희망의 겨자씨같은, 희망의 누룩같은 주님을 모심으로 ‘희망의 사람’이 되어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하느님께 두어라.”(시편131,3).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4 열매 풍성한 삶 -부단한 나눔과 비움의 사랑-2019.8.10.토요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258)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8.10 203
1693 연옥에서 천국을 사는 사람들 -온유와 겸손-2017.11.2. 목요일 위령의 날 1 프란치스코 2017.11.02 152
1692 연민과 겸손의 바다같은 신비가 -오, 자비와 지혜, 신비의 하느님이여!-2023.11.6.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1.06 151
1691 연민과 겸손 -참여형과 은둔형-2015.1.15. 연중 제1주간 목요일(뉴튼수도원 66일째) 히브3,7-14 마르1,40-45 1 프란치스코 2015.01.15 764
1690 연민(compassion)의 사람-2015.10.30.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10.30 178
1689 연대의 힘-2015.8.29. 토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5.08.29 303
1688 역사는 현재現在다 -하느님은 조화調和이시다-2018.3.27. 성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3.27 134
1687 역사는 반복되는가 -날마다 주님 ‘파스카의 꽃’으로 삽시다-2023.12.28.목요일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프란치스코 2023.12.28 130
1686 여전如前한 삶 -영원한 현역現役, 영원한 학생學生-2016.5.15. 월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87-34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5.15 106
1685 여여如如한 삶 -수행자의 삶-2017.9.23. 토요일 피에트첼치나의 성 비오 (1887-196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7.09.23 165
1684 여러분은 무슨 맛으로 살아 가십니까? -하느님 맛, 또는 돈 맛-2019.4.17.성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4.17 121
1683 언제 어디서나 일하시는 하느님 -하늘 나라의 실현-2019.7.10.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7.10 158
1682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 -오늘,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2019.11.20.연중 제3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0 162
1681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 예찬-2019.8.15.목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8.15 221
1680 어린이처럼-2015.10.1. 목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1873-1897) 축일 프란치스코 2015.10.01 739
1679 어린이를 사랑하라 -“우리는 누구나 ‘하느님의 어린이’입니다“-2022.8.13.연중 제13주간 프란치스코 2022.08.13 285
1678 어린이 예찬 -하늘 나라의 삶-2023.8.19.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8.19 259
1677 어린이 같은 사람이 됩시다 -경외fear와 섬김serve- 여호24,14-29 마태19,13-15 1 프란치스코 2019.08.17 160
1676 어떻게 해야 영적전쟁에 승리할 수 있습니까? -비전, 비움, 탄력, 연대- 이사56,1.6-7 로마11,13-15.29-32 마태15,21-28 1 프란치스코 2017.08.20 145
1675 어떻게 해야 영생을 받을 수 있나? -사랑 실천이 답이다-2019.7.14.연중 제15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7.14 140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